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조 족 등 꼭 별볼일 없는 사람들이 먼 곳을 보라한다 자기 발밑은 보지 않고 허공만 보라한다 그래서 지금도 조족등이 필요한 건 아닐까 잡다한 곳 비추지 말고 자신의 발밑을 비추는 조족등 네가 그립다. 조족등(照足燈)은 밤거리에 다닐 때 들고 다니던 등으로 댓가지로 비바람에 꺼지지 않게 둥근 틀을 만들고 그 안에 촛불을 켜는 등이다. 특히 조족등은 순라군이 야경을 돌 때 주로 썼다. 조족등을 이름 그대로 풀어 보면 비출 조(照), 발 족(足), 등잔 등(燈) 자를 써서 발을 비추는 등이라는 뜻이 된다.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106년 전인 1919년 3월 1일은 우리 민족 모두가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할 만세운동의 시작일이다. 총칼 앞에서도 흔들림 없이 독립을 열망한 선열의 숭고한 희생 덕분에 후손들이 자유와 평화를 누릴 수 있음을 잊지 않고 감사하는 마음을 특별히 되새겨야 하는 기회다. 당시 수원에서도 만세운동이 격렬했다. 기미년 3·1만세운동의 기획하고 실행한 핵심 인사를 일컫는 ‘민족대표 48인’ 가운데 한 사람인 김세환(1889~1945)이 수원 만세운동의 도화선을 만들었고, 이후 한 달 동안 20여 회에 달하는 만세운동이 격렬하게 이어졌다. 김세환의 업적과 1919년 수원, 그리고 이를 기억하는 수원을 확인해 본다. 김세환 선생, 수원 독립과 근대 교육 이끈 정신적 지주 김세환은 수원의 독립운동과 민족운동, 교육과 체육 발전에 56년의 삶을 헌신했다. 대한민국 독립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받았다. 건국훈장 가운데 독립장 이상을 받은 인물은 1천 명이 채 되지 않는다. 특히 국가보훈부가 지난 2020년 3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할 정도로 공로를 높이 인정한 자랑스러운 수원 출신 인물이다. 김세환은 1889년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순국선열추모 글로벌네트워크(대표 고명주)는 3.1일(토) 낮 3시 3.1만세운동과 광복 80돌 기림으로 제주도 제주시 삼양3동 한라마을도서관에서 김동호 관장의 진행으로 순국선열추모문화전을 시작했다. 이번 추모전은 주제를 “다시 새 광복으로”으로 제주 항일운동 터 기행과 추모전으로 진행되었다. 2월 29일은 순국선열추모 글로벌 네트 회원들과 <한라산 제주추모전(2020.3.1)을 한 1100고지에 들려 코로나-19로 집회가 어려운 시기에 한라산을 보며 사이버로 진행한 시간을 돌이켜 보았고 서귀포시 무오법정사로 이동하여 법정사 항일운동 기념관에서 김치옥 해설사로부터 법정사의 의미와 3대 항일운동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그 뒤로 <법정사 제주추모전(2018.10.28.)>을 시행한 기념탑과 의열사 들려 참배를 하며 3,1만세운동 보다 5달 먼저 일어난 제주도 내 가장 큰 항일운동의 의미를 되새겨 보았다. 삼일절 당일 오전에는 조천만세운동을 기념하는 조천만세 광장에서 열리는 제106주년 3.1절 기념식 참석, 기념탑 참배와 항일운동 기념관에 들러 조천만세운동의 의미를 다시 이야기해 보았다. 순국선열추모전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초등교육 현장에서 민속 콘텐츠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온라인 《어린이민속사전》을 펴냈다. 이 사전은 초등 교과와의 연계성을 살린 결과물로, 초등 3학년 과정에서 배우는 우리나라의 국가무형유산인 5대 명절(‘설과 대보름’, ‘한식’, ‘단오’, ‘추석’, ‘동지’)에 관한 표제어 109개를 골라 만들었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표제어 설명을 했으며, 그 이해를 돕고 학습의 흥미를 높이기 위해 500여 건의 사진, 동영상, 게임, 퀴즈 등의 민속 콘텐츠도 담았다. 어린이에게 전하는 박물관의 전문성 국립민속박물관의 성공상품 가운데 하나는 《한국민속대백과사전》이다. 이 사전은 2004년 《한국세시풍속사전-정월편》을 시작으로 지금도 주제를 달리해 편찬 중이고, 신뢰성을 확보하며 민속에 관한 여러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온라인 《어린이민속사전》은 어린이를 위한 첫 민속사전으로, 《한국민속대백과사전》의 내용을 기반으로 박물관 내부 학예직과 외부 동화 작가의 협업을 거쳐 탄생했다. 초등 3~4학년의 문해력에 맞춰 만들었기 때문에 어린이가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내용의 신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공원공단 내장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한경동)는 변산바람꽃이 꽃 피고, 물총새가 활동하는 등 봄을 알리는 동ㆍ식물의 움직임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서울시 서부공원여가센터는 곤충학자 정부희 박사와 함께 봄·여름·가을철의 다양한 곤충을 관찰하고 자연 속 곤충의 역할을 학습하는 월드컵공원 생태 프로그램인 ‘공원곤충학교’에 참여할 어린이들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5기를 맞이하는 공원곤충학교는 <곤충의 보금자리>, <곤충의 살아남기> 등의 저자인 곤충학자 정부희 박사와 함께 월드컵공원 곳곳에출현하는 곤충을 탐색하고 관찰하는 프로그램이다. 서울 마포구 소재 월드컵공원은 과거 쓰레기매립지에서 현재의 환경생태공원으로 변화하기까지 생태계 복원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오고 있다. 억새가 73천m2가 식재되어있는 하늘공원을 중심으로 노을공원, 평화의공원, 난지천공원에 다양한 수종의 식물이 있어 그곳에 출현하는 곤충을 직접 확인하여 보는 시간을 가진다. ‘공원곤충학교’는 봄부터 가을까지 9개월 동안 월드컵공원 서식 곤충을 관찰하고 자연 속 곤충의 역할과 생태계의 균형을 배우는 이론과 현장 체험을 병행하는 프로그램(연13회)으로, 평화의공원, 난지천공원, 하늘공원, 노을공원과 같이 월드컵공원 전역을 순회하며 다양한 곤충상을 확인할 예정이다. 공원 내 곤충의 서식지를 찾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은사모> 회원들의 ‘판소리사랑’ 이야기를 일부 소개하였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친구들과 함께 부르셨던 시조나 판소리 가락이 귓가에 쟁쟁해 소리공부를 시작하게 된 회원, 손자들로부터 자랑스러운 할아버지 상을 기억하게 만들어 준 일이 보람이라는 회원을 소개했었다. 또한 판소리와 친하게 되면서 건강해졌다는 회원이나, 외국에 사는 자녀에게 발표회 영상을 보내 주었더니, 열심히 사는 엄마의 모습이 고마워 눈물을 흘리더라고 전해주는 회원, 그런가 하면 판소리 공부가 인생의 멋진 선택이었다는 회원도 있었다. 또한 주위 사람들이 자신을 판소리 명창으로 알고 있다며 웃음 짓는 회원도 있는가 하면, 등장인물에 따라 목 쓰는 방법이 다양해 매력적이라는 회원과 익숙하지 않은 사설과 발성이 재미있다는 회원도 있었다. 그리고 녹음 파일을 따라 부르면서 성취감도 생긴다는 회원이나, 고음(高音), 이면(裏面)에 맞는 발성, 강약과 대소(大小)의 구분 등등, 심화과정을 배우는 시간이 더더욱 재미있다는 회원의 이야기도 소개하였다. 이렇게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있는 동호인들의 다양한 경험담을 들으며 앞날의 판소리계가 보다 밝고
<세계민속악기박물관> 전시장 이모저모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세계민속악기박물관에는 120개국에서 수집한 2,000여 점의 악기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악기를 수집한 지역을 보면 아프리카ㆍ중동ㆍ인도ㆍ동북아시아ㆍ동남아시아ㆍ오세아니아ㆍ유럽ㆍ아메리카 등 지구촌 구석구석의 다양한 악기들이 총망라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한국의 악기들도 있습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악기 여행을 떠나보실까요?” 학예사 인턴 과정을 밟고 있는 김효은 선생은 박물관에 입장한 관람객들을 지하 1층으로 안내했다. 2일(일) 낮 2시 무렵, 등잔 밑이 어둡다고 살고있는 도시 고양시의 옆 동네 파주시 탄현 헤이리마을에 갔다가 우연히 들른 ‘세계민속악기박물관(이영진 관장, 아래 ‘악기박물관’)에 들어간 것은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다. 그동안 ***박물관이라고 이름 붙은 사설 박물관들을 가끔 들어가 본 적이 있지만 실상은 기대에 못 미치는 내용물로 실망한 적이 제법 있었다. 그런 기억으로 악기박물관 문을 빼꼼히 열고 들어섰는데 아뿔사! 1층 입구부터 전시된 악기들이 두 눈을 사로잡았다. 이날 악기박물관 설명은 지하 1층 전시장에서 시작되었다. “자, 여러분 앞에 있는 이 악기, 혹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광복 80돌을 맞아 한국광복군에서 국군 창설 과정과 이에 이바지한 인물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특별전이 마련됐다. 국가보훈부(장관 강정애)는 3월 1일(토)부터 7월 13일(일)까지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1층 특별전시실에서 ‘국군의 창설 과정’을 주제로 한 2025년 상반기 특별전 <한국광복군 그리고 국군>을 열고 있다. <한국광복군 그리고 국군>은 한국광복군 출신으로 광복 뒤 국군에서 활약한 100여 명의 애국지사를 의미한다. 이번 특별전은 대한제국군의 모습과 임시정부 수립과 항일무장투쟁 활동(1부, 대한제국군의 후예, 역사를 잇다),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성립과 활동(2부, 독립군의 전통을 한국광복군에 잇다), 그리고 한국광복군 출신 애국지사의 국군에서의 활약상(3부, 한국광복군 대한민국 국군의 뿌리가 되다)으로 구성되어 모두 270여 점의 전시물을 통해 국군 창설 과정과 이에 이바지한 인물들을 살펴볼 수 있다. 제1부 <대한제국군의 후예, 역사를 잇다>에서는 3면에 구현되는 도입 영상과 함께 대한제국군의 모습,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수립, 그리고 이어지는 1920~3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행 강대금)이 오는 3월 경북 포항(7일)과 안동(14일) 두 곳에서 국립국악원 무용단의 대표작 <상선약수>를 선보인다. 2025 <국악을 국민속으로>는 국립국악원이 전국의 각 지역 공연장을 찾아가 국립국악원의 우수 작품을 선보이는 사업으로, 이번 3월 경북 지역 무대에 오르는 <상선약수>는 지난해 국립국악원 무용단 정기공연으로 초연하여 관객과 평론가들에게 호평을 받은 대규모 공연이다. 연출을 맡은 국립국악원 무용단 김충한 예술감독은 도덕경의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라는 뜻에 착안해 한국 전통춤이 물과 같이 시대를 거치고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하면서 우리 삶의 공동체 값어치를 담아낸다는 철학을 표현하였다. 작품의 주요 구성은 태평무와 훈령무, 한량무와 백처용무 등 전통춤을 소재로 세부 주제와 이야기를 가지고 새롭게 춤을 안무하고 구성했고, 이를 수용할 수 있는 대형 무대 세트와 배경, 환상적인 조명, 신비로움을 더하는 영상 등으로 관객들에게 전통춤의 매력과 아름다움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김충한 예술감독은 “이번 공연을 통해 멈추지 않고 흐르는 물처럼, 시대를 관통하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