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9월 24일부터 내년(2025) 2월 2일까지 경기도 양주시 회암사길 11. ‘양주회암사지박물관’에서는 특별전 <대가람 회암사 262>를 열고 있다. 양주 회암사터 유적은 동아시아 불교에 유행했던 선종사원의 전형을 증명하는 값어치가 인정되어 지난 202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불교유산이다. 고려시대에 창건되어 조선 중기까지 융성하게 번영한 회암사는 현재 터만 남아 있는데, 옛 회암사의 모습을 증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자료가 바로 목은 이색이 지은 「천보산회암사수조기」다. 이번 전시에서는 「천보산회암사수조기」의 내용을 소개하고, 그 안에 담긴 옛 회암사의 모습과 세계유산으로의 값어치를 살펴보고자 한다. 특별전 <대가람 회암사 262>는 3부로 펼쳐진다. 먼저 제1부에서는 고려 왕실이 지향한 이상적 도덕 정치 그 중심에 있던 회암사는 조선시대에 들어와 불교를 억압하던 분위기 속에서도 자리를 굳게 지켰고, 태조 이성계와 효령대군 그리고 정희왕후까지 많은 왕실 인사들이 회암사의 중창을 주도하며 회암사는 전국 으뜸의 대가람으로 성장하였음을 보여준다. 이어서 제2부는 조선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전 세계 한류 팬들을 찾아가 한국 생활문화를 소개하는 ‘2024 한류생활문화한마당 모꼬지 대한민국’(아래 모꼬지 대한민국)이 지난 10월 6일(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에는 모두 1만 2,000여 명의 관람객이 참여했으며, K-팝 콘서트에는 7,000여 명의 팬들이 뜨거운 열기 속에서 함께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박창식)이 주관한 ‘모꼬지 대한민국’은 헝가리 현지 팬들에게 한국의 다양한 생활문화를 소개하는 자리로, K-푸드, K-드라마, K-패션 등 다채로운 한국 삶의 경향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가득 채워졌다. 현지 유력 언론들도 관련 소식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Index’를 비롯해 ‘Hír TV’, ‘Pestidivat.hu’, ‘BlikK-POP’, ‘Bdpst24’ 등 현지에서 영향력 있는 매체들이 소식을 다뤘고, 특히 현지 언론들은 이번 행사에 관해 ‘최고의 K-POP 스타들이 부다페스트를 찾았고, 그들은 으뜸의 무대를 선사했다’, ‘K-컬처의 힘은 현장에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대단했고, 이번 모꼬지 대한민국은 그 중심에 있었다’라고 극찬했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지난 9월 11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서울 대학로 ‘청년극장’(옛 대학로 아트홀 1관, 서울문화예술대학교 대학로극장)에서는 ㈜나인진엔터테인먼트의 연극 <로스트> 공연이 펼쳐진다. <로스트> 관계 속에서 쉽게 일어나는 소통의 부재로 인해 벌어지는 비극을 다룬다. 마주 보며 대화하는 시대가 아닌 글자로 대화를 이어가는 현시대에서 더욱 뜻깊은 메시지를 얻을 수 있는 연극 <로스트> 여러 관계 속에 존재하는 소통의 부재. <로스트>는 그로 인해 파생되는 수많은 단절과 상처 입은 인물들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소통의 부재 끝에 오는 비극은 시대를 막론하고 모두의 공감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2인극으로 진행되는 연극 <로스트>는 제임스와 앨리, 두 사람의 대화만으로도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가까워질 듯 가까워지지 않는 두 사람의 대화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새 두 사람이 감추고 있는 상처를 마주하게 된다. 제임스와 앨리는 오직 두 사람만이 존재하는 공간에서 대화한다. 서로에게만 집중한 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임에도 두 사람은 한 번씩 독백하듯 자신의 이야기를 늘어뜨려 놓는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연희집단 The 광대(대표 안대천)는 <나는 광대>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과정을 담은 전시와 발표회를 오는 11월 공개한다고 밝혔다. 연희집단 The 광대는 중랑구에 둥지를 틀어 활동하고 있는 창작연희 예술단체다. 지역민과 함께하는 창작연희극을 제작하기 위해 ‘신중년과 함께하는 <모두 광대> 프로젝트’를 기획했고, 이는 2024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창작주체 사업에 뽑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 동안 진행된다. 첫 시작인 2024년 <나는 광대>는 중랑구의 중년부터 신중년 12명을 뽑아 진행된 예술 교육 프로젝트이다. 참여자 개개인이 광대로 거듭나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풍물, 탈춤, 재담 등 다양한 것을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그뿐만 아니라, 삶의 중반부를 넘어온 참여자들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순간이 언제인지 이야기 나누며, 또 다른 ‘나’를 발견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표 안대천은 “광대들이 전통예술로 ‘나’를 표현해 왔던 과정, 함께 찾아본 ‘광대’와 ‘인생’에 대한 의미를 이번 전시와 공연을 통해 공유하는 자리인 만큼, 광대들의 첫걸음을 응원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전통연희단 <잔치마당>이 2024년 지역대표예술단체 육성 지원사업에 뽑혀 ‘연희판놀음 인천아리랑 연가’ 공연을 인천의 주요 공연장에서 선보인다. 이 작품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인천광역시가 후원하는 지역대표예술단체 육성 지원사업의 하나로 진행된다. 잔치마당은 이번 공연을 통해 인천지역의 청년ㆍ중견 예술가들과 함께 전통 예술의 원형을 계승하고 현대적인 창작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인천의 전통과 문화를 기반으로 하여 지역 예술가들과 협력한 무대에서 6회에 걸쳐 진행된다. 연희판놀음 ‘인천아리랑 연가’는 오는 11월 2일 낮 3시, 3일 낮 3시와 저녁 7시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 11월 12일 저녁 7시 청라블루노바홀, 11월 20일 저녁 7시와 21일 낮 2시 강화문예회관에서 각각 공연된다. 이 작품에는 인천전통연희단의 단원 39명이 출연하며, 풍물연희, 줄타기연희, 사자탈춤, 기악, 무용, 소리, 연기 등 다양한 전통 예술 요소들이 결합된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진다. 공연의 제작은 서광일 대표가 맡았으며, 대본과 연출은 김병훈, 예술감독은 오승재가 맡았다. 이번 공연은 인천의 해양문화와 농경문화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은 <완창판소리 - 김차경의 흥보가>를 11월 23일(토)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 무대에 올린다.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인 김차경 명창이 국립극장 무대에서 14년 만에 만정제 ‘흥보가’를 완창하는 것이다. 김차경은 소리의 본고장인 전라북도 남원 출신으로, 어린 시절부터 교내 합창단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등 남다른 음악적 재능을 보였다. 11살이 되던 해, 남원국악원에서 흘러나오던 판소리와 가야금 가락에 매료된 김차경은 강도근 명창 아래서 토막 소리를 배우며 소리 공부를 시작했다. 이후, 어린 나이에도 단단하고 탁월한 성음의 김차경을 알아본 스승 성우향ㆍ김소희ㆍ안숙선에게 ‘춘향가’, ‘심청가’, ‘흥보가’를 배우며 기량을 쌓았다. 1984년 국립창극단에 입단한 그는 40여 년 동안 창극 <장화홍련>, <심청>, <변강쇠 점 찍고 옹녀> 등 수많은 작품에서 활약하며, 탄탄한 소리와 풍부한 연기력을 갖춘 창극 배우로 인정받았다. 김차경은 국립창극단에 몸담으면서 끊임없이 소리에도 매진해 2009년 제36회 춘향국악대전 판소리 명창 부문에서 대통령상을 받으며 명창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과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최영창)은 ‘상상동물과 함께하는 경복궁’ 전자책(멀티미디어북)을 국가유산진흥원 누리집(www.kh.or.kr)을 통해 공개한다. ‘상상동물과 함께하는 경복궁’은 지난해 제작한 ‘효, 쉼이 깃든 궁궐 창경궁’에 이어, 궁궐을 주제로 국가유산진흥원이 발행한 두 번째 전자책이다. 아기자기한 삽화로 표현된 해치와 봉황, 용 등의 상상 동물과 함께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며 경복궁 곳곳을 둘러보는 구성으로 독자들의 흥미를 높이고자 했다. 특히, 이번 ‘상상동물과 함께하는 경복궁’ 전자책은 게이미피케이션* 요소를 가미한 ‘해치의 방울 찾기’, ‘경복궁 퀴즈’ 등의 코너를 통해 독자들이 이야기 속의 주인공이 되어 콘텐츠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시선을 끈다. 이 밖에도, 콘텐츠의 자동재생 기능을 통해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삽화와 이미지를 활용한 디자인과 충실한 내용 설명으로 이해도를 높여, 초등학교 등의 교육기관에서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내용을 담았다. *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게임이 아닌 분야의 문제 해결에 게임적 사고와 과정을 적용하는 일 한편, 국가유산진흥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역사박물관(관장 최병구) 분관 돈의문역사관은 지난 10월 22일(화), 작은 전시 ‘별별 마을, 별별 친구들’을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돈의문역사관에서 2024년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인 ‘돈의문 별별 마을’ 교육에 참여한 어린이가 꾸민 엽서 106점을 선보이는 자리다. 전시는 내년 3월 16일(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돈의문역사관(종로구 새문안로 35-54(돈의문박물관마을 안)은 경희궁 가까이 있던 돈의문 일대의 역사와 장소 그리고 그곳에 살았던 사람들의 삶과 기억을 저장하는 현장 박물관으로 2018년 개관하였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아지오’와 한식 식당 ‘한정’으로 사용하던 건물을 전시실로 조성하였으며, 경희궁의 궁장과 생활유적을 원형 그대로 보존한 유적전시실에서 볼 수 있다. ‘돈의문 별별 마을’은 전국에 살고 있는 어린이들이 온라인에서 함께 만나 다채로운 퀴즈와 체험활동을 통해 돈의문의 역사와 현재 내가 살고 있는 마을에 대해 생각해 보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2024년 ‘돈의문 별별 마을’ 교육에서는 온라인 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고, 역사관과 교육생의 상호 소통 활성화를 위해 ‘엽서 보내기’라는 이벤트를 새롭게 진행했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박판용)은 10월 29일부터 11월 10일까지 덕수궁 덕홍전(서울 중구)에서 올해 10돌을 맞은 「무형유산 창의공방 거주지」 사업의 참가자 4인의 작품을 선보이는 성과전시회 ‘찬란’을 연다. * 운영시간: 10.29.(화)~11.10.(일), 아침 9시~저녁 6시 / 개막일(10.29.)은 낮 3시부터 관람 가능 「무형유산 창의공방 레지던시」는 국립무형유산원이 전통기술의 값어치를 확산하고 전승자의 창작역량을 강화하기 위하여 2014년부터 운영하는 입주형 프로그램이다. 공모 심사를 통해 뽑힘 참가자들은 일정기간 국립무형유산원에 마련된 공방에 입주하여 작품을 기획ㆍ제작하며, 올해까지 모두 47명의 이수자들이 참가해 140여 점의 작품을 창작하였다. 올해는 국가무형유산 매듭장 이수자 박선희, 화각장 이수자 이종문, 단청장 이수자 안유진, 소목장 이수자 윤순일까지 모두 4명의 전승자들이 참가하였으며, ‘찬란’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를 통해 각기 다른 기억과 마음을 담아낸 무형유산 작품 12종 24점을 선보인다. 매듭장 박선희 이수자는 순백의 명주실로 짜인 매듭 조형을 통해 스스로 내면을 조명한 ‘나(self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최흥선)은 지난 8월 12일에 열린 어린이 문화유산 그리기 대회의 수상작을 전시하는 「어린이 문화유산 그리기 대회 우수작품전」을 10월 26일(토)부터 12월 8일(일)까지 전시관 2층 다목적실에서 44일 동안 열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는 창의력, 묘사력, 표현력을 기준으로 심사한 으뜸상 3명, 버금상 6명 및 솜씨상 20명, 꿈나무상 37명 등 66명의 수상 작품이 전시된다. 시상식은 10월 26일 국립광주박물관 대강당에서 진행되었다. 최고상인 으뜸상은 박서연(광주동초등학교 4학년)의 ‘당포전양승첩도의 해전 이야기’, 문가윤(치평초등학교 2학년)의 ‘찻그릇 사자 모양 연적’, 전연재(계림초등학교 1학년)의 ‘분청사기 물고기 무늬 편병’이 뽑혔다. 심사는 교수와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맡았으며, 심사에 참여한 위원들은 “문화유산에 대한 깊은 이해와 창의력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많았다”라며 “대회의 오랜 역사와 전통에 걸맞게 뛰어난 작품들이 출품되었다”라고 평했다. 덧붙여서 “어린이 문화유산 그리기 대회는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행사를 넘어서, 어린이들이 우리 문화유산의 값어치를 이해하고 직접 표현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