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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헌종 대 편찬된 궁궐 기록 《궁궐지》 국역 끝내

국립고궁박물관, 창경궁ㆍ경희궁ㆍ경성 부각지방 편 펴내
19세기 조선 왕실 생활상 등 관련 기록 수록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정용재, 이하 ‘박물관’)은 헌종 연간에 편찬된 박물관 소장 《궁궐지(宮闕志)》를 한글로 뒤친 고문헌국역총서 《국역 궁궐지-헌종 연간: 창경궁ㆍ경희궁ㆍ경성 부각지방》을 펴냈다.

 

《궁궐지》는 조선 후기 궁궐 전각의 연혁과 배치, 상량문(上樑文) 등 궁궐 조영과 운영에 관한 내용을 담은 기록이다. 일제강점기에 헐은 궁궐의 원형을 복원하는 데 중요한 기초 자료로 평가된다. 박물관은 2023년 고문헌국역총서 제12책으로 숙종ㆍ고종 연간 《궁궐지》와 2024년 헌종 연간 《궁궐지》 가운데 경복궁(1책), 창덕궁(2책) 편을 각각 국역하여 공개한 바 있다.

 

 

이번에 펴낸 서적은 2024년에 이어 헌종 연간 《궁궐지》 가운데 창경궁(3책), 경희궁(4책), 경성 부각지방(5책)을 뒤친 것으로, 이로써 헌종 연간 《궁궐지》 전반의 국역이 끝나 19세기 궁궐의 모습과 조선 왕실 문화의 특징을 더욱 종합적으로 견주고 분석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창경궁은 일제강점기 동안 동물원으로 활용되며 궁궐의 명칭과 전각 기능이 크게 변형된 바 있다. 헌종 연간 《궁궐지》에는 당시 창경궁의 원형과 사용 양상을 보여주는 기록이 비교적 상세하게 남아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 창경궁 함인정(涵仁亭)에 일월오봉도(日月五峯圖)가 봉안돼 있었고 사계절을 읊은 시가 게시됐다는 기록과 ▲ 경춘전(景春殿)에서 정조 탄생 전날 사도세자가 용이 침실로 들어오는 꿈을 꾸고 그 모습을 경춘전 동쪽 벽에 직접 그렸다는 일화 등을 비롯해 ▲ 임금의 초상화인 어진을 보관하고 제례를 지낸 영희전(永禧殿), ▲ 중국 삼국시대의 장수인 관우를 제향하는 관왕묘(關王廟), ▲ 정조 연간에 지어진 화성행궁(華城行宮)에 이르기까지 19세기 창경궁에 담긴 조선 왕실 가족의 생활상과 왕실 관련 건물, 현판ㆍ회화ㆍ시문 등 궁궐 공간에 담긴 문화적 요소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기록들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펴낸 국역서는 국공립 도서관과 연구기관 등에 배포될 예정이며,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www.gogung.go.kr)에서도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