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원장 임종덕)은 ‘전통재료 특성 규명 및 적용성 평가 연구(2022-2026)’의 하나로 수행한 전통 옻칠 조사연구의 성과를 담은 《옻칠 고문헌ㆍ연구자료 조사보고서》를 펴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옻나무 재배에 적합한 환경적 조건을 가지고 있어 우수한 품질의 옻칠(옻나무의 진)을 생산해 왔다. 그러나 최근 국내 전통 옻칠의 생산이 점차 줄어들면서 옻칠 수요량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며, 이러한 옻칠 수급의 불안정은 우리나라 전통공예의 유지와 전승에 큰 문제점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전통 옻칠의 기초 자료 구축을 위한 연구를 추진하였으며, 그 결과를 정리하여 이번에 보고서로 펴내게 되었다. 보고서는 ▲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각종 의궤 등을 비롯한 고문헌의 내용을 바탕으로 옻칠의 다양한 이름들과 옻칠 생산지의 변화, 주변 나라와의 교역내용, 칠기 제작에 사용된 재료와 기법을 정리한 ‘사료로 본 조선시대 옻칠’, ▲ 시대별 옻칠 연구동향의 변화와 옻칠 연구에 적용된 분석기술, 나라 안팎의 유물분석 사례를 정리한 ‘옻칠 연구동향 및 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재홍)은 최근 ‘컴퓨터 단층촬영(CT)을 이용한 문화유산의 해석과 이해’를 펴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17년부터 국내 가장 큰 전압의 CT 장비를 도입하여, 현재까지 770여 건의 문화유산에 대해 비파괴 조사하였다. 이번 보고서에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금속, 도자기, 목재 등 대표적인 재질의 소장품 13점에 대한 내부 구조, 제작 기술, 그리고 다른 다양한 특성들을 수록했다. 평양 오야리에서 출토된 금장식철제환두소도, 고려시대 청자어룡모양주전자, 그리고 18세기 초 승려 진열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목제불입상 등이 그 대상이다. 금장식철제환두소도(金裝飾鐵製環頭小刀)의 CT 촬영을 통해, 환두소도에 사용된 상감기법의 세부적인 특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기법은 두 줄의 얇은 금속선으로 식물 줄기와 그에서 뻗어 나오는 잎과 고사리 문양을 세밀하게 표현하였으며, 고사리 문양이 새겨진 부분은 두께가 가장 두꺼운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CT 촬영으로 부식 상태와 내부 구조까지 파악할 수 있었다. 청자어룡모양주전자(靑磁魚龍形注子)는 높이가 24.4cm로, 여러 부위를 별도로 제작하여 결합한 흔적이 있었다. 몸체는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전라남도가 2월 근세부터 근대의 역사를 체험할 여행지로 목포근대역사관과 동본원사, 강진 다산초당과 영랑생가, 해남 대흥사와 해남윤씨 녹우당 일원, 영암 도갑사와 구림마을을 추천했다. 전남은 올해부터 145만 구독자를 보유한 국내 최대 여행 커뮤니티 '여행에미치다' 채널을 통해 꼭 가봐야 할 여행지 4곳을 달마다 꼽아 홍보한다. 이번에 꼽힌 목포는 개항 이후부터 당시 흔적이 있는 역사적 명소가 가득하다. 1897개항문화거리에 근대식 가옥, 상점 등 건축물이 남아 있다. 목포근대역사관은 목포의 시작부터 근대역사까지 살펴볼 역사전시관이다. 동본원사는 1930년대 지어진 일본 불교 절이다. 일본 목조 불당 건축양식의 건물이다. 2010년 오거리 문화센터로 개관해 현재 문화행사, 전시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강진에선 조선시대 실학과 문학적 감성을 느낄 수 있다. 다산초당은 조선 후기 실학자 정약용이 유배 생활을 하며 '목민심서'를 집필한 장소로 다산의 철학과 조선시대 사색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영랑생가는 한국 서정시의 거장 김영랑이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다. 이곳에는 시의 소재가 됐던 샘, 감나무, 장독대 등이 남아 있다. 고려청자박물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지난 1월 말 「한국의 갯벌 2단계(Getbol, Korean Tidal Flats(PhaseⅡ)」 세계유산 확대 등재신청서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하였다. 「한국의 갯벌」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로의 중간기착지로서, 대체 불가능한 철새 서식지의 보전에 이바지하는 국제적 중요성을 인정받아 지난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유산으로 등재(‘21.7.31. / 1단계) 되었다. * 한국의 갯벌 1단계: 서천갯벌(충남), 고창갯벌(전북), 신안갯벌(전남), 보성-순천갯벌(전남)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 등재신청서는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값어치(OUV)를 보호하고 강화하기 위해 충남 서산갯벌과 전남 무안ㆍ고흥ㆍ여수갯벌을 새롭게 추가하였으며, 기존 1단계에 포함된 서천ㆍ고창ㆍ보성-순천갯벌은 물새의 이동범위와 서식공간을 충분히 포괄하도록 완충구역을 확대했다. 이번에 제출된 등재신청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의 완성도 검사(형식 검토)를 거쳐, 올해 3월부터 2026년까지 전문심사 기구인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평가를 거치게 된다. 이후, 등재심의 대상에 오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신라시대 왕성에 태자가 살던 공간 ‘동궁’의 실제 자리가 확인됐다.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오는 2월 6일 낮 11시 서울 코엑스 스튜디오 159(서울 강남구)에서 신라왕경 핵심유적에서 지난 10년 동안 발굴조사한 성과를 총망라해 공개하는 「국가유산청이 새로 쓰는 신라사」 언론공개회를 연다. 이번 공개회에서는 신라 왕경 핵심유적 14곳 가운데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에서 주도적으로 추진해 온 신라 왕궁 ‘월성’과 ‘동궁과 월지’에 대한 발굴조사의 주요 성과를 의례, 기술, 공예와 예술품, 이렇게 모두 3가지 주제로 나누어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이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첫 번째 주제인 ‘의례’에서는 신라 왕성인 월성의 성벽을 쌓아 올릴 때 견고한 축조를 바라며 50대 남녀를 제물로 쓴 인신공희(사람을 제물로 바쳐 제사를 지낸 의식)(2017), 월성 해자에서 의례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축소 모형 목재 배 발견(2019), 월성 내 사로국 시기의 의례 유구(2024) 등 그동안 월성에서 밝혀낸 의례와 관련한 굵직한 발굴 성과들을 되짚어 보고, 최근 추가로 찾아낸 미공개 의례 유물들도 새롭게 소개한다.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지난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이사장 김정희, 이하 ‘국외재단’)과 함께 일본에 있던 <경복궁 선원전(璿源殿) 편액>의 정보를 입수해 문헌 조사, 전문가들의 평가와 직접 조사하는 실견을 거친 끝에 지난해 2월 라이엇게임즈(한국대표 조혁진) 후원을 받아 국내로 환수하는 데 성공했으며, 그 실물을 오는 27일 아침 10시 국립고궁박물관(서울 종로구)에서 언론에 처음 공개하기로 했다. * <경복궁 선원전(璿源殿) 편액>: 조선후기 제작 / 나무 / 세로 140cm×가로 312cm * 선원전(璿源殿): 조선시대 궁궐 내에서 역대 임금의 어진을 봉안하고 의례를 지내던 진전(眞殿) * 편액(扁額): 종이, 비단, 널빤지 등에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써서 방 안이나 문 위에 걸어 놓는 액자 국가유산청이 국외재단과 함께 소장자 측에 조선 왕실의 문화유산인 <경복궁 선원전 편액>이 반드시 한국으로 다시 돌아와야 하는 당위성을 전달하고 적극적으로 설득하며 협상한 끝에 국내로 무사히 들여올 수 있었다. ‘선원(璿源)’은 ‘옥의 근원’이란 뜻으로 중국의 역사서 <구당서(舊唐書)>에서 왕실을 옥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국가무형유산 「자수장(刺繡匠)」 보유자로 김영이(金榮二, 서울, 1953년생), 김영희(金永嬉, 서울, 1950년생) 씨를 인정 예고하였다. 국가무형유산 「자수장」은 여러 색깔의 실을 바늘에 꿰어 바탕천에 무늬를 수놓아 나타내는 기능 또는 그러한 기능을 보유한 장인을 말한다. 자수의 주요기법에는 돗자리의 표면처럼 촘촘하게 엮는 자릿수, 바늘땀의 모양새를 장단으로 교차되게 놓는 자련수(刺練繡), 면을 수평ㆍ수직ㆍ경사 방향으로 메워가는 평수(平繡) 등이 있다. 국가무형유산 「자수장」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김영이, 김영희 씨는 각각 2008년과 2015년에 국가무형유산 「자수장」 전승교육사로 인정되어 전승활동과 전수교육을 통해 「자수장」의 보전ㆍ전승에 힘써온 장인이다. ▲ 김영이 씨는 1970년 고 한상수 보유자에게 입문하여 55년 동안 기술을 연마하였다. ▲ 김영희 씨는 1966년 최유현 보유자에게 입문하여 59년 동안 자수 공예 기술을 닦아오는 등 해당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해왔다. 이번 국가무형유산 「자수장」 보유자 인정조사는 2024년 공모 뒤 서면심사와 현장조사를 통해 자수장의 기량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한글서예」를 국가무형유산 새 종목으로 지정한다. 이번에 지정되는 「한글서예」는 ‘우리 고유의 문자인 한글을 먹과 붓을 사용하여 글로 쓰는 행위와 그에 담긴 전통지식’을 포괄한다. 「한글서예」는 훈민정음이 창제되고 반포된 15세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종이에 국한하지 않고 금석(金石), 섬유 등 다양한 재질의 매체에 한국인의 삶을 기록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전해져왔다. 왕실에서 민간에 이르기까지, 한글로 쓴 문학작품의 필사본이나 일상적으로 주고받는 편지글에서도 자연스럽게 사용되었으며, 전통적인 판본체, 궁체 말고 개인화된 필체인 민체를 통해 다양한 서체와 필법으로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 판본체: 조선시대 중ㆍ후기까지 주로 인쇄를 목적으로 하는 판각본에 사용한 서체 * 궁체: 궁중에서 서사(書寫) 상궁들이 붓으로 서사할 때 사용한 서체 * 민체: 일정한 형식에 얽매이지 않으며, 판본체ㆍ궁체와 구분되는 민간 서체 또한, 「한글서예」는 글자를 이용한 독창적인 조형예술로서 다양한 서예 작품을 통해 시대별로 변화하는 미적 감각과 사회상을 담고 있다. 소전 손재형(1903~1981), 갈물 이철경(1914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원장 임종덕)은 우리나라 고승(高僧)들의 비석에 새겨진 이체자(異體字)를 정리한 《한국 고승 비문 이체자 서체 자전》을 펴냈다. * 이체자: 음과 뜻은 같으나 모양이 다른 한자 * 자전: 한자를 모아서 순서대로 늘어놓고 글자의 뜻과 음을 풀이한 책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전국에 있는 금석문에 대해 지난 2020년부터 실시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금석문의 기본정보, 판독과 해석 내용, 고해상도 사진 등을 포함한 종합정보를 구축하였으며, 현재 심화연구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의 하나로, 앞서 2023년 《한국 고승 비문 이체자 서체 자전》의 첫 번째 책자인 ‘고대·고려 편’을 펴낸 데 이어, 이번에 두 번째 책자인 ‘조선 편’을 펴내게 되었다. * 금석문 : 돌이나 쇠붙이에 새겨진 문자 이체자(異體字)는 흔히 정체자(正體字)에 상대되는 개념으로, 한자의 일부 획수를 줄여 간단히 한 약자(略字)나 관습적으로 한자의 자획을 약간 달리하여 쓰는 속자(俗字) 등을 통틀어 가리킨다. 이러한 이체자는 고승 비문뿐 아니라 묘지명(墓誌銘), 사리기(舍利器), 목간, 역사서 등에서 다양하게 확인되는데, 당시 사용된 글자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서울문화유산연구소(소장 김지연)는 서울 아차산장성의 실체 규명을 위해 서울어린이대공원 내 구간에 대해 실시한 시굴조사(‘24.11.4.~12.31.)에서 조선시대 사복시가 말을 기르기 위해 토성을 쌓아 운영했던 시설인 ‘살곶이 목장성’의 흔적을 확인하였다. * 서울 아차산장성: 서울 광진구 아차산과 동대문구 배봉산의 능선을 따라 길게 둘러쌓은 성으로, 중랑천 일대에 형성된 들판인 살곶이벌을 둘러싸고 있음 * 사복시(司僕寺): 조선시대 말, 수레 및 마구와 목축에 관한 일을 맡았던 관청 아차산장성은 일제강점기 일본인 학자들에 의해 처음 보고되었는데, 《대정오년도고적조사보고(大正五年度古蹟調査報告)》(1916년), 《독도부근백제시대유적조사약보고(纛島附近百済時代遺蹟調査略報告)》(1919년) 등에 유적의 현황과 분포가 기록되어 있으며, 백제시대 성곽 또는 조선시대 목장성일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후에도 아차산장성의 실체에 대해서는 여러 논란이 있었으나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그 성격이 확인되지 못한 상태였다. 이에 국립서울문화유산연구소는 아차산장성의 정확한 성격을 파악하기 위하여 지표조사(2024년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