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 이한꽃 기자] ▲ 또 하나의 신조어 셀렙마케팅 누가 먼저 쓰기 시작했는지 몰라도 강원도청 누리집에는 '셀렙마케팅'이 소개되어 있다. 별도의 설명은 없지만 유명인을 전통시장에 초청하여 마케팅을 하는 것 같다. 우리말로 만들기가 궁색했을까? 아니 단 한번이라도 아름답고 쉬운 우리말은 없을까 하고고민이라도 해보았을까? 괄호 속에 그 뜻이라도 알려주는 배려가 없어 아쉽다. 기왕에 우리말 쓴소리이긴 하지만 화천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애쓰는 강원도를 위해서 유명인 초청 시장 활성화 잔치 소개를 하니 관심있는 분들은 많이 가 보시길! ▲ 화천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최문순 도지사가 발벗고 나섰다.(강원도청 사진 자료)
[그린경제=이나미 기자] 한 대형마트에 가니 유아휴게실이 있었지요. 그 유아휴게실은 엄마들에게는 꼭 필요한 방입니다. 그런데 그 팻말을 보니 문득 아기쉼터라 하면 훨씬 정감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면 아기와 엄마의 방이렇게 하는 것도 좋구요. 버릇처럼 한자말을 쓰기보다는 되도록 토박이말을 쓰면 좋겠습니다. ▲ 한 대형마트에 있는 유아휴게실 팻말
[그린경제=최미현 기자] 일본국어대사전 ≪大辞林≫을 보면, しなぎれ【品切れ】 :商品がすっかり売れて在庫がなくなること라고 돼 있다. 번역하면, 시나기레 : 상품이 완전히 팔려서 재고가 없는 것 곧 동이 나버리는 것을 말하는데. 우리말 동나다보다는 정이 없는 말이다. 이 일본말에 영어 ZERO라는 말이 붙었다. 다시 말하면 이 품절ZERO는 만국조합용어이다. 굳이 이렇게 써야만 할까? 이렇게 품절ZERO라고 붙여도 외국인이 알 수는 없을테고 한국인들을 위한 말이라면 만국조합용어를 쓰기보다는 쉬운 우리말로 바꿔 써야 할 일이다. ▲ 일본 가게에 붙은 품절(品切れ) 펼침막
[그린경제=이한꽃 기자] ▲ 고인동-지석묘-돌멘 우리 어렸을땐 지석묘 그 다음에 돌멘이라고 배웠다.그땐 뭐든지 영어나 한자말을 먼저 알아야 유식한 것으로 생각했다. 그건 선생님들의 생각이었다. 오늘날 한말글의 가치를 아는 젊은 선생님들이 많이 나타나 우리말 고인돌이 우대 받게 되었으니 더 기쁘다.돌멘이란 말은 미국사람들과 만났을 때 쓰면 되는 것이다. 낱말 하나라도 지키려는 노력은 국수주의라서가 아니라 '얼과 혼을 지키는 아름다운 마음'이기에꼭 필요한 것이다.
[그린경제 이한꽃 기자] ▲ 충주시 ▲ 양평군 ▲ 산청군 ▲ 홍천군 같은 말이라도 경고라고 쓰는 것보다는 알림 이라고 쓰는 말에 친근감을 느낀다. 가끔 지방에 내려가서 만나는안내판을 보면서알림 이라고 쓴 것은 한 번 읽어 보고 싶지만 경고라고 쓴 것은 왠지 읽어 보기가 싫다. 겁주는 말이겠지 싶기 때문이다. 공공 안내판을 만드는 기관에서는 이 점을 깊이 생각하여 가장 효과적인 말을 골라 안내판을 세우면 좋겠다. 겁주고 협박하는 말 보다는 부드럽고 온화한 말로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아주길 바란다.
[그린경제 이한꽃 기자] ▲ 경기도 양주시 청암민속박물관 누리집 안내에 나오는 이른(오전), 늦은(오후)라는 예쁜 우리말 흔히 쓰는오전, 오후라는 말 대신 '이른, 늦은' 이라고 써놓은 마음이 아름답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누리지기의 우리말 사랑정신이 느껴진다. 마음 속으로 알고 있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다르다. 이른, 늦은도 예쁘고 또 다른 말로는 아침, 낮, 저녁 가운데 하나를 골라도 좋을 듯 싶다.
[그린경제=이한꽃 기자] 환승게이트 아무렇지 않게 쓰는 말이지만 지나다닐 때마다 좋은 우리말은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갈아타는 문 갈아타는 곳 같은 말은 어떨지.. 한글로 써둔 것으로 보아 어차피 이것은 한국인을 위한 게이트가 아닐까? 참고로 '게이트'를≪표준국어대사전≫에서 보면, 게이트(gate) 「명사」 「1」『운동』승마에서, 문 모양으로 된 장애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 「2」『운동』경마에서, 출발 순간까지 말을 가두어 두는 공간. 「3」『전기』입력 단자, 출력 단자, 제어 단자를 하나씩 가지며, 제어 신호가 특정한 조건을 만족한 경우에만 입력 신호가 출력 단자에 나타나는 논리 회로. 이번에는 '환승'을 보자. 환승(換乘)[환ː-] 「명사」 다른 노선이나 교통수단으로 갈아탐.
[그린경제=이한꽃 기자] ▲ 한국의 음료,과자,식품재료에는 유통기한이라고 쓴다 ▲ 일본의 음료,과자,식품재료에는 상미기한(常味期限)이라고 쓴다 한국의 음료,과자, 식품재료 따위에 쓰는 말 가운데 유통기한(流通期限)이라는 것이 있다. 말 그대로 그 날짜 까지만 유통하라는 말이다. 이것을 일본에서는유통기한이라 하지 않고 상미기한(常味期限)이라고 한다. 그 식품의 맛이 항상 유지되는 기한을 뜻하는 것이다.
[그린경제=이한꽃 기자] 지금쯤 그곳에는 온통 연꽃 세상일 것이다. 진주 정촌면 예하리에는 신라 때부터 전해오는 아름다운 연못이 있다. 진주의 옛이름은 강주로 이곳에 볼 일이 있어 내려갔다가 귀경길에 강주연못엘 들렀을 때는 6월 중순이라 아직 연봉우리만 올라왔었다. 뭐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연못 들머리(입구)에 다다르자 예쁜 안내판이 나의 시선을 멈추게 한다. ▲ 예쁜 그림으로 눈을 즐겁게 한 강주연못 안내판 대부분 연못이나 물가 들머리(입구)에는 경고판을 세워 물에 들어가지 말라, 이를 어기면 벌금에 처한다는 투의 글씨를 빼곡히 써두는 게 보통인데 이곳은 다르다. 강주연못 들머리의 안내판은 구구한 말이 없이 주의사항을 알기 쉬운 그림으로 잘 표현해놓아 어린이라도 금방 알 수 있게 해놓았다. 이곳에 와서 안내판을 읽을 사람을 배려한 발상이 곱다. 공공시설물 앞에 협박성 또는 경고성 글을 써두기 보다는 순화된 아름다운 말로 적어주거나 그림을 그려주면 보는 사람의 마음이 훨씬 편하다. 본받을 일이다. ▲ 진주 정촌면 예하리 강주연못 ▲ 강주연못의 6월 중순 모습 참고강주연못은 본래 강주의 영터(康州營基)라고 전한다. 진양지(晋陽誌)에 따르면 하륜(河崙:
[그린경제=최미현 기자] 한 건물의 지하주차장엘 갔다. 그런데 한편엔 노유자 전용주차라고 쓰여 있다. 차마 노숙자 거주공간이란 소리는 아니겠지. 그러면 혹시 노약자와 유아 곧 어린이? 국어사전에도 오르지 않은 말을 새롭게 만들어 쓴 모양인데 사람들이 고개를 갸우뚱하도록 만든 까닭은 무엇일까? ▲ 한 건물 지하주차장에 쓰인 노유자전용주차 어쩌면 잘난 체를 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여기에 한자가 아닌 한글로 쓰면 전혀 알아들을 수가 없다. 그러면 한자 좋아하는 사람들은 때는 요때다.라면서 그러니까 한자를 써야지 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익히 쓰던 노약자를 써주면 굳이 한자를 쓰지 않아도 아무 문제가 없다. 참 여기 노유자 말고도 그림부호(이모티콘)가 하나 있는데 얼핏 보기엔 여성을 뜻하는 듯하다. 그렇다면 노유자가 아니라 여성전용이라고 써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