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9월 26일 늦은 3시부터 남원 만인의총에서는 만인의총 순의 419주년을 맞이하여 순의제향을 지내고 남원사회봉사단체협의회(회장 형창우, 111개 단체 참여) 주최로“제13회 만인의사 추모 및 만인의총 국가관리 승격기념 만인문화제(대회장 강동원)”가 만인의총 광장에서 펼쳐졌다. 1597년 정유재란 때 나라의 위급함에 남원성에서 왜군을 맞아 민관군 일만여 명이 오직 나라를 지키겠다는 일념에 하나가 되어 최후의 1인까지 최선을 다하다 순절하였다. 이를 후세 사람들은 정유재란 남원성전투라 말하고, 그 의인들을 만인의사라 불렀으며, 그 넋을 한곳에 모아 봉안한 곳을 만인의총이라 이름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나선화 문화재청장, 송하진 전라북도 도지사, 이환주 남원시장과 남원시 각계기관장, 유가족, 그리고 시민 등 일천오백여명이 참가 하였다. 이날 강동원 대회장은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올해부터 만인의총이 국가관리로 승격되었다. 이 같은 결정이 있기 까지 가장 큰 공을 세우신 것은 바로 위대한 남원시민 여러분이며, 남원시민 스스로 자축해야 할 당위성이 있다.”라고 감격스러워 했다. 이어 나선화 문화재청장은 격려사에서 “정유재란은 패전이 아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은 지난 24일 권선구 올림픽공원에서 수원시참여위원회 학생들과 ‘꿈꾸는 나비 릴레이’를 진행했다. 이날 학생들과 관계자 30여명은 올림픽공원에 있는 ‘수원 평화의 소녀상’에 헌화하고 소녀상 주변 환경을 정비했다. 행사에 참석한 김영규 청소년육성재단 이사장은 “이번 릴레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나아가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이 주관하는 ‘꿈꾸는 나비 릴레이’는 이날 24일부터 연말까지 매주 토요일 올림픽공원 평화의소녀상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문화재청 만인의총관리소(소장 이병노)는 정유재란에서 순국한 만인의사의 호국정신을 기리는 만인의사 순의제향(萬人義士 殉義祭享) 행사를 오는 26일 오후 3시 만인의총 충렬사(전북 남원시)에서 거행한다. 올해로 제419주기를 맞는 이번 제향 행사는 정유재란 당시 최대 격전지였던 남원성 전투에서 왜적에 맞서 싸우다 순절하신 민ㆍ관ㆍ군 1만여 의사의 호국충절을 기리는 행사로 헌관의 분향(焚香, 향을 피움)과 헌작(獻爵, 술잔을 올림)에 이어 축관(祝官)의 축문 낭독, 문화재청장의 헌화(獻花, 대통령 명의)와 분향(焚香) 순으로 진행된다. 제향(祭享) 후에는 의총 참배, 음복다과회가 이어지며 딸림 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 지역 주민의 숙원이었던 만인의총 관리권이 전라북도에서 문화재청으로 이관된 첫해로써, 이를 기념하기 위한 행사로 「만인문화제」를 열어 만인의사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기리고 넋을 추모할 예정이다. 또한, 만인의사의 호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남원시립국악원의 씻김굿과 보렴(남도민요) 공연이 있으며, 지난 2일 도내 초·중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제17회 만인의사 위업 선양 예능대회」에 입상한 우수작품을 만인의총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수원박물관의 특별기획전 ‘해방공간 수원, 그 뜨거운 함성’이 오늘 9일부터 11월 13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일제강점 36년의 기나긴 터널을 빠져나와 맞이한 독립의 기쁨과 새로운 조국 건설을 위한 다양한 움직임들을 담은 이번 특별기획전은 모두 4부로 진행된다. 1부 ‘독립열망 해방기쁨’엔 일제의 탄압과 수탈에 대항한 끝에 해방을 맞은 민중들의 모습을 만나 볼 수 있다. 일본의 항복문서와 해방 후 만세를 부르며 거리로 나오는 군중 사진, 해방 1주년 기념 우편엽서 등이 전시돼있다. 2부 ‘새나라 새희망’엔 일제의 민족말살정책으로 빼앗겼던 말, 글, 역사를 되찾고자하는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조선어 표준말 모음’과 ‘조선사연구’ 등 우리글과 우리문화를 복원하기 위한 유물이 있다. 3부에는 새로운 국가 건설에 대한 다양한 움직임과 마주하게 된다. 독립을 맞이했지만 38°선이 한반도 허리에 그어지며 등장한 군정, 신탁통치를 둘러싼 시대적 격동이 시작된 당시 유물들을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 4부는 수원에 있었던 조선민족청년단 중앙훈련소(현재 수원보훈원)를 소개한다. 비정치ㆍ비군사ㆍ비종파를 가치로 내건 조선민족청년단은 1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은 2015년 러시아 연해주 한인동포를 대상으로 생활문화 현지조사를 실시하여 2016년 8월 고려인인 목소리 조사보고서를 펴냈다. 지난 1996년부터 2005년까지 국립민속박물관은 한민족공동체 정체성 이해를 목적으로 중국과 우즈베키스탄, 카 자흐스탄, 러시아, 일본, 미국, 멕시코 지역에 대한 조사 보고서를 펴낸 바 있다. 그로부터 적게는 10년 많게는 20년의 세월 동안 우리 동포 사회의 생활문화 양상이 많이 변화하였으며, 새롭게 조성되는 동포 사회도 생겨나기 시작하였다. 이에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2015년부터 새롭게 재외 한인동포의 생활문화에 대한 조사 연구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하였다. 2015년 첫 재외 한인동포 생활문화 조사지로 조사팀은 러시아 연해주의 우수리스크를 꼽았다.(2015년 조사, 2016년 펴냄) 이곳은 1860년대부터 이루어진 만주・연해주로의 한민족 초기 이주지이며, 1937년 중앙아시아로의 강제 이주 경험을 가지고 있는 지역이다. 이후 거주이전이 자유로워지고 연해주로 재이주를 한 러시아 동포, ‘고려인’들의 질곡의 이야기가 서려 있는 곳이다. 이주 1세대들은 이미 사망한 경우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일본이 철거를 획책하고 설치를 방해할수록 '평화의 소녀상'은 늘어난다. 유엔이 정한 세계인권선언기념일인 12월 10일에 맞춰 독일 프라이부르크 중심부에 소녀상이 건립된다. 수원시 국제자매도시인 독일프라이부르크에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되면 유럽에서는 처음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5일 오전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월례조회 '9월의 만남'에서 "독일 프라이부르크 중심부에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하기로 프라이부르크 시장과 최종 합의했다."며 "유엔이 정한 제68주년 세계인권선언 기념일인 오는 12월 10일에 맞춰 현지에서 건립행사를 가질 예정이다."라고 발표했다. 이날 염 시장은 "지난달 31일 디터 잘로몬 독일 프라이부르크 시장과 전화통화를 갖고, 설치장소와 건립시기 등 후속조치를 위한 구체적인 합의도 이루었다."고 밝혔다. 평화의 소녀상은 시민들이 많이 다니는 프라이부르크 시내 중심부에 건립하며, 건립시기도 평화와 인권, 역사의 상징인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기억으로 되새기는 의미에서 12월 10일 세계인권선언기념일에 맞추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염 시장은 "그동안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둘러싸고 미국과 호주 등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일본군‘위안부’ 피해 생존자 12명은 8월 30일(화) 늦은 1시 대한민국 법원에 대한민국 정부를 상대로 각 1억 원의 손해배상소송을 냈다. 소송에 참여한 이들은 강일출, 길원옥, 김군자, 김복동, 김복득, 박옥선, 안점순, 이순덕, 이옥선(1), 이옥선(2), 이용수, 하수임 할머니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재단(이사장 지은희)과 할머니들은 이날 제출한 소장에서 2011년 8월30일 헌법재판소에서 한국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 정부에 손해배상 책임을 묻지 않은 것은 위안부 피해자들의 헌법상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이므로 위헌이라고 판단한 것을 근거로 들었다. 지난해 12월 28일 박근혜 정부와 아베 신조 일본 정부는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열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의 해결 방안에 합의했다. 이 합의에 따라 정부는 ’화해 치유 재단’을 설립하고 위안부 피해자 245명을 대상으로 생존자에게 1억 원, 사망자 유족에게 2천만 원 범위에서 현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발표해 피해 할머니들과 관련 단체 관계자들의 큰 반발을 사고 있다. 할머니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피해자들은 헌법재판소 결정(헌법재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일제의 한일합병 조약이 강제 체결되며 식민시대가 시작된 바로 그 곳, 남산공원 통감관저터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리고 피해 할머니들을 기억하기 위한 추모공간인 ‘기억의 터’로 다시 태어났다. 서울시와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 조성 추진위원회(위원장 최영희)는 경술국치일인 8월29일(월) 늦은 1시 남산 통감관저터에서 민‧관 협력으로 조성한 ‘기억의 터’ 제막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길원옥 할머니와 박원순 서울시장, 양준욱 서울시의회 의장,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기억의 터 최영희 추진위원장과 ‘기억의 터’ 조성 추진에 적극적으로 협력한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 등 노동계인사들이 참석했으며, 행사장에는 참석자들 말고도 언론사 취재진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제막식의 시작은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 조성 추진위원회 최영희 위원장의 인사말씀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피해할머니 말씀”으로 시작되었다. 김복동 할머니는 “그동안 여러 대통령은 지금 박근혜 대통령처럼 우리 할머니들을 괴롭힌 적이 없었다. 사죄하지 않는 일본에서 위로금 받아서 할머니들에게 준다는 것은 할머니들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우리나라의 상징ㆍ역사ㆍ문화 등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주제를 총망라한 책자가 나왔다.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원장 이상진)은 《기록과 테마로 보는 대한민국》책자를 펴냈다. 이번에 펴낸 책자는 국가기록원 누리집(www.archives.go.kr)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기록으로 만나는 대한민국' 콘텐츠 가운데 관련 주제를 선별하고 내용을 요약해 정리한 것으로, 국민들의 흥미와 관심 유발을 위해 화보집 형태로 만들었다. 특히, 올해 9월 5일∼10일 서울 코엑스에서 '기록, 조화와 우애'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2016 세계기록총회'를 기념해, 총회에 참석하는 190여 개국의 기록인들이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 문화 등을 쉽게 이해하고 느낄 수 있도록 영문판도 함께 펴냈다. 책자에 소개된 주제와 기록은 국가기록원뿐만 아니라 국회사무처ㆍ독립기념관 등에서 협조 받은 다양한 자료들로 알차게 꾸며졌다. 책자에 수록된 기록은 국가기록원 자료 137점과 관련 기관 자료 107점 등 모두 244점에 달하고 내용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사진뿐만 아니라 문서ㆍ행정박물ㆍ간행물까지 풍부하게 망라됐다. 주제는 모두 3부로, 1부는 반도체, 새마을운동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임진년(1592년) 4월 14일 부산포에 침입한 왜적은 상주 충주를 거쳐 한양에 이른게 불과 18일 만이었다. 5월 2일 한양을 점령한 뒤 6월 13일에는 평양'까지 접수하고 전 조선국토는 살인과 방화로 초토화 되어 갔다. 그러나 이들의 전쟁물자는 왜군이 점령한 육로로는 너무 힘들어 해상으로 길을 내야 했다. 그리하여 해상으로 길을 내기 위하여 경상우수사인 원균을 공격하자, 원균은 전라좌수사였던 이순신에게 구원요청을 하였다. 이때는 4월 29일 이었다. 이순신 장군은 원균의 구원요청을 즉시 받아들여 5월 4일 축시에 판옥선 24척과 협선 15척 포작선 46척을 거느리고 경상해안으로 출전하였다. 깜깜한 새벽에 출전하였으나 소비포 앞바다에 이르자 날이 저물었고, 5월 5일 당포 앞바다에 머물다 5월 6일에야 원균으로부터 왜적의 정세를 자세히 듣고 남해현령을 비롯한 경상도 전선 6척을 증편하고 거제 남단 송미포에서 밤을 지세웠다. 7일 아침 송미포를 출발하여 왜적이 머무르는 천성과 가덕도를 향하여 오시(午時=111~12시)에 옥포앞바다에 이르고 적의 동태를 살폈다. 이순신 장군은 적의 진영을 살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