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이재필)는 12월 24일부터 동구릉 역사문화관(경기 구리시)에서 기획전시 「건원릉 고석, 오랜 임무를 마치다」를 연다. * 건원릉(健元陵): 구리 동구릉 내에 있는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무덤 올해 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동부지구관리소(소장 김용욱)는 전문가의 의견을 거쳐 건원릉 내에 있던 혼유석과 고석 5기에 대한 보존처리를 진행해, 이 가운데서 언제부터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일부가 깨진 채 혼유석을 받치고 있던 고석 1기를 새로 바꾼 바 있다. 이번 전시는 건원릉 조성 당시 함께 만들어진 석물인 혼유석과 이를 받치고 있던 고석을 조명하는 자리로, 일부가 깨져 바뀐 기존 고석도 실물 전시한다. * 혼유석(魂遊石): 왕릉 봉분 앞에 있는 직사각형 석물로 무덤 주인의 혼이 노니는 공간. 석상(石牀)이라고도 함. * 고석(鼓石): 혼유석을 받치고 있는 북 모양의 받침돌. 네 면에는 도깨비 형상인 나어두상(羅魚頭像)이 새겨져 있으며, 족석(足石)이라고도 함. 전시는 혼유석과 고석의 값어치와 의미, 건원릉 혼유석과 고석의 보존처리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2개의 주제로 구성된다. ‘조선왕릉의 혼유석과 고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최영창)은 지난 12월 2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개관식과 함께 ‘한국전통문화센터’의 운영을 알렸다. ‘한국전통문화센터’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전승 공예품의 판매와 전시ㆍ공예 및 전통 복식 체험ㆍ세시절 특별행사 등을 운영하는 복합 문화시설로, 공항 이용객들에게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알리는 데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전통문화센터’는 2009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시작으로 공항 내 모두 5곳을 운영하고 있다. 제2여객터미널에 있는 2곳은 인천국제공항 4단계 건설사업*에 따라 이전 조성되어, 새로운 모습으로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재개관한 제2여객터미널의 한국전통문화센터는 면세구역 내 274번 게이트(동관)와 225번 게이트(서관) 가까이에 있다. * 인천국제공항 4단계 건설사업: 제2여객터미널을 동서쪽 각각 750m 확장하고, 제4활주로 및 계류장 75개소를 만든 대규모 건설사업 한국전통문화센터 개관식에는 최영창 국가유산진흥원장, 김범호 인천국제공항공사 부사장 등 주요 내빈과 개관 기념 전시에 참여한 국가무형유산 보유자와 공예가들이 참석하였다. 개관식은 국가유산진흥원 예술단과 사물놀이패의 전통예술공연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대한국 강탈의 원흉, 동양 평화의 교란자 철천지 원수 이등 놈을 내 손으로 처단한다." 품속에서 부라우닝 권총을 뽑아들고 우루루루루 달려나가 이등의 우측 가슴을 향해 정면으로 발사한다. 탕탕탕-- 거들먹대던 이등이 놀란 눈으로 주춤하며 비틀거리다 짐승처럼 거꾸러질제 (가운데 줄임) 안중근 거동 봐라, 벌떡 일어나며 하늘에 대고 외친다. "꼬레아 우라, 꼬레아 우라, 꼬레아 우라.“ 무대에서는 안중근 의사의 피를 토하는 외침이 울려 퍼진다. 어제 12월 22일 저녁 4시, 노무현시민센터 다목적홀에서는 임진택 창작판소리 50돌 기림 송년 마무리 공연 “창작판소리 <안중근>, 제국 일본의 심장을 쏘다!” 공연이 펼쳐졌다. 창작판소리 <안중근>은 만고의 영웅 대한국인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를 판소리로 엮은 작품으로 명창이자 작가인 임진택이 안중근 의사의 옥중 자서전인 《안응칠 역사》를 바탕으로 사설을 집필하고 소리를 붙여 작창한 작품이었다. 작금의 급박한 한반도와 동아시아 정세로 볼때 안중근이 과거의 인물로만 박제되어서는 안 될 것이며, 따라서 이를 뛰어넘는 창조적 예술정신이 요구된다고 임진택 명창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12월 12일부터 내년 3월 2일까지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길주로 ‘한국만화박물관’에서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의 해를 맞아 한국만화박물관이 2025 신년카툰전 <청사(靑蛇), 초롱초롱>을 선사한다. 생명력과 지혜, 변화를 품고 있는 푸른 뱀은 깊은 직관과 끊임없는 성장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와 함께 뱀의 매끄러운 곡선과 예리한 시선, 푸른 빛에서 느껴지는 차분하면서도 강렬한 에너지를 전시에 녹여내어, 관람객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는 일본, 대만, 마카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중국, 홍콩 그리고 한국으로부터 모두 63명의 작가가 참여하고 있다. 다양한 시선으로 해석된 푸른 뱀 이야기를 통해 새해의 힘찬 기운 느껴보길 바라며, 부디 을사년 한 해 초롱초롱 빛나는 일만 가득하길 기원한다. 관람시간은 아침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며(저녁 5시까지 입장),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은 쉰다. 입장요금는 5,000원이며, 전시에 관한 문의는 한국만화박물관 전화(032-310-3090~1)로 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지난 11월 30일부터 내년(2025년) 6월 1일까지 경북 경주시 경감로 614. ‘솔거미술관’에서는 <일체유심조 : 모든 것은 마음으로부터> 전시가 열리고 있다. 정신을 올바르게 닦는 것이 안정되지 않으면 하나도 이루어지는 게 없다. 그러니까 우리가 이 지구상에 뭘 배우고 가르치고 하는 것도 마음이 하나가 되지 않으면 제대로 이루어진 게 없다고 보면 된다. 마음이 하나가 되는 행동, 가장 큰 덕목이다. ‘일체유심조’는 불교의 핵심 철학이고 종교를 초월한 하나의 좋은 문장이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지방마다 자기 고유 동네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경주가 박대성 화백에게는 특이한 행운의 이름이다. 왜 그러냐면 여러 나라에 고도가 있지만 경주는 신라인들이 완성해 놓은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유산들이 있고, 그 안에 살면서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행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자 하는 대상을 마음에 담아 화폭에 그려내기 위해서는 어떤 기술로 어떻게 그리라고 할 수 없다. 정규 교육을 받지 않은 박대성 화백은 나름대로 자유로운 그리기 방식을 터득하여 현재까지 그림을 그려 나가고 있다. 미술교육이 가진 보편성을 배제하고 대상을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박찬식)은 지난 12월 17일부터 2025년 1월 12일까지 갤러리 벵디왓에서 오수선 작가의 ‘제주오름과 들꽃 그리고 자연’ 개인전을 연다. 전시회를 기획한 오수선 작가는 한국전업미술가협회와 현대여성제주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조형미술대전과 대한민국현대여성미술대전에서 각각 우수상과 특별상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전시에는 제주의 오름과 들꽃을 대상으로 자연의 아름다운 풍광을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주요 작품은 ‘메밀꽃밭’, ‘비양도 파도’, ‘오름과 노랑원추리꽃’, ‘영실기암 절굿대꽃’, ‘윗세오름 한라고들빼기꽃’, ‘들불축제 새별오름 갯취꽃’ 등 21점이다. 오수선 작가는 “전시 작품은 아교와 분채를 섞어 만든 물감을 장지에 칠하고 마르면 덧칠하는 과정을 반복하여 색채감의 깊이를 더하였고, 섬세하면서도 때로는 거친 듯한 오름의 능선과 들꽃들의 생명력을 표현하였다.”라며 “제주 자연의 아름다운 풍광에 대한 소중함을 관람객과 함께 공감하고, 야생 생태계의 보물섬으로 알려진 제주를 널리 알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박찬식 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작품마다 발길과 눈길을 멈추게 할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재홍)과 소속 국립박물관 그리고 12개 지방자치단체가 힘을 합쳐 만든 <국보순회전: 모두의 곁으로>가 6달 동안의 대장정을 마치고 지난 15일 막을 내렸다. 우리나라 대표 문화유산 전국을 누비다 <국보순회전: 모두의 곁으로>는 수도권과 지방의 문화 불균형이 지역소멸을 가속하는 현실 속에서 균등한 문화누림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되었다. 올 4월 25일 출범식을 시작으로 청동기시대를 대표하는 농경문청동기, 화려한 신라 금관, 갓맑은 하늘빛의 고려청자, 순백의 달항아리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우리나라 대표 문화유산 전시 6종이 전국 곳곳을 누볐다. 6개의 전시는 ‘대한민국 어디서나, 함께 누리는 우리 문화’라는 구호 아래, 경남 합천박물관(6.5.~7.21.), 충남 보령석탄박물관(6.6.~9.1.), 경북 상주박물관(6.10.~9.1.), 전남 강진 고려청자박물관(6.11.~9.8.), 전북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6.18.~8.25.), 충남 당진 합덕수리민속박물관(6.21.~8.18.), 충북 증평민속체험박물관(9.6.~12.8.), 강원 양구백자박물관(9.12.~12.8.), 전북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EBS(사장 김유열)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지역문화진흥원(원장 정광렬)이 함게 기획한 ‘청춘1장 - 어쩌면 우리의 이야기’(이하 청춘1장)의 세 번째 이야기 ‘창작 국악 그룹 - 창작 아티스트 오늘’ 편이 12월 21일(토) 낮 2시 10분에 EBS 1TV에서 방송된다. ‘청춘1장’은 청년 예술가들에게 공연의 기회를 제공하고, 일상 속 국민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9년째 운영되고 있는 ‘문화가 있는 날 청춘 마이크’ 사업의 하나로, 전국 각지에서 활동 중인 청년 예술가들이 전문 예술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선보임 공연을 진행하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청년 예술가들에게 방송 선보임 무대를 제공, 대중의 인정을 받을 수 있는 발판과 팬덤 구축의 기회를 마련해주기 위해 기획됐다. 국악과 대중음악 사이에서 방황하던 ‘오늘’, 지도자 윤상에게 얻은 해답은? ‘청춘1장’의 세 번째 주인공 ‘창작 국악 그룹-창작 아티스트 오늘’(이하 오늘)은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이끔이자 피아노를 맡고 있는 김성은, 진지하면서도 섬세한 성격의 판소리 담당 양혜원, 팀의 분위기를 이끄는 사람이자 경기민요 담당 조은주, 과묵한 막내이자 청일점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오는 12월 22일 저녁 4시, 27일 저녁 4시에 노무현시민센터 다목적홀에서 임진택 창작판소리 50돌 기림 송년 마무리 공연 “창작판소리 <안중근>, 제국 일본의 심장을 쏘다!” 공연이 펼쳐진다. 창작판소리 <안중근>은 만고의 영웅 대한국인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를 판소리로 엮은 작품으로, 명창이자 작가인 임진택이 안중근 의사의 옥중 자서전인 《안응칠 역사》를 기본으로 사설을 집필하고 소리를 붙여 작창하였다. 임진택 명창은 왜 판소리 <안중근>을 창작하였는가? 1945년 광복 직후 박동실 명창이 이준ㆍ안중근ㆍ윤봉길 세 분의 의거를 담은 <열사가>라는 판소리를 창작한 바 있다. 하지만, 박동실 명창이 6·25 때 월북함으로써 그가 남긴 열사가는 오랫동안 금기시되었음은 물론, 또한 열사가 안의 안중근 대목은 불과 20분 정도 분량으로 온전한 한바탕의 소리로서는 부족함이 있기도 하다. 그래서 박동실 선생의 안중근 판소리는 지금 잘 불리지 않는다. 하지만 작금의 급박한 한반도 및 동아시아 정세로 불 때 안중근이 과거의 인물로만 박제되어서는 안 될 것이며, 따라서 이를 뛰어넘는 창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을사년 뱀띠 해를 맞아 2024년 12월 18일(수)부터 2025년 3월 3일(월)까지 기획전시실 2에서《만사형통萬巳亨通》특별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뱀에 대한 인간의 복합적인 인식이 담긴 전 세계의 민속문화를 소개한다. □ 국립민속박물관을 상징하는 띠 전시, 세계의 뱀 관련 문화 소개 국립민속박물관은 2002년부터 해마다 띠 전시를 열어 십이지 동물과 관련된 국내 민속을 소개해 왔다. 이번 을사년 뱀띠 해 특별전에서는 세계민속으로 범위를 확장해 뱀과 관련된 문화와 상징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국립민속박물관이 수집한 뱀 관련 세계민속 자료들을 처음 공개하며 다양한 문화권의 뱀과 관련한 문화적 상징성을 엿볼 기회를 제공한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아프리카 바가족의 신줏단지, 스리랑카 지역의 뱀이 조각된 가면, 멕시코 아즈텍 문명의 캘린더 스톤 등 각국의 뱀 관련 민속 유물과 함께 관람객들에게 더욱 풍성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 뱀은 모순적이다 뱀을 마주한 인간은 두려웠다. 뱀의 생김새, 일부 뱀의 공격적인 성향 그리고 치명적인 독은 인간에게 본능적 두려움을 갖도록 했다.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