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인규)은 ‘문방도 병풍’을 9월의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로 정해 1일부터 국립고궁박물관 지하층 ‘궁중서화’ 전시실에서 공개하고, 문화재청과 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영상으로도 공개한다. * 문화재청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luvu * 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 https://www.youtube.com/gogungmuseum <문방도 병풍>은 걷어 올린 휘장 안으로 책과 문방구, 복되고 길함을 상징하는 과일과 꽃, 그리고 중국의 진귀한 고동기물(古銅器物)을 다채롭게 묘사한 4폭의 병풍이다. 조선 왕실에서는 왕과 왕세자가 학문에 힘쓰기를 바라며, 왕의 일상 공간인 편전이나 왕세자가 거처하는 동궁에 문방도 병풍을 설치하였다. * 고동기물: 오래되었거나 희귀한 옛날 물건 및 예술품 문방도 속 책과 기물은 학문과 배움을 추구하고, 골동품을 수집하고 감상하는 왕실의 취미를 보여준다. 꽃과 과일에는 다양한 길상의 의미를 담았다. 알이 많은 석류는 다산, 만발한 모란은 부귀영화, 곧게 뻗은 매화는 절개와 지조, 불수감과 수선화는 부처와 신선을 상징하여 왕실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소장 김지연)는 9월 1일부터 연말까지 경복궁 광화문 월대(月臺, 越臺) 복원을 위한 학술발굴조사에 들어간다. 이번 발굴조사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문화재청이 서울시와 공동으로 추진 중인 ‘경복궁 광화문 월대 복원 및 주변정비사업’의 하나로, 광화문 월대의 정확한 규모와 구조를 파악하고 복원을 위한 근거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 월대: 궁중의 각종 의식 등에 이용되는 넓은 단을 말함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일제에 의해 변형되고 훼손된 경복궁의 역사성을 회복하고자 1990년부터 경복궁 복원을 위한 발굴조사를 진행해 왔다. 지난 2007년 발굴조사에서 광화문 고종연간의 월대 유구(길이 8.3m, 폭 29.7m)를 확인하였고, 발굴조사 결과를 반영하여 2010년에 광화문 월대의 일부를 1차 복원하였으나, 그 위로 난 도로로 인해 광화문 월대를 지금까지 완전한 모습으로 복원할 수 없었다. * 연간: 임금이 재위하는 동안을 의미 * 유구: 옛날 토목건축의 구조와 양식 등을 알 수 있는 실마리가 되는 잔존물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정성조)는 이번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의 광화문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신라시대 목조불상인 「합천 해인사 법보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과 복장유물」 및 「합천 해인사 대적광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과 복장유물」 등 2건에 대하여 국가지정문화재국보로 지정 예고하고, 「함안 말이산 45호분 출토 상형도기 일괄」, 「속초 신흥사 영산회상도」,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 「법화현론 권3~4」등 삼국시대 도기(陶器), 조선 시대 불화, 고려에서 조선 시대 전적 등 모두 7건에 대하여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 복장유물 : 불상 제작을 완성할 때 몸체 안에 넣는 유물로서, 부처를 상징하는 후령통, 각종 보석류, 직물, 곡식류, 불경 등을 통틀어 말함 2012년 보물로 지정된 「합천 해인사 법보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과 복장유물(陜川 海印寺 法寶殿 木造毘盧遮那佛坐像 및 腹藏遺物)」, 「합천 해인사 대적광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과 복장유물(陜川 海印寺 大寂光殿 木造毘盧遮那佛坐像 및 腹藏遺物)」은 각각 합천 해인사의 법보전과 대적광전에 모셔졌으나 지금은 ‘대비로전(大毘盧殿)’에 함께 안치되어 있다. * 비로자나불(毗盧遮那佛) : ‘화엄경(華嚴經)’의 교주로서 여러 가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경훈)은 장애인을 위한 무형유산 체험프로그램 「오감으로 느끼다」를 9월 2일(금) 전주 은화학교(승전무)와 9월 22일(목) 전북 맹아학교(강강술래, 이리농악)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국립무형유산원의 「오감으로 느끼다」는 올해 새롭게 운영하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국가무형문화재를 장애 학교와 단체의 특성과 환경에 맞춰 운영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문화 취약 계층에게 맞춤형 무형유산 교육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지난 7월 1일(금)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문화예술조합 섬진강 등의 중장년 장애인 41명이 국립무형유산원을 방문해 ‘사기장ㆍ염색장ㆍ장도장ㆍ단청장’ 국가무형문화재 4개 종목을 경험한 바 있다. 참여자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흙 내음과 색의 아름다움 그리고 손끝의 감각으로 완성된 작품의 멋을 한껏 만끽하였다. 9월에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먼저 ▲9월 2일(금) 은화학교 체육관에서는 북을 울리며 동서남북으로 춤사위를 맞추어 가는 ‘승전무’ 북춤 체험이 진행된다. ‘승전무’는 경남 통영에서 임진왜란 때, 충무공의 승전을 기원하고 축하하는 춤으로, 동작이 단순하면서도 힘차, 따라 하기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경훈)이 주최하는 2022년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와 <전승자 주관 전승활동 기획행사>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의 진행으로 9월에도 온나라 곳곳에서 펼쳐진다. <공개행사>는 국가무형문화재 그대로를 전하는 실연이고, <전승자 주관 기획행사>는 전승자가 자유롭게 기획한 공연과 전시이다. 9월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두 34건의 행사가 열린다. 9월의 대표적인 <공개행사>로는 서울 ‘사직단’에서 토지신과 곡식신을 모시고 국가의 안녕과 농사의 풍성함을 기원하며 드리는 제사인 ▲「사직대제」와 ▲「종묘제례악」 연합 공개행사가 9월 24일에 진행된다. 강원 ‘강릉농악전수관 야외공연장’에서는 농사의 고달픔을 잊고 서로의 화합과 마을의 단합을 도모하는 ▲「강릉농악」(9.17.)이 펼쳐지며, 전남 ‘목포유달초등학교’에서는 옥을 이용하여 공예품을 만드는 ▲「옥장」(보유자 장주원, 9.23.~25.)이 진행된다. 이 밖에도 경기, 충북, 전북, 경남 등지에서 모두 21건의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전승자 주관 기획행사>로 부산 ‘부산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은 목조건축물의 단청, 괘불, 사찰 벽화 등에 녹색물감으로 자주 쓴 인공 무기 물감 ‘동록(銅綠)’을 전통 제법으로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 괘불 : 크게 그려 걸어 놓은 부처의 모습 * 안료 : 물질에 색을 내는 색소로, 물이나 기름 등에 녹지 않는 미세한 분말의 고체 형태임 * 무기(無機)물감 : 색을 내는 성분이 무기질로 이뤄진 물감 * 제법 : 제조법의 준말 국립문화재연구원은 2019년부터 전통 인공 무기물감의 재료와 제조기술을 복원하는 연구를 해오고 있다. 대표적인 전통 인공 무기물감에는 녹색을 표현하는 동록, 청색을 표현하는 회청, 황색을 표현하는 밀타승, 적색을 표현하는 연단, 백색을 표현하는 연백이 있는데, 이 가운데 동록은 물질과 제법이 단절되고, 문헌이나 역사적 자료도 많지 않아 그동안 복원이 어려웠다. * 물질 : 재료가 가진 고유의 성질 ※ 2014년부터 ‘전통 단청물감 제조기술 및 품질기준 연구’를 통해 석간주, 황토, 뇌록, 백토, 석록, 석청, 주사 등 천연 무기물감 7종을 재현하는 데 성공하였으며 전통 물감 제법인 수비법(水飛法)과 연표법(硏漂法)을 과학적으로 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김성배)는 9월 5일 낮 1시 대구 북구 어울아트센터 함지홀에서 ‘신라의 지방거점, 대구 팔거산성’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 대구 팔거산성: 대구광역시 북구 노곡동 산1-1번지 일원 / 2020.10.~현재. 학술발굴조사 진행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 2021년 9월에 한차례 열렸던 ‘대구 팔거산성 발굴조사 성과와 의미’ 학술대회의 후속 행사다. 당시에는 팔거산성에서 발견된 집수지(集水池)로 추정되는 목제 구조물과 목간에 대한 조사 성과를 다루었으며, 이번 학술대회는 이후 연구한 최신 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팔거산성의 사적 지정을 위한 준비 과제를 모색하는 자리다. * 집수지: 성 내에서 식수 등 물을 모으기 위해 만든 시설물 * 목간: 글을 적은 나뭇조각으로, 종이가 없던 시대에 문서나 편지로 쓰였음 학술대회는 4개의 주제발표와 전문가 대담으로 구성되었다. 주제발표는 ▲ 대구 팔거산성에 대한 2022년 조사 현황과 향후 계획(손정배, 화랑문화재연구원), ▲ 문헌과 목간으로 본 대구 팔거산성(홍승우, 경북대학교), ▲ 대구 팔거산성 축성의 특징과 의의(최관호, 한국선사문화연구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비지정문화재인 「봉화 청암정(奉化 靑巖亭)」, 「영주 부석사 안양루(榮州 浮石寺 安養樓)」,「영주 부석사 범종각(榮州 浮石寺 梵鐘閣)」 등 3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하고, 경상북도 영천시에 있는 「영천 인종대왕 태실(永川 仁宗大王 胎室)」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하였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되는 봉화 청암정(경상북도 봉화군)은 안동권씨 충재종택 경역 안에 있는 정자로, 인근에 있는 석천계곡의 석천정(石泉亭) 등과 함께 현재 명승으로 지정되어 있다. 「청암정기(靑巖亭記, 작성연대 1682년)」, 「선생수서목편식(先生手書木片識, 작성연대 1724년)」 등의 역사 문헌에 1526년 충재 권벌이 살림집의 서쪽에 세운 사실이 기록돼 있다. 16세기 사대부들이 관직에서 물러난 이후 개인적인 장수(藏修)와 유식(遊息)을 위한 개인 거처를 집 주변이나 경치 좋기로 이름난 곳에 정자 형태로 짓는 방식을 가거(家居)라 일컬었는데, 봉화 청암정은 이러한 사대부 주거문화를 선도한 대표적 사례이다. 또한 이곳은 안동권씨 가문과 인근 지역의 크고 작은 일을 논의하는 회합의 장소로도 사용되는 등 오랜 기간 역사적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26일 ‘장조 태봉도’ 등 유례가 드문 조선왕실 태실 관련 그림 3점과 「건칠보살좌상」, 「묘법연화경」등 고려 말~조선 초 불상, 조선 초기 불경 등 모두 6건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하였다. * 태실 : 왕실의 자손이 태어날 때 태(胎)를 봉안해 보관한 곳 이번에 조선왕실 태실과 관련한 그림으로 지정한 태봉도는 「장조 태봉도(莊祖 胎封圖)」, 「순조 태봉도(純祖 胎封圖)」, 「헌종 태봉도(憲宗 胎封圖)」 등 3건이다. 보물 「장조 태봉도」는 1785년(정조 9) 정조(正祖)의 아버지 사도세자(思悼世子, 1735〜1762, 후에 장조로 추존)의 태실(胎室)과 주변 풍경을 그린 것이다. 장조의 태실은 1735년 태어난 뒤 경상북도 예천군 명봉사(鳴鳳寺) 뒤편에 마련되었으며, 1785년 사도세자로 추존됨에 따라 난간석(欄干石)과 비석 등 석물이 추가로 배치되었다. *추존 : 왕위에 오르지 못하고 죽은 이에게 임금의 칭호를 올리는 것 *난간석(欄干石) : 봉분을 울타리처럼 두르고 있는 석물 그림 속 장조의 태실은 많은 산봉우리가 에워싼 타원형 구도 속에 있으며, 멀리 상단에는 뾰족한 원각봉(圓覺峯)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은 원료와 방식을 달리하여 제작한 48종의 한지를 과학적으로 시험ㆍ분석하고 그 결과값을 견본과 함께 수록한 보고서 《우리 종이, 한지(韓紙) 분석편》을 펴냈다. 한지(韓紙)는 우리나라 고유의 방식으로 제작되는 수초지로, 세계적으로 재질의 안정성과 보존성이 뛰어난 종이로 평가받고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은 2017년부터 한지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나라 밖 문화유산 복원현장에서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문화재 보수ㆍ복원용 한지의 품질기준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 수초지: 손으로 뜨는 종이 이번 책자는 문화재 보수ㆍ복원용 한지의 품질기준 연구사업의 결실로, 2020년 발간된 《우리 종이, 한지(韓紙) 공정조사편》에 이은 두 번째 한지 견본 책자다. 책자에는 닥섬유, 증해제 및 점질물의 종류와 초지법 등을 달리하여 제작한 48종의 한지 견본이 실려 있다. 색깔, 균질성과 같은 기본적인 물성을 비롯해 인장강도 등 한지의 안정성과 보존성에 영향을 주는 각각의 특성 분석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 닥섬유: 한지의 주원료로 닥나무 목부와 껍질 사이에 생성되는 섬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