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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바다의 삼별초 뱃길 탐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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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별초 드디어 제주에 상륙하다

[삼별초는 오키나와(유구) 왕국의 탄생 주역들] 3

[한국문화신문=채바다 삼별초뱃길탐험대장]원종 12년(1271) 삼별초가 진도에 상륙하여 본격적인 왕국을 건설하기 전부터 탐라의 거점 확보는 이미 진행되고 있었다. 고려 관군과 삼별초 별동군 사이에 벌어진 동제원을 중심으로 한 송담천 전투가 잘 말해 주고 있다. 고려 관군도 삼별초의 기습 상륙에 대한 사전 정보들을 미리 알고 있어서 그 공방전이 치열할 수밖에 없었다. 삼별초가 진도에서 패배하기 전에 선발대의 제주 상륙은 이들의 해양력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신속성이다. 삼별초는 동서 남해안 섬뿐만 아니라 전국 도처에서 활약상을 보이고 있다. 상대의 허를 찔러서 거점을 선점 하는 것은 어느 전쟁에서도 만나는 상황들이다. 관군과 삼별초의 관건은 진지 구축에 있었다. 두 세력이 물러 설수 없는 방어 수단이다. 삼별초와 환해장성(環海長城) 환해장성은 말 그대로 해안선을 따라서 섬을 길게 두른 긴 성이다. 기록에 의하면 고려 정부가 삼별초의 상륙을 막기 위해서 주민들을 동원하여 1270년 9월부터 쌓은 것으로 되어 있다. 성의 길이가 120여 킬로미터로써 제주도 전체 해안선, 절반에 가깝다. 해안 절벽을 제외하고 배가 닿기 쉬운 곳이라면 장성을 쌓은 것이다. 제주의

예부터 탐라는 동북아의 등대였다

[삼별초는 오키나와(유구) 왕국의 탄생 주역들] 2

[한국문화신문=채바다 삼별초뱃길탐험대장] 1952m에 달하는 한라산을 망망한 바다에서 목격하는 것은 항해자에게 희망봉을 보는 것이나 다름없다. 고대 항해자들은 이러한 크고 작은 지형지물을 목격하면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게 된다. 따라서 항해자에게 목표물이 시인거리에 들어오는 것은 커다란 행운이다. 목표물은 항해자들에게 자신들의 위치 확인은 물론 항로 결정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런데 한반도를 중심으로 일본과 중국으로 왕래하는 선박들은 한라산을 중요한 항로 결정에 목표물로 삼았다. 이러한 항해는 연안 항해에서 먼 바다로 진출하는 대양 항해 시대로 연결 되고 있다. ▲ 고려의 호국투혼 700년 뱃길탐험 삼별초(삼별초)라고 쓰인 펼침막을 건 삼별초뱃길탐험선 한반도에서 세계로 뻗어 가려면 제주도는 항로상에서 중요한 길목이며 교두보가 되고 있다. 중국의 산동성강소성절강성과 대마도, 고토열도로 이어지는 고대 항로가 일찍부터 활발한 왕래가 있었던 것은 한라산이 차지하고 있는 지정학적인 요소 때문이다. 제주도는 《삼국지》 위지 동이전에 주호는 마한 서쪽바다 한가운데 있다. 사람들은 키가 작고 언어는 한국어와 같지 않다. (중간 줄임) 옷은 위만 입고 아래

삼별초가 오키나와에서 부활할 것을 믿으며

[삼별초는 오키나와(유구) 왕국의 탄생 주역들] 1

[한국문화신문=채바다 삼별초뱃길탐험대장] 제주도는 항해학적으로 한반도와 중국․일본으로 이어지는 항로상에서 중요한 등대와 나침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지정학적 위치에서 삼별초의 해상 활동은 해상 왕국, 탐라의 위상을 찾아 가는 중요한 키워드가 되고 있다. 삼별초의 마지막 활동 무대가 제주로 알려 졌다 그러나 이들은 또 다른 신세계를 꿈꾸며 오키나와 유구왕국(流球王國)의 탄생 주역일 가능성을 뒷받침 하는 증표들이 나타나고 있어서 이에 따른 연구와 관심들이 높아진다. ▲ 제주 항파두리항몽유적지 제공 ▲ 제주 항파두리항몽유적지 제공 2007년 제주 국립박물관에서 탐라와 유구(琉球) 왕국 해양문물교류특별전은 이러한 가능성을 점지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 때 전시된 유물 가운데 연하문와당 계유년고려와장조(癸酉年 高麗瓦匠造)라고 새겨져 고려 장인이 만들었다고 볼 수 있는 수막쇠와 깨어진 기와장은 주목 받기에 충분 하였다 고려 관군과 유라시아를 정복한 세계 최고의 몽골 제국에 맞서서 고려를 지키겠다는 삼별의 발자취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 출발 하고 있다. 이 시기에 한반도에서 사라진 유일한 대형 집단으로 떠오른 해양 세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