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소장 이은석)는 4월 8일 낮 3시 발굴조사의 안전과 풍성한 조사 성과를 기원하는 개수제를 시작으로 충남 태안군 마도 인근 해역에서 ‘마도4호선’ 인양에 착수한다. 2015년 발굴조사를 통해 처음 확인된 ‘마도4호선’은 ‘광흥창(廣興倉)’이 적힌 목간, ‘내섬(內贍)’이 적힌 분청사기, 다량의 곡물 등 출수된 유물과 선박 구조 등을 통해 조선시대에 세금으로 거둬들인 곡물 등을 운반하던 조운선으로 밝혀진 바 있다. 역사적 기록으로만 남아있던 조선시대 조운선의 실체가 처음으로 확인되었으나, 그동안 선체 내부에 대한 조사만 이루어진 채 인양되지 못하고 바닷속에 고이 잠들어 있었다. * 광흥창: 고려·조선시대 관료들의 녹봉을 담당하던 관청 * 목간: 문서나 편지 등의 글을 일정한 모양으로 깎아 만든 나무 또는 대나무 조각에 적은 것 * 내섬: 내섬시(內贍寺)의 줄임말로, 조선시대 궁과 전에 올리는 공물이나 2품 이상 관리에게 주는 음식 등을 담당하던 기관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마도4호선’ 발굴 10돌을 맞이하는 올해, 모두 14차수에 걸친 발굴조사를 통해 선체 인양을 추진한다. 600여 년 동안 바닷물을 머금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중앙극장(극장장 박인건, 이하 국립극장)은 파주에 있는 국립극장 무대예술지원센터에서 4월 8일(화)부터 별별실감극장을 새롭게 선보인다. 별별실감극장은 공연예술과 첨단 기술을 접목한 체험형 전시 공간으로 2023년 3월 서울 국립극장 내 별오름극장을 개조하여 개관하였다. 지난해 경기도 파주에 개관한 국립극장 무대예술지원센터 내로 공연예술박물관이 이전함에 따라 별별실감극장을 추가로 신규 조성하여 전시 기능을 강화하고 파주 방문객들에게도 공연예술을 다채롭게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파주 별별실감극장은 기존에 서울에서 공개하였던 실감형 영상 콘텐츠 4종과 체험 콘텐츠 3종을 그대로 옮겨온 데 더해 신규 영상 콘텐츠 2종과 공연예술 아카이브 아트월도 새롭게 선보인다. ▲첫 번째 영상 콘텐츠 <춘설>은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춘설’ 주제에 의한 하프 협주곡> 공연 음원을 편곡하여 실감형 미디어아트 영상으로 구현하였다. ‘춘설’은 한국음악계 거장이자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을 역임한 황병기의 첫 번째 개량 가야금 독주곡을 1994년 작곡가 김희조가 관현악 협주곡으로 편곡, 다시 2022년 작곡가 손다혜가 하프를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김용관)은 3월 21일부터 30일까지 경북ㆍ경남ㆍ울산 등에서 발생한 산불로 약 366만 톤CO2eq의 온실가스가 배출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 이하 ‘톤CO2eq’를 ‘톤’으로 약칭하여 표기) 산불이 발생하면 나무의 잎과 가지가 불에 타면서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가 배출되는데, 이러한 배출량은 산불 피해 면적과 산림의 양을 바탕으로 산정할 수 있다. 이번 산불로 인한 잠정 산불영향구역은 48,239ha로, 산불 발생으로 인해 이산화탄소(CO2) 324.5만 톤, 메탄(CH4) 27.2만 톤, 아산화질소(N2O) 14.3만 톤으로, 모두 366만 톤이 배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는 현재까지의 잠정 산불영향구역을 바탕으로 추산한 것으로, 산불피해지 조사를 통해 피해 면적과 산림의 양이 늘어나면 온실가스 배출량도 늘어날 수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 366만 톤은 2022년 기준 산림에서 흡수한 온실가스 순흡수량 3,987만 톤의 약 9.2%에 해당하며, 이는 중형차 약 3,436만 대가 서울과 부산을 왕복(800km)할 때 배출하는 양과 동일하다. * 산불 배출량 366만 톤 = 중형차 1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한국관광공사(이하 관광공사)와 함께 4월 8일(화)부터 10일(목)까지 일본 후쿠오카, 히로시마, 도쿄 등 3개 도시에서 ‘케이(K)-관광 로드쇼’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일본의 황금연휴 ‘골든위크’(4. 29.~5. 6.)를 앞두고 방한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장미란 제2차관은 후쿠오카와 도쿄 현장을 직접 찾아 일본 관광객 유치 확대에 나선다. 작년 일본 해외여행객 4명 중 1명 한국 방문, 올해 역대 최다 유치 목표 지난해 일본인이 가장 많이 찾은 국가*는 한국으로 해외여행객 4명 중 1명이 한국을 방문했다. 일본의 전체 해외여행 회복률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약 65% 수준임에도 한국 방면 여행은 98.5%의 회복률로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일본 유력 여행사 제이티비(JTB)가 실시한 최근 조사에서도 ‘일본인이 방문을 고려 중인 해외 여행지’ 1위로 한국이 꼽히는 등 올해 역시 방한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2월 누적 기준으로 일본인의 한국 방문은 전년 대비 22% 증가해 정부는 2012년 352만 명을 넘어 올해 역대 최대 방문 실적을 목표로 한다. * 일본인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금, <서한범의 우리음악 이야기>는 판소리 완창이나 눈대목을 부르기 전, 창자의 목 상태를 점검하거나 장단과의 호흡, 기타 청중과의 교감을 위해 부르고 있는 단가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장부가(丈夫歌)를 소개하였는바, 이 노래는 젊었다고 해서 노인의 백발을 비웃지 말라는 내용인데, 중국고대의 요순(堯舜)임금에서부터 성현(聖賢), 군자(君子), 문장가나 재사(才士), 명장(名將), 충신, 열사, 호걸, 미희(美姬), 미인들의 이야기를 끌어들여 세상을 움직이던 유명인들도 어쩔 수 없이, 한 줌 흙으로 돌아간다는, 곧 인상무상(人生無常)을 노래하고 있다. 끝마치는 구절인 “아서라. 풍백(風伯)붙인 몸이 아니 놀고 무엇 하리”라는 마지막 대목이 인상적이라는 이야기도 하였다. 이번에는 여러 명창이 즐겨 불러온 <만고강산(萬古江山)>이라는 단가를 소개한다. 제목에서도 그 느낌이 드러나듯, 오래된 강(江)이나, 산(山), 또는 기암, 절벽 등을 돌아보기 위해 나서는 이야기가 중심이다. 대부분의 단가는 중국에 있는 지명이나 인물들, 또는 명승고적 등등을 끌어다가 노랫말로 삼은 것이 대부분인데,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분류한 것이 4년이 되었습니다. 등산하면서 느끼는 것은 등산로에 쓰레기가 버려져 있지 않다는 것과 풀과 나무를 함부로 꺾지 않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보인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끔 산불로 인해 황폐해진 모습과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삼림 파괴 태풍이나 기후 변화로 인한 나무들의 쓰러짐 현상을 봅니다. 특히 얼마 전 일어난 축구장 약 4,600개 크기의 산림을 태운 경상남북도 산불은 충격이었습니다. 우리는 그런 소식을 들으면서 마치 산이 앓아누운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산은 단순한 지형이 아니라 수많은 생명체의 터전입니다. 자연재해는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인간 활동의 영향으로 인한 기후 변화와 무분별한 자원의 개발은 자연을 정복하고 지배하려는 인간의 오만이 불러온 재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혹자는 기후 변화와 자연재해는 개인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라고 이야기하지만, 푸른 산과 맑은 공기, 다양한 생명체가 함께 살아가는 건강한 지구를 후손에게 물려주고 싶다면, 지금부터라도 더 적극적으로 환경 보호에 나서야 합니다. 우린 자연과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 자연의 일부이고 자연이 건강해야 우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지난 2003년 5월 26일(금)부터 6월 30일(금)까지 아름지기 통의동 사옥에서 국립국악원과 재단법인 아름지기가 유성기음반을 주제로 한 전시 <유성기집, 우리 소리를 보다>를 에서 열었습니다. 유성기(Gramophone)는 소리가 녹음된 원반(SP, Standard Play)을 재생하는 장치로, 19세기 전후 조선에 처음으로 소개되었는데, 당시 유성기가 있는 집에 삼삼오오 모여 소리를 듣던 곳을 ‘유성기 처소’ 또는 ‘감상소’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소리를 녹음한 평원반이 처음 발매된 것은 1907년 3월이었는데 경기명창 한인오와 관기(官妓) 최홍매가 일본 오사카에 건너가서 취입하고, 원반을 배편으로 미국에 싣고 가서 음반으로 찍은 뒤 다시 대한제국으로 들여와 판매하였다고 하지요. 이때 취입한 것은 경기잡가 유산가, 양산도, 가사 황계사 등 모두 30종이었습니다. 미국 콜럼비아나 빅타 레코드에서 발매한 대한제국 시절의 음반은 한쪽 면만 녹음되어 있어서 ‘쪽판’이라고 하며, 녹음기사가 직접 외국의 현지까지 가서 녹음하였기 때문에 이런 것을 ‘출장녹음’이라고 하였습니다. 일제강점기 가장 인기 있었던 음반은
[우리문화신문=김순흥 교수] <국가>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진. <비상계엄>이라는 어처구니없는 폭력이 해를 넘겨 넉 달을 지나 겨우 헌법재판소의 심판을 받았다.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등의 <비상계엄>뿐만 아니라 그동안, 이 땅에서 일어났던 수많은 <국가폭력>이 제대로 단죄받거나 역사적으로 정리되지 못한 까닭에 아직도 이 땅을 어지럽게 하고 있다. <12.3 비상계엄>이라는 어처구니없는 국가폭력에 수많은 시민이 거리에 나섰다. 그중에도 ‘응원봉’을 들고 나온 젊은 세대, 특히 10~30대 소녀들. 기성세대들이 걱정을 많이 하던 <젊은 세대>들이 광장을 차지했다. 영하 수십 도의 강추위에서도 <키세스 탄핵>이라는 문화를 만들어 낼 정도로 이들을 저항에 앞장서게 한 힘은 무엇인가? 1,300만의 관객을 모았던 <서울의 봄>을 통해 글로만 읽고, 말로만 듣던 비상계엄과 쿠데타, 군사독재라는 국가폭력을 비록 영화지만 ‘눈으로 보았고’ 노벨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를 통해 국가폭력의 무서움에 ‘가슴으로 공감’을 했기 때문이다. 영화와 소설이라는 <예술 작품>을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부(장관 강정애)는 제106돌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4월 11일)을 앞두고, 임시정부 활동을 돕는 온라인 게임 콘텐츠 ‘무궁화 꽃을 피워주세요’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무궁화 꽃을 피워주세요’는 국가보훈부와 지에스(GS)리테일이 공동 추진하는 광복 80돌 운동의 두 번째 콘텐츠로, 참여자가 백산상회*에 모인 독립운동 자금을 일본 순사의 감시를 피해 임시정부에 전달하는 내용으로, 7일(월) 낮 3시 보훈부와 지에스(GS)25 누리소통망(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된다. * 백산상회 : 백산 안희제 선생이 1914년 설립한 민족기업으로, GS그룹 창업주인 허만정 선생 등이 참여했으며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하는 등 독립운동에 크게 이바지했다. 이번 콘텐츠는 많은 인기를 모은 드라마 ‘오징어 게임’ 속 화제가 된 전통 놀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방식을 적용, 콘텐츠 참여자는 일본 순사가 등을 돌리고 있을 때 화면 닿기(클릭)를 통해 동포(캐릭터)를 임시정부로 한 걸음씩 이동시키며 독립자금을 전달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특히, 콘텐츠 참여를 통한 보훈 기부도 이뤄진다. 참여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소장 이승재)는 광복 80돌을 맞이하여 ㈜에스씨케이컴퍼니(대표이사 손정현, 아래 ‘스타벅스’), 문화유산국민신탁과 함께 오는 8일부터 20일까지(휴궁일 뺌) 덕수궁 덕홍전에서 독립문화유산 친필휘호 영인본(복사본) 11점을 선보이는 특별전시 「유묵(遺墨), 별이 되어 빛나다. 두 번째 빛」을 연다. * 운영 시간: 4.8.~4.20, 아침 9시~밤 8시 30분 (휴궁일인 월요일 뺌) *유묵(遺墨): 살아있을 때 남긴 글이나 그림 이번 전시에서는 광복 80돌을 기려 스타벅스가 2015년부터 국가유산청, 문화유산국민신탁에 기증한 백범 김구, 도산 안창호, 만해 한용운, 위창 오세창 등 독립운동가들의 친필휘호 11점의 영인본이 출품됐다. 관람객들은 독립운동가들의 정신과 얼이 담긴 손글씨를 통해 그들이 꿈꿨던 세상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번 특별전을 기려 4월 12일 토요일에는 낮 2시와 저녁 7시 두 차례에 걸쳐 덕수궁 즉조당 앞마당에서 넘나들기(퓨전) 국악을 감상할 수 있는 ‘덕수궁 야외 음악회’도 열린다. 낮 2시 공연에서는 국악 밴드 ‘국악인가요’가 ‘동락 태평가’ 등 9곡의 한국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