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익산시(시장 정헌율)와 함께 고도의 정체성 회복을 위한 고도보존육성사업으로 2021년부터 추진 중인 익산 ‘서동생가터 유적정비*’ 발굴조사에서 국내 처음으로 중국 북주(北周)시대에 발행된 동전인 ‘오행대포(五行大布)’가 출토되어 10월 13일 낮 11시에 발굴현장과 성과를 공개한다. * 서동생가터 유적정비: 익산 백제왕도 조성의 배경이 되는 백제무왕(서동)과 관련된 탄생설화지의 발굴조사·정비, 서동생가터(축실지) 재현, 역사경관 회복을 위한 마룡지와 용샘 수변 정비, 탐방로 및 전통 정원 조성 등 백제왕도로서의 역사적 정체성과 값어치를 높이기 위한 사업 * 발굴현장: 전라북도 익산시 금마면 서고도리 373-16 일원 지난 2022년 실시한 1차 발굴조사에서는 백제 대형 석축 저온 저장고 2기, 굴립주건물지 3동, 구상유구(溝, 도랑) 1기, 조선시대 기와가마 5기 등 16기의 유구를 확인한 바 있다. 올해 진행 중인 2차 발굴조사에서는 뚜껑 덮인 ‘직구단경호*’ 토기가 굴립주건물*터 초입부 구덩이(길이 104cm, 너비 91cm, 깊이 34cm)에서 출토되었는데, 토기 내부에 ‘오행대포(五行大布)*’ 5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소장 직무대리 어창선)는 오는 12일 낮 1시 30분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충청북도 충주시) 강당에서 「호암동유적으로 본 충주지역 청동기문화」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충주 호암동유적은 구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다양한 유구가 확인되었으며, 특히 초기철기시대 적석목관묘에서 청동칼과 청동거울을 포함한 19점의 청동유물이 출토되어 주목받은 바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호암동유적에 많은 청동유물이 부장될 수 있었던 이유와 충주지역이 가진 청동기문화의 위상을 재조명하는 자리다. 학술대회는 1개의 기조강연과 4개의 주제 발표, 종합토론으로 구성된다. 기조 강연은 서남한지역 다뉴경부장묘와 소국 형성(이청규, 영남대학교)을 주제로 진행되며, 주제발표는 충주 호암동유적으로 본 중원지역 분묘 축조집단의 위상(김권중, 중부고고학연구소)과 I-2지구 동과의 제작기술(이양수, 국립청주박물관), 호암동유적에서 출토된 청동기의 과학적 분석(한우림,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김소진, 국립문화재연구원 보존과학연구실), 청동기의 특징과 의미(조진선, 전남대학교)의 순서로 진행된다. * 다뉴경부장묘: 뒷면에 꼭지가 여러 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은 10월 11일 국립문화재연구원(대전시 유성구) 분석과학관 강당에서 보존과학을 전공하는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최신 분석기술과 현장 적용 사례를 소개하는 문화유산 분석 설명회 「알아두면 쓸 데 있는 문화유산 분석 이야기」를 연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은 2017년부터 해마다 보존과학과 고고학 등 문화유산 분야의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문화유산 분석 설명회를 열어 관련 정보를 제공해 왔으며,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전환하였다가 올해부터 다시 대면 행사로 열게 됐다. 행사는 각각 모두 3부의 주제발표와 현장 견학, 질의응답 시간으로 구성된다. 먼저 무기물 분석 분야를 주제로 한 제1부에서는 탑과 건축 자재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었던 석재 종류와 비파괴 분석 방법을 살펴보는 ▲ 석조문화유산의 비파괴 재질분석과 산지해석, 가장 많이 출토되는 유물이자 과거 사회의 변천과 성격 등을 규명할 수 있는 자료인 ▲ 토기ㆍ기와의 제작기법 및 산지해석, 고대 금속의 제련과 제작 기법 등을 고찰한 ▲ 현미경으로 바라 본 금속문화유산의 순서로 발표가 진행된다. * 제련: 철광석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는 지난 7월, 문화재청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 신청대상으로 [한지, 전통지식과 기술]이 뽑혔다고 발표했다. 전통한지의 대표목록 선정은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 이하 공진원)이 추진해 온 ‘한지분야 육성지원 사업’의 하나로 한지살리기재단(이사장 이배용)과 함께 전통한지 유네스코 연구지원을 통한 결과다. 이를 기려 공진원과 한지살리기재단은 ‘전통한지’에 대한 나라 안팎에 관심을 증대시킬 홍보방안으로 오늘 10월 6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에서 국제학술포럼을 연다. 한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국제학술포럼은 한지살리기재단이 주최하고 전통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추진단과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며 문체부와 문화재청 후원으로 열린다. 이번 포럼은 유관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전통한지의 미래 지속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져 한지산업과 전통문화계의 큰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포럼의 기조발표는 함한희 무형문화연구원 원장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한지문화의 보호방안’으로 시작된다. 이어 주제발표는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Emanuel Yi Past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에 있는 「하동 칠불사 아자방 온돌」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하였다. 지리산 반야봉 남쪽 자락의 칠불사(七佛寺)는 대한불교조계종 13교구 본사인 쌍계사(雙溪寺)의 말사(末寺)로, 1세기경 가락국(駕洛國) 김수로왕(金首露王)의 일곱 왕자가 출가하여 성불하였던 암자인 칠불암(七佛庵)이 이어진 곳으로 전해지고 있다. * 본사(本寺): 한 종파(宗派)에 딸린 절을 통할(統轄)하는 큰절 * 말사(末寺): 본사의 관리를 받는 작은 절, 또는 본사에서 갈라져 나온 절 칠불사 경내에는 이른바, ‘아자방(亞字房)’으로 불리는 독특한 형태의 선방(禪房)이 있는데, 이는 스님들이 벽을 향해 수행할 수 있도록 방 안 네 귀퉁이를 바닥 면보다 한 단 높게 구성함으로써 ‘亞’ 모양의 아자형(亞字型) 평면을 이룬 방 전체에 구들을 놓아 만든 온돌방이다. * 선방(禪房): 깨달음을 얻기 위한 수행 곧 참선(參禪)하는 방 아자방 온돌은 신라 때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지며, 2017년 진행된 발굴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고려시대의 유물(깨어진 기와 조각 기단석*, 확돌* 등)과 함께 기타 여러 기록 자료에 따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의 발굴 허가를 받아 부여군(군수 박정현)과 (재)백제역사문화연구원(원장 이기운)이 추진하고 있는 부여 가림성 발굴조사에서 백제~통일신라시대 성벽과 배수체계가 확인됨에 따라 10월 5일 낮 2시에 해당 발굴현장을 국민에게 공개한다. * 발굴현장: 충청남도 부여군 장암면 지토리 산154번지 * 배수체계(排水體系): 물을 빼내기 위하여 설계된 체계 부여 가림성은 백제 사비도성을 보호하는 거점산성으로 《삼국사기(三國史記)》에 ‘백제 동성왕 23년(501년) 8월에 가림성을 쌓고 위사좌평 백가에게 지키게 하였다’라는 내용을 통해 축조연대, 이름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으로서 역사적 값어치가 매우 높다. * 위사좌평: 임금을 호위하고 왕궁을 지키는 일을 맡았던 백제의 제1품 관직 가림성에 대한 발굴조사는 1996년 동문터와 남문터를 시작으로, 2011년부터 2023년까지 모두 8차례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이 조사들을 통해 백제~조선시대 성벽, 수구터, 집수터, 건물터 등을 확인한 바 있다. * 수구(水口)터: 성안의 물을 흘려 내보내기 위한 시설의 터 * 집수(集水)터: 성안에서 식수 등의 물을 모으기 위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직무대리 신성희)는 오는 10월 5일(목) 낮 1시 30분 국립고궁박물관 별관 강당(서울 종로구)에서 ‘광화문 월대 복원, 시작과 끝’이라는 주제로 토론회(포럼)를 연다. 이번 토론회는 문화재청에서 2006년부터 추진했던 광화문 복원 사업이 올해 마무리되는 것을 기려 그간 추진됐던 복원 사업의 과정과 연구 결과 등을 소개하고, 월대 복원의 의미와 값어치를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고자 기획되었다. 행사는 6개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구성된다. 먼저, 1부에서는 ▲ 광화문 월대 발굴조사 경과(양숙자, 국립서울문화재연구소), ▲ 광화문 월대 복원 과정 등 소개(전의건,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 광화문과 근정전 월대 서수상의 상징과 제작시기(김민규, 문화재청 전문위원)의 순서로 주제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 광화문 월대 고증연구(김우웅, 한국건축문화정책연구원), ▲ 광화문과 월대의 역사(배우성, 서울시립대학교), ▲ 경복궁과 월대 복원의 역사적ㆍ도시적 값어치(안창모, 경기대학교)의 순서로 주제발표가 이어진다. 이후에는 신희권 서울시립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발표자와 토론자(이경미, 역사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안형순)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과 함께 10월을 맞아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와 <전승자 주관 기획행사>를 전국 곳곳에서 연다. 해마다 열리는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는 무형유산의 대중화와 보전·전승 활성화를 위해 전승자들이 자신의 기량을 선보이는 행사이다. 10월에는 전승자들의 합동ㆍ연합 행사를 중심으로 모두 36건의 공연과 전시가 펼쳐진다. * 합동 공개행사: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이 직접 주관하여 기획하는 공개행사 * 연합 공개행사: 2종목 이상 보유자ㆍ보유단체가 연합하여 주관하는 공개행사 먼저 10월 7일부터 9일까지 삼도수군통제영 12공방(경남 통영시)에서는 ▲「갓일」(정춘모)과 ▲「두석장」(김극천)이 연합하여 전통 갓과 자물쇠 제작 시연과 작품 전시행사를 열고, 21일 한국문화의집 코우스 극장(서울 강남구)에서는 ▲「승무」(채상묵)와 ▲「태평무」(양성옥)가 연합공연을 펼칠 예정으로, 관람객들에게 다채로운 우리 전통문화가 한데 어울리는 아름다운 광경을 즐길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또한 경복궁(서울 종로구)에서는 국가무형유산 예능종목들의 합동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안형순)은 개원 10주년과 한독수교 140돌을 맞아 주독일 한국문화원(원장 양상근)과 한국 전통 도자기와 매듭의 장인이 현대 무용가와 함께하는 특별공연 <생각하는 손-흙과 실의 춤>(이하 <생각하는 손>)을 9월 26일 저녁 7시 30분(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복합문화예술공간 아드미랄스팔라스트(Admiralspalast)에서 연다. 앞서 올해 6월 3일과 4일 이틀 동안 서울 국립국악원에서 국내 관객들을 맞이한 데 이어, 세계 문화예술의 중심지인 베를린에서 펼쳐지는 이번 <생각하는 손> 공연은 우리 무형유산의 값어치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국립무형유산원이 2020년부터 열어오고 있는 나라 밖 무형유산 공연 사업인 ‘K-무형유산잔치’의 하나로 진행된다. <생각하는 손>은 미국의 사회학자 리처드 세넷의 저서 《장인(The Craftsman)》에서 영감을 받아, ‘으뜸 경지를 향해 정진하는 사람’을 뜻하는 ‘장인’을 중심에 두고, 국가무형유산 ‘사기장’과 ‘매듭장’의 실제 작업을 공연 화한 첫 작품이다. 2021년 11월 국립무형유산원이 제작하고 초연한 작품으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2008년~2009년 남양주 별내 택지개발사업 터의 무연고 여성 무덤에서 출토된 유물 모두 52건 71점 가운데 사료적 값어치가 있는 10건을 국가민속문화유산 「남양주 16세기 여성 무덤 출토복식」으로 지정하였다. 이번에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한 복식 유물은 16세기 중기 복식 연구 자료로서 값어치가 높으며, 당시의 복식과 장례 문화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귀중한 유물이다. 그 가운데서도 특히 ‘직금사자흉배 운문단 접음단 치마’는 조선전기 연금사(撚金絲)*로 비단 바탕에 무늬를 짜 넣어 만든 사자흉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다. 16세기 단령*이나 원삼* 등 남녀 예복용 포에 사용했던 옷감을 하의인 치마에 활용하였다는 사실이 처음 발견된 사례자, 해당 치마의 겉감을 이루는 사운문(四雲紋)* 등을 통해 구름무늬의 특성을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한 유물이다. * 연금사(撚金絲): 속심 실에 납작한 금실을 돌려 감아 만든 금실 * 흉배(胸背): 조선시대 문무관(文武官)의 관복 단령에 날짐승이나 길짐승 무늬를 직조하거나 수놓아 만든 품계를 표시하던 사각형 장식. 단종 대에 처음 흉배제도를 도입하였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