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미국 뉴저지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윤동주의 시를 노래하는 밴드 <눈오는 지도(SNOWING MAP)>의 한은준입니다. 올해는 윤동주 서거 80주기를 맞아 고국에서 추모공연을 마련했습니다. 70주기 때에도 고국에서 했었는데 벌써 10년이 지났네요. 2007년부터 해마다 윤동주 시인의 기일을 맞아 윤동주의 시를 노래하는 밴드 <눈오는 지도>가 추모공연을 해왔는데 이번에는 특별히 고국 무대에 서게 되어 설레입니다. 윤동주를 사랑하는 고국의 많은 분들과 공연장에서 뵙고 싶습니다." 이는 미국에서 해마다 윤동주 시인의 추모 공연을 해오는 ‘윤동주의 시를 노래하는 밴드 <눈오는 지도>’의 한은준 선생이 전해온 공연 소식이다. 기타리스트인 한은준 선생을 비롯하여 <눈오는 지도> 단원들은 1945년 2월 16일, 독립운동 혐의로 일본의 감옥에서 스물일곱에 세상을 떠난 윤동주 시인을 기리기 위해 그의 작품에 곡을 만들어 음반에 수록(14곡), 지난 2007년부터 미국과 한국 등지에서 윤동주 시인의 기일인 2월 16일을 기해 추모공연을 해오고 있다. "부끄러움을 모르던 시대에 부끄러워 하면서도 부끄럽지 않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해 11월 17일부터 오는 6월 22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240 ‘샤롯데씨어터’에서는 한국 초연의 뮤지컬 <알라딘>이 열리고 있다. 전 세계 4개 대륙에서 11개의 프로덕션, 약 2천만 명 관람, 브로드웨이 초연 10년 만에 최장기 공연 15위, 토니상ㆍ드라마데스크상ㆍ외부비평가상 등 주요 부문 상을 휩쓸고 전 세계를 누비는 브로드웨이의 새로운 블록버스터 뮤지컬 <알라딘>이 드디어 한국 초연 마침내 성사되었다. 눈부신 색채의 향연과 경이로운 무대 예술의 마법, 무대를 뒤덮은 2,000여 개의 패브릭, 84회의 일루전과 특수효과, 머나먼 사막 속 왕국 아그라바, 램프가 숨겨진 신비의 동굴, 세 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지니’, 그리고 밤하늘을 누비는 마법의 양탄자… 등을 아우른 아름다운 로맨스와 진실된 우정, 대담한 여정의 시작이 펼쳐진다. 출연진으로는 김준수, 서경수, 박강현, 정성화, 정원영, 강홍석, 이성경, 민경아, 최지혜 등이 무대에 오르며, 각 문화 예술계를 대표하는 스타와 10~25년 경력의 뛰어난 배우들이 팜여한다. 제작진에는 연출ㆍ안무 CASEY NICHOLAW, 무대디자인 BOB CRO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1월 24일부터 오는 6월 30일까지 서울 서울 마포구 양화로12길 8-7 미디어 아트 갤러리 ‘언더독뮤지엄’에서는 <인간, A.I를 만나다(Harmony of Minds. Update)> 전시를 열고 있다. 예술은 시대마다 새로운 예술가들의 새로운 시도를 통해 끊 임없이 예술의 경계를 허물고 그 지평을 확장해 왔다. 특히 당대 패러다임을 전복하는 과감한 예술적 실험일수록 거친 반발과 저항에 부딪히고 주류로부터 배격받고 폄하되며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고, 이는 이전의 예술과 구분되는 새로운 예술 사조의 출현으로 이어졌다. 실례로 과거 프랑스의 인상주의가 그러하고, 마르셀 뒤샹의 레디메이드가 그러하였다. 본디 예술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계속해서 다양하게 시도되고 치열한 논쟁을 거듭하며 새로운 사조를 출현시켜 왔다. 이처럼 끊임없이 눈앞의 알껍데기를 깨고 또 다른 알 밖의 세계로 나가려는 열망의 발로야말로 예술의 본령이라 할 수 있겠다. 그리고 현재 우리는 그간의 예술적 발전을 기반으로 또다시 새로운 예술적 세계로의 진입 지점에 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선두에 바로 인공지능(A.I)이라는 기술의 혁신이 있다. 따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자연을 향한 끝없는 호기심과 관찰로 일생을 바친 한 학자가 있다. 찰스 다윈이 “아무나 흉내 내지 못할 관찰자”라고 묘사한 바 있는, 장 앙리 파브르이다. 조르주 르그로가 쓴 전기 『위대한 관찰』은 『파브르 곤충기』로 널리 알려진 파브르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그는 단순한 곤충학자가 아닌 모든 생물의 삶을 관찰하고 기록한 박물학자였다. 가난이라는 현실적 어려움 속에서도, 아흔에 가까운 나이까지 한결같은 열정으로 관찰을 이어갔다. 그의 끊임없는 탐구는 인간의 존엄성, 전문가의 정직성, 관찰자의 천재성, 저술가의 독창성을 보여주는 하나의 ‘상징’이 되었다. 특히 파브르는 자연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것을 자신의 소명으로 여겼으며, 참을성 있는 관찰이야말로 진정한 창의성이라고 생각했다. 파브르의 삶과 기록은 일상 속 작은 생명에 주의를 기울이고 그들의 세계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어떤 경이와 감동을 가져다주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 책을 읽으며 파브르의 시선을 따라가보면 어떨까? 우리 주변의 자연과 생명도 새롭게 다가올 것이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2월 14일 낮 11시에 강원 양구군, 군부대(21사단), 원주지방환경청, 강원야생동물의료센터,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함께 양구군 방산면 천미리 일대에 있는 천연기념물 산양의 먹이급이대와 쉼터에 먹이용 뽕잎 300kg, 건초(알파파) 1,000kg, 옥수수 300kg를 공급하였다. 강원 양구, 화천 등에 집중해서 사는 것으로 추정되는 산양은 식물 잎과 연한 줄기 등을 먹는 초식동물로, 겨울철에는 먹이 부족으로 인해 굶어 죽을 위험이 크다. 앞서 2024년 초 이상기후로 인한 폭설 등으로 1,000여 마리의 산양이 대량 폐사하는 비극적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국가유산청은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자연재해에 대비한 산양 보호대책을 마련하여 현재 추진하고 있다. 동절기 산양보호를 위한 긴급예산을 확보하여, 지난해 겨울 양구군 내 산양이 대량 폐사했던 지점과 출몰이 잦은 곳에 먹이급이대 모두 35곳, 쉼터 22곳을 설치하고, 민ㆍ관ㆍ군의 산양보호협의체를 통하여 정기적인 순찰과 지속적인 보호활동을 하고 있다. 올겨울(‘24.11.~현재) 폐사 신고된 산양은 모두 17마리로, 작년 같은 기간(‘23. 11.∼2
[우리문화신문=안동립 기자]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인 1941년 12월 7일 하와이 ‘진주만’을 공격하여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일본식 지명 ‘진주만’이란 이름을 아무 비판 없이 쓰는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그 개선을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미국 하와이 펄하버 국립기념관(Pearl Harbor National Memorial)을 찾아 둘러보면서, 이곳 지명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본래 이 지역은 진주조개가 많이 잡히던 곳이라, 원주민들은 “진주조개를 잡던 곳”이라는 의미의 와이모이(Wai Moi)라 불렀다. 따라서 이 지역을 가리킬 때는 원어의 의미와 발음을 존중하여 펄하버(Pearl Harbor) 또는 와이모이라고 하는 것이 더욱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외래어 지명은 통상적으로 현지에서 사용하는 원음을 존중하여 표기하는 것이 원칙이다. 일반적으로 "해(海)", "만(灣)", "바다", "산맥(山脈)", "산(山)", "사막(沙漠)", "역(驛)" 등과 같은 지형지물 이름은 원어 뒤에 설명을 덧붙이는 방식으로 표기하며, 고유한 지명 자체를 번역하거나 해설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교육부와 외교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1월 23일부터 3월 16일까지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 157 ‘산울림소극장’에서는 연극 <플레이위드 햄릿>가 열리고 있다. 인디아 블로그, 클럽 베를린, 클럽 라틴을 비롯한 여행 연극으로 잘 알려진 극단 플레이위드는 2006년 '햄릿'과 함께 그 첫걸음을 내딛었다. 이후 4편의 플레이위드 햄릿과 오픈리허설 연극 햄릿 읽기 좋은 날, 판소리극 햄릿, 혼잣말 등 오랜 시간 동안 '햄릿'을 연구하며 다양한 시도와 함께 여러 형태로 선보여 왔다. 그리고 2020년, 현재의 버전으로 초연된 <플레이위드 햄릿>은 연이은 매진 행렬을 기록하며 관객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2025년 다시 돌아온 <플레이위드 햄릿>은 더욱 다채로운 매력으로 '플레이위드'만이 할 수 있는 '햄릿'을 보여줄 예정이다. 작품마다 생동감 넘치고 신선한 에너지로 무대를 가득 채우는 박선희 연출과 8명의 배우가 펼치는 '햄릿 놀이판! 개봉박두! 연극 <플레이위드 햄릿>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고전인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기존의 방식과는 다른 독창적이고 신선한 연출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며 현대적으로 풀어낸다. 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 아래 국립공원공단(이사장 송형근)은 지난해(2024년) 한 해 동안 전국 22개 국립공원(팔공산 뺌*) 탐방객 수를 집계한 결과, 2019년 이후 5년 만에 연간 탐방객 수가 4천만 명대를 회복했다고 밝혔다. 22개 국립공원 탐방객 수는 2019년 4,318만 명을 기록했으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이듬해(2020년) 3,527만 명으로 크게 줄었다. 이후 △2022년 3,879만 명, △2023년 3,945만 명으로 점차 늘어나다가 지난해 4,065만 명으로 탐방객 수가 5년 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 2023년 12월 31일 23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팔공산은 탐방객 집계 시설 구축 관계로 이번 조사에서 뺌 지난해 탐방객 수 1위인 국립공원은 북한산으로 집계됐으며, 22개 국립공원 탐방객의 약 17.2%에 해당하는 700만 명이 이곳을 방문했다. 북한산은 서울과 경기 북부권에서 1시간 내로 접근할 수 있으며 가족 단위 탐방객, 가벼운 산책을 즐기려는 국민이 주로 찾는다. 등산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난이도의 탐방로는 북한산의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탐방객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국립공원은 오대산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새해 벽두부터 인공지능(AI)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인공지능을 맹신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인공지능도 실수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끔 인공지능은 뻔뻔하게 엉뚱한 답변을 내놓는데, 이를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이라고 한다. 이는 인공지능 모델, 특히 딥러닝(DL) 기반 모델이 현실에 기반하지 않은 정보나 데이터를 생성해 허구적이고 비논리적인 결과를 도출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완벽해 보이는 인공지능이 왜 오류를 일으키는지, 그리고 그로 인한 위험은 무엇이며,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자. 챗GPT가 국내에 소개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화제가 된 사건이 있었다. 한 사용자가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세종대왕의 맥북프로 던짐 사건에 대해 알려달라”는 다소 황당한 질문을 던지자, 챗GPT는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의 초고를 작성하던 중 어떤 일로 문서 작성이 중단되었고, 이에 세종대왕이 담당자에게 분노해 맥북 프로와 함께 그를 방으로 던졌다”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세종대왕이 맥북을, 그것도 에어가 아닌 프로를 최환이라는 관료에게 던졌다는 챗GP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안산시평생학습관(신영철 관장)은 피움과정 학습자 모집을 오는 3월 6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피움과정은 꽃이 피는 것처럼 일상의 활력이 피어나도록 다양한 학습을 제공하는 평생학습관 정규과정 프로그램이다. 올해 <피움과정>은 기존의 문화예술, 인문교양, 생활ㆍ스포츠, 직업능력 분야에 더해 문학ㆍ역사ㆍ철학 분야를 새롭게 신설하여 심도 있는 인문학을 배울 수 있도록 돕고, 다양한 관점에서 인간의 삶과 사회를 이해하는 폭넓은 학습 기회를 제공한다. 평생학습관은 최신 경향에 맞는 학습을 제공하기 위해 해마다 새로운 학습콘텐츠를 발굴하고 안산 시민들에게 우선 제공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학습자들이 학습을 통해 스스로 피워내고, 나아가 지역사회를 향기롭게 한다는 철학으로 지속 가능한 학습 문화를 조성하는데 이바지하고 있다. 신영철 관장은 “배움이 개인의 성취에서 끝나지 않고 배움의 꽃이 피어남으로 그 향기가 지역사회 전체로 퍼져나가는 과정을 만들어내는 것이 피움과정의 궁극적인 목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