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재홍)은 2025년 상반기 관람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64% 늘어난 270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용산 이전 개관 이후 20년 만에 최고치다. 같은 기간 박물관 문화상품 ‘뮷즈’ 매출액도 약 34% 늘어나 역대 최대치인 115억 원에 달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글로벌 한류 콘텐츠의 인기가 전통문화로 확장된 데 따른 결과다. 2024년 전 세계 박물관 관람객 순위 8위인 국립중앙박물관은 외국인 관람객의 꾸준한 증가 속에서 K-컬쳐의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방탄소년단 RM이 특별전 <새 나라 새 미술: 조선 전기 미술 대전>을 관람한 뒤 이암의 <화하구자도>를 인스타그램에 게시하면서 나라 밖 팬들의 방문도 늘어났다.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엠넷 ‘월드 오브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 ’한국팀‘범접’의 공연에 등장한 작호도(호랑이, 까치가 함께 그려진 전통 민화), 갓 등 한국 전통문화 요소가 주목받으며 박물관 문화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까치 호랑이 배지’, ‘흑립 갓끈 볼펜’ 등은 입고 즉시 품절되고 있으며 ‘뮷즈’ 온라인숍 일 평균 방문자 수는 26만여 명에 달하고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이재필)는 한국의재발견(대표 김연), 우리문화숨결(대표 강천웅)과 함께 7월 26일과 27일, 창덕궁과 덕수궁에서 초등학교 3~6학년을 대상으로 각각 「2025 고궁청소년문화학교」 행사를 운영한다. 「고궁청소년문화학교」는 1989년부터 진행되어 온 30여 년의 전통의 청소년 대상 궁궐 활용 프로그램으로, 초등학생들이 고궁의 역사를 배우고 궁중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행사다. 올해는 창덕궁과 덕수궁에서 조선왕실의 건강관리, 창덕궁 현판 읽기, 대한제국의 역사와 인물 등에 대한 이론 강의와 현장답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행사는 이틀 동안 아침 10시에 초등학교 3~4학년과 5~6학년으로 나누어 각 1회씩(회당 35명) 운영하며, 공정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추첨제로 운영된다. 참가 응모는 7월 7일 낮 2시부터 10일 저녁 6시까지 궁능유적본부 누리집(royal.khs.go.kr)에서 한 계정당 한 번만 가능하다. 당첨자 발표는 7월 14일 낮 2시에 궁능유적본부 누리집 공지와 함께 개별 안내 예정이며, 참가비는 없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 아래 공진원)은 서울 북촌에 있는 한지문화홍보관 한지가헌에서 한국 백지의 서사를 탐구하는 일 년간의 여정을 담아낸 기획전시《백지의 서사 : 산세, 바람, 대지 (Hanji Odyssey: Mountain, Wind, Land)》를 연다. 이번 전시는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한지 생산지인 괴산, 전주, 안동 세 지역을 중심으로 한지의 물성과 지역성을 탐구하는 세 번의 기획전시 및 전문가 초청 강연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전통한지에 깃든 우리 땅의 자연과 지혜를 바탕으로, 한지가 가진 미적 값어치와 미래소재 활용가능성을 찾는다. - 지역의 풍토와 한지의 연계성을 탐구하는 세 번의 기획전 이번 연간 기획전은 세 지역의 고유한 자연환경와 문화적 특성이 한지에 어떻게 깃들어 있는지를 탐구한다. 각 전시는 지역한지의 특징과 함께 수공예적 감각을 다양한 작품을 통해 보여준다. 기획전의 첫 문을 여는 전시는 《산세의 형상 (Shapes in Mountains)》(7.3.~8.3.)이다. 이 전시에서는 괴산의 산세가 스며든 신풍한지를 조명하며, 임정주와 임서윤 작가가 산세의 형상이 어슴푸레하게 감도는 도회적인 발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무덥고 습한 장마 기간, 서울시가 준비한 ‘문화로 야금야금(夜金)’과 함께 쾌적한 실내에서 금요일 밤을 보내보는 건 어떨까? 서울시 대표 야간문화 프로그램 ‘문화로 야금야금’이 7월 4일 금요일 밤, 7월 특별 프로그램을 연다. ‘문화로 야금야금(夜金)’은 매주 금요일 시립 문화시설 8곳을 저녁 9시까지 개방하고, 특별 야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업이다. 참여 시설은 박물관 3개소(▴서울역박물관 ▴한성백제박물관 ▴서울공예박물관) 미술관 1개소(▴서울시립미술관) 역사문화시설 3개소(▴남산골한옥마을 ▴운현궁 ▴세종충무공이야기) 도서관 1개소(▴서울도서관)이다. 먼저 서울역사박물관(종로구)은 7월 4일(금) 저녁 7시부터 문준호 마술사가 참여하는 ‘일루션매직쇼’를 선보인다. ‘문화로 야금야금’의 주제에 맞게 ‘서울’, ‘금요일’, ‘밤’을 소재로 이야기를 구성한 마술쇼다. 같은 날 서울공예박물관(종로구)에서는 저녁 7시부터 박물관 강당에서 그림자 인형극 공연을 선보인다. 공연예술가 김창범이 참여해 그림자인형과 마임을 활용한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두 행사 모두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사전 신청을 받으며, 사전 신청을 한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강대금)은 여름방학을 맞아 국악기를 직접 만들고 연주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 '2025 국악기(단소) 제작 아카데미'를 연다. 이번 아카데미는 국악기 가운데 하나인 단소를 직접 제작하고 연주해 보는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초등학생을 주요 대상으로 한다. 단소는 맑고 청아한 음색을 지닌 전통 관악기로, 초등학교 음악 교과에서 만날 수 있는 친숙한 악기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소를 처음 접하거나 다루기 어려워하는 초등학생들이 악기의 구조와 음향원리를 과학적으로 이해하고, 직접 제작ㆍ연주해 보는 활동을 통해 국악에 대한 흥미를 자연스럽게 키울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국악기제작아카데미는 국악기 음고(音高)와 소리 발생 원리 등을 배우는 강의와 단소의 지공(指孔) 위치를 직접 계산하여 악기를 제작하는 체험 활동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자신이 만든 단소로 소리를 내고 연주해 보는 시간을 통해 단소 고유의 맑고 청아한 음색을 직접 체험할 예정이다. 강대금 국립국악원장 직무대리는 “국악기 제작 아카데미는 수학, 과학, 음악을 함께 배우며 창의력과 국악에 대한 흥미를 동시에 키울 수 있는 유익한 프로그램”이라고 언급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공원공단 지리산국립공원전남사무소(소장 김은창)는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 날개하늘나리가 지리산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 일원에서 꽃이 피었다고 밝혔다.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 ‘날개하늘나리’(Lilium dauricum)는 북방계식물로, 고산 지대의 햇볕이 잘 드는 산등성이에 자라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7~8월에 꽃이 피며 줄기에 1~6개가 산형으로 달린다. 다른 나리류에 견줘 꽃이 크고 아름다워 무분별하게 채취되는 사례가 많아 개체 수가 줄고 있으며, 적극적인 보호가 필요한 종이다. 지리산국립공원전남사무소 야생생물보호단은 해마다 멸종위기야생생물에 관해 점검하고 있으며, 올해는 6월 27일에 날개하늘나리가 꽃 피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종현 지리산국립공원전남사무소 자원보전과장은 “국립공원 탐방 시 지정된 탐방로 외 무단출입과 식물채취가 엄격히 금지되어 있음을 유의해 주시고, 건강한 자연 생태계의 지속할 수 있는 보전을 위해 관련 규정을 반드시 준수해 주시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국립공원은 생물자원의 보호와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나주문화유산연구소(소장 권택장)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지역 문화유산 교육ㆍ체험 프로그램 「문화유산 놀이터」(7.14.~10.31.)를 진행하기로 하고, 7월 3일부터 9월 12일까지 학급 단위나 단체(20명 안팎)로 참가신청과 공모접수를 받는다. 「문화유산 놀이터」는 현장 프로그램인 ‘문화유산연구소 탐험대’ 진로체험과 대형옹관 모양 컵받침을 만들어보는 ‘문화유산 공작소’, 그리고 영상공모전인 ‘미션! 문화유산 영상 챌린지’로 구성되어, 참가자들이 지역의 문화유산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교 학급을 대상으로 신청받는 ‘문화유산연구소 탐험대’는 연구소 학예연구사의 문화유산 조사ㆍ연구 업무 소개를 들으며 직업 탐구를 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연구소 내 전시관, 실측실, 보존과학실을 견학하고 공방에서 미니 옹관을 만들어보며 지역의 문화유산도 체험할 수 있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및 지역 청소년 단체(20명 안팎)를 대상으로 한 ‘문화유산 공작소’는 영산강 유역에서 출토되는 대형옹관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나만의 대형옹관 모양 컵받침을 만들어보는 프로그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 아래 공진원)은 6월 30일(월)부터 7월 29일(화)까지 <2025 오늘전통 청년 예비창업 공모전>을 연다. 5년 차를 맞이한 이 공모전은 전통문화산업분야 창업아이템을 보유한 청년 예비창업자를 발굴하여, 전문 창업보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창업기업가로서의 성장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창업을 희망하는 만 39살 이하 예비창업자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오늘전통 청년 예비창업자’ 모두 50팀 안팎 발굴, 대상은 상금 1천만 원 서류 및 발표심사를 거쳐 모두 50팀 안팎의 예비창업자를 발굴하고, 뽑힌 팀을 대상으로 전문 창업보육 프로그램인 ‘오늘전통 예비창업 아카데미’(이하 아카데미) 과정을 지원한다. 1차로 뽑힌 50팀은 3달 동안 ‘오늘전통 예비창업 아카데미’를 통해 사업모델 수립과 판로개척, 스피치, 지식재산권, 펀딩 등의 창업 실무교육을 받고, 공모 제안된 사업 아이템에 대한 1:1 맞춤형 지도 프로그램을 제공받는다. 수상자 전원 ‘2026 초기창업기업 공모’ 가산점, 대상ㆍ최우수상은 심사면제 혜택 부여 아카데미 수료생을 대상으로 공모전 상격이 최종 결정되며,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사랑과 증오는 결합하여 연꽃이 되고 후회와 이기심은 결합하여 사슴이 되고 충돌과 분노는 결합하며 날으는 물고기가 된다. 행복과 소란은 결합하여 아름다운 새가 되고 오만과 욕심은 결합하여 춤이 된다. 나의 작품에서 완전한 자유란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는 것이다.” 제주 서귀포 ‘왈종미술관’ 1층 전시실에 들어서면 이왈종 화백의 마음이 담긴 글이 벽면을 장식하고 있다. 탁 트인 전시공간이 아니라 미로처럼 좁고 아담한 전시관 안에는 ‘아기자기하고 알록달록한 빛깔의 크고 작은 그림과 조각 작품’ 들이 가득하다. 제주에 그렇게 드나들었어도 왈종미술관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2013년 5월 31일에 개관한 미술관이고 보니 올해로 치면 개관 25년째다. “제주에 정착하여 20여 년이 넘게 그동안 나는 <제주생활의 중도와 연기>란 주제를 가지고 한결같이 그림을 그리면서 도대체 인간에게 행복과 불행한 삶은 어디서 오는가 만을 깊게 생각해왔다. 인간이란 세상에 태어나서 잠시 머물다 덧없이 지나가는 나그네란 생각도 해보았고 세상은 참으로 험난하고 고달픈 것이 인생이라는 것도 생각해 봤다. 살다 보니 새로운 조건이 갖춰지면 새로운 것이 생겨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조선 후기 국가의 발전과 부흥을 위한 개혁과 개방의 방법론이 담긴 《박제가 고본 북학의》를 비롯해 「구례 화엄사 벽암대사비」, 《대혜보각선사서》, 《예기집설 권1~2》, 《벽역신방》, 「합천 해인사 금동관음·지장보살이존좌상 및 복장유물」, 「창원 성주사 석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 「강화 전등사 명경대」, 「삼척 흥전리사지 출토 청동정병」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각각 지정 예고하였다. (모두 9건) 《북학의》는 박제가(1750~1805년)가 1778년 청의 북경을 다녀온 뒤, 국가 제도와 정책 등 사회와 경제의 전 분야에 대한 실천법을 제시한 지침서다. 이 책은 내외편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내편은 각종 기물과 장비에 대한 개혁법을, 외편은 제도와 정책에 대한 개혁안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되는 수원화성박물관 소장 《박제가 고본 북학의》는 작성 시기가 초기본에 가장 가깝고, 박제가의 친필 고본(稿本)이라는 점이 분명하여 값어치가 탁월하다. 이 책은 이후 다른 사람이 옮겨 베껴 쓰는 다양한 형태의 필사본의 저본(底本, 옮겨적을 때 근본으로 삼는 책)이 되었고, 편차 및 내용의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