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정석현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검정먹거리(블랙푸드)의 대명사 오디와 불로장생의 명약 동충하초를 발효시켜 알코올 도수가 낮고 숙취가 적은 오디동충하초주(이하 오동주) 제조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오동주는 당도 17Brix, 알코올 도수 13도 안팎으로 와인처럼 달콤한 맛과 목 넘김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검정먹거리(블랙푸드)의 대명사 오디와 불로장생의 명약 동충하초를 발효시켜 알코올 도수가 낮고 숙취가 적은 오디동충하초주' 만드는 과정은 먼저 오디 1kg당 설탕 400g을 넣어 20일 동안 발효시킨다. 오디 발효액이 완성되면 5 ℃ 이하의 온도에 냉장시킨다. 30도짜리 소주 1L 기준 건조 누에동충하초 26g을 넣고 30일 동안 추출한다. 누에동충하초 추출액 1L당 식수 700ml, 오디 발효액 500ml 안팎을 넣어 밀봉한 뒤 6달 정도 발효시키면 검붉은 빛의 오동주가 완성된다. 오동주는 오디 또는 오디 발효액과 건조 누에동충하초를 사서 농가나 일반 가정에서도 쉽게 담글 수 있으며, 오동주 750ml 1병 기준 원료의 값이 4,000원 안팎으로 매우 경제적이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개발한
[그린경제=김영조 문화전문기자] 요즘 들녘에 가면 보리밭에 파란 물결이 넘실거린다. 이름 하여 청보리밭이라 하던가? 그 보리밭 옆에 노오란 유채밭이 있다면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게다가 옛 생각을 하면서 보리피리를 불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하지만, 50~60년 어려운 때를 살았던 사람들은 그저 보리밭을 유쾌한 심정으로만 바라볼 수는 없다. 그 징그러운 보릿고개가 떠오르기 때문이다. ▲ 청보리밭(사진작가 최우성)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다고 하는 지금도 여전히 굶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50~60년대 까지만 해도 지금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며칠씩 굶기가 일쑤였다. 그래서 그 당시엔 보릿고개라는 말이 언론에 자주 등장했었다. 지금이야 보리밥을 건강식으로 먹지만 당시는 보리밥 먹어 방귀가 잦다며 쌀밥을 먹는 게 꿈이었던 아이들이 있을 정도였다. 보릿고개 때 아침밥을 먹지 못한 아이가 동네 부잣집의 술지게미를 얻어먹고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학교에 나온 경우도 있었다. 소나무 껍질로 송구죽을 쑤어먹고 쑥을 캐어다가 쑥떡을 해먹거나, 설익은 보리를 베어서 보리개떡을 해먹는다. 그렇게라도 먹을 것이 있으면 다행이었다. 못 먹어 부황(浮黃, 오래 굶어 살가죽이 들떠서
♣ 차의 종류 ♣ 1. 가공방법에 의한 구분 ① 덖음차 : 한국의 전통차, 솥에 열을 가하면서 비비듯이 한다. 중국에서는 초청차(炒靑茶), 일본에서는 부초차(釜炒茶)라고 한다. ② 찐차 : 녹차, 증제차라고도 하는데 잎을 쪄서 가공한다. 2. 마시는 방법에 따른 나눔 ① 잎차 : 잎을 우려낸 물을 먹는다. ② 가루차(말차:抹茶) : 가루를 만들어 거품을 내어 통째로 먹는다. 3. 발효정도에 따른 종류 ① 불발효차(비발효차) : 전통차와 녹차 ② 반발효차 : 포종차, 우롱차 ③ 발효차 : 홍차 ④ 후발효차 : 보이차(떡으로 만들어 오랫동안 발효시킨다. 20년 이상이면 명차)4. 찻잎을 따는 때에 따른 구분 전통차 : 명전차(청명 전), 봄차(춘차:春茶), 여름차(하차:夏茶), 가을차(추차:秋茶) 녹차 : 우전차(雨前茶, 곡우 전), 세작(細雀, 5월 초), 중작, 대작 (첫물차, 두물차 등으로도 나눈다)5. 생산지에 따른 구분 ① 보성, 해남, 화계차(한국) ② 육안, 용정, 무이차(중국) ③ 우지차(일본) 6. 기타 ① 작설차(雀舌茶) : 여린 찻잎이 참새의 혀와 닮았다는 뜻, ② 감로차(甘露茶) : 아침이슬이 가시기 전에 찻잎을 따서 만든 차 ③ 죽로차(竹
식사후 여유있게 차 한잔을 마시며... 한국 식당에 걸린 의 유래 얼마전 필자가 한국에 출장 갔을 때, 서울 필동에 있는 "한국의 집"에서 식사한 적이 있다. 아름다운 경치 우아한 경관, 화려한 건물, 그리고 대대로 내려온 전통 음식은 손님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 주기에 충분했다. 필자에게 더욱 매력적이었던 것은 식사한 방병풍에 씌어있는 (다경 茶經)이었다. 차의 문화를 전반적으로 서술한 내용이었는데,등 10개 부분으로 돼 있었다. 식사가 끝난 후 안내자에게 의 연유를 물어보니, 잘 모르겠다는 대답이었다. 돌아온뒤 궁금증을 풀기 위해 중국 고서를 들추어 보았다. 그 결과 의 저자가 아주 대단한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의 저자는 당대 唐代(중국 당나라시기), 지금 후베이(湖北) 텐먼(天門)시에서 태어난 육우 陸羽(733-805)이다. 태어나자마자 제방에 버려진 것을 어느 스님이 주워 살려 민가에 맡겨 기르다가 7-8세 때 다시 절로 데려갔다 . 법도에는 열중하지 않고 유교 경전에만 몰두하여 그는 스님에게 자주 매를 맞았으며, 이에 못 이겨 11-12세 때 절에서 도망쳐 어느 극단에 들어갔다. 처음 스님이 그를 반견했을 때 기러기
누룽지는 비만해결사? 40대 이후의 세대는 “누릉지”에 대한 아련한 추억이 있을 것이다. 예전이야 군것질거리도 별로 없었을 뿐더러 군것질거리를 살 용돈도 없을 때여서 어머니가 긁어주는 누룽지는 최고의 군것질거리였다. ▲누룽지는 비만 해결사 뉴스툰 누룽지를 새까만 가마솥에서 닥닥 긁을 때부터 퍼져 나오는 구수한 냄새는 가히 일품이었다. 그것은 분명 우리만의 냄새요, 우리만의 맛이 아닐까? 또 누룽지에 물을 붓고 끓여 나오는 숭늉은 어쩌면 최고의 음료수이리라. “간식으로 누룽지가 나왔다. 발상이 신선하다. 아마 40대 이상의 연령층이라면 누구나 누룽지에 대한 추억 하나 쯤은 갖고 있을 것이다. 독도 답사길에 민족의 정서가 서려 있는 추억의 누룽지를 맛본다는 건 색다른 경험이다.” 이 글은 ‘독도에 심고 온 나라사랑 국토사랑의 뜻’ 이란 제목의 정윤모님의 글 중 일부이다. 제법 등산길, 여행길에도 누룽지를 즐기는 모양이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라면과 햄버거, 피자에 푹 빠져 누룽지를 고리타분하게 느끼는 것은 아닐까? 우리가 잃어버린 버린 누룽지 “우리는 누룽지를 잃었습니다. 대신 라면과 일회용 반짝 문화를 얻었습니다. 우리는 초가지붕을 잃었습니다. 그 속
지난 10월 3일 뉴스에는 임금님 수라상에 오를 여주쌀과 잡곡을 실은 황포돛배가 진상 뱃길에 오르는 것을 재현한 기사가 보도되었다. 길이 15m에 6t급인 황포돛배는 전문가의 고증을 거쳐 3 백 년 전 모습 그대로 만들어졌다고 했다. 조선시대 때 남한강을 따라 진상길에 오른 이 배는 반나절 뒤 서울 여의나루에 짐을 풀었다. 조선시대 임금들은 아침 수라상 전에 받는 초조반상과 밤에 먹는 야참까지 하루에 모두 다섯 번이나 이런 밥상을 받았다는데 ‘12첩 반상’이라 불리는 수라상에는 밥과 탕 등을 기본으로 12가지 반찬이 올랐다고 한다. 이광열 그러나 그런 조선시대 때 임금님이라면 농약을 쳐서 농사를 지은 현미밥은 먹지 않았을 것이다. 아무리 좋은 현미와 잡곡밥도 농약투성이의 쌀로 지었다면 또 다른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이다. 지금 대부분의 쌀농업은 보통 각종 농약으로 범벅이 되어있다. 살균제, 살충제는 물론 베트남전쟁에서 정글을 말려 죽인 것과 같은 제초제(고엽제)도 사용되고 있다. 이제 머잖아 개방될 농산물은 더욱 가관이다. 재배할 때 엄청난 농약을 사용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비밀이다. 콩 심을 때 세알씩 심었다. 예전 우리 조상들은 콩을 심을 때 한 구멍에
♣ 한살림 공동체 : http://www.hansalim.or.kr/ ☎ (02)3486-9696한살림은 생명의 가치관과 세계관으로 모든 생명이 한집 살림하듯 더불어 살자는 뜻이다.자연과 더불어 살며, 우리 후손에게 건강하고 밝은 생활터전을 물려주고, 농촌과 도시, 이웃과 이웃의 문을 활짝 여는 생명살림의 공동체 운동이다. 한살림은 인간생명의 유지는 밥을 먹는 데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먹을거리와 자연생태계가 조화를 이루는 농법으로 생산하고, 이렇게 만든 건강한 먹을거리를 이웃과 함께 나누는 소중한 일을 바탕으로 생명살림운동을 펼치고 있다.♣ 생활협동조합 전국연합회 : http://www.co-op.or.kr/ ☎ 02-324-5488 02-324-5488 서울시 마포구 망원2동 475-2생활협동조합은 조합원 스스로가 힘을 모아 조합원 자신의 생활을 개선하듯이 생활협동조합간에도 힘을 모아 조합이 더욱 발전 할 수 있도록 연합단체를 구성한다. 생활협동조합전국연합회는 각각의 생활협동조합이 연대하여 결성한 단체이다. 조합원이 되고자하면 전국연합회에서 자기 집과 가까운 생활협동조합을 소개받아서 한다.♣ 한국여성민우회 소비자생활협동조합 : http://www.minwo
문화사대주의를 극복하는 것이 민족문화를 살리는 길보이차(운남칠자병차)의 사진종이 포장 위에 비닐 포장이 되어 있는데 짐승의 터럭이 들어있다. 移時軟共高僧話(이시연공고승화) 石鼎松聲送煮茶(석정송성송자다) 때가 지나고 스님과 담소를 나눌 때 돌솥과 솔바람 소리로 차를 달여 마시리 조선 후기 대학자이자 차의 성인이었던 신위(申緯)의 시 일부이다. 차는 남에게 자랑하기 위해서 마시는 것이 아니다. 오로지 자신의 마음을 가다듬기 위해서, 같이 마시는 사람과의 나눔을 위해서 마시는 것이다. 솔바람 소리로 차를 다린다는 신위의 뜻은 무엇일까? 요즘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한창 보이차(퓨얼차)에 대한 논란이 분분하다. 보이차 매니아라고 할 만한 사람들은 보이차를 마시는 것이야말로 차의 경지에 제대로 들어가는 것인 양 열광하는 사람들도 있다 한다. 정말 보이차의 가치가 그렇게 뛰어난 것일까? 보이차를 마시는 것이 혹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보이차(퓨얼차)의 유래 보이차는 중국 윈난성(雲南省), 시쐉빤나(西雙版納), 시마오(思茅) 등지에서 생산되는 중국의 명차(名茶)이다. 보이차의 이름은 생산지명을 따서 붙인 것이 아니라 보이현에서 모아서 출하했기 때문에 붙여진
녹차, 커피, 콜라의 장미꽃 실험 5일 장미꽃 실험, 첫째날요즈음 우리는 TV에서 "코카콜라 즐겨요(Coca-cola enjoy)"라는 광고를 듣는다. 그리고 "자꾸 자꾸 당신의 향기가 좋아집니다"라는 말도 듣는다. 이 콜라와 커피를 선전하는 광고 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이제 두 음료의 매니아가 되어 버린 걸까? 우리나라 음료시장에서 커피와 콜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그야말로 압권이라 할 만 할 것이다. 수천년 동안 우리 민족이 즐겨왔던 녹차는 이제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요사이 다시 녹차가 부각되고는 있지만 커피와 콜라를 따라가기에는 숨이 찬 실정이다. 그런데 정말 커피와 콜라는 우리 몸에 나쁜 것일까? 나는 작년에 어떤 음료회사에서 이벤트로 실시한 장미꽃 실험에 응모한 적이 있었다. 그때 이벤트의 주제는 콜라와 사이다에 장미꽃을 꽂아놓고 5일을 지켜보는 것이었다. 그 때 나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사이다는 장미꽃이 활짝 핀 채였지만 콜라는 꽃잎의 30% 가량이 새카맣게 타고, 몇 군데 구멍이 나 있었으며, 콜라의 수면 위에는 곰팡이 같은 하얀 거품이 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나는 본격적으로 콜라만이 아닌 커피 그리고 녹차의 세 가지를 가지고 다시
현존하는 차의 성인, 지허(指墟)스님을 만나다풍경이 있는 풍경얼마 전 영동고속도로의 한 휴게소에 들른 적이 있었다. 그곳에는 전통찻집이 있었는데 고속도로 휴게소에 전통찻집이 있으리라 생각을 못했던 나로서는 무척이나 반가웠다. 한데 그 곳의 차림표를 보니 녹차뿐이 아니라 쌍화차, 생강차, 유자차, 커피 등이 있는 것이 아닌가? 커피, 쌍화차도 전통차? 물론 찻집들의 어려움을 이해할 수는 있다. 하지만 우리는 전통차가 무엇인지 분명히 할 필요는 있지 않을까? 쌍화차는 쌍화탕 어야 하고, 생강차, 유자차 등은 '~즙'으로 불러야 하고, 전통차가 아닌 대용차의 범주에 드는 것이다. 그럼 녹차가 전통차일까? 보통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들 알고 있는데 그것은 오해라는 주장을 하는 분이 있다. 그 분은 바로 태고종의 본사인 선암사의 주지이신 지허스님이다. “녹차는 일본에서 역수입된 차입니다. 분명 전통차는 따로 있습니다. 물론 녹차를 없애자는 것도, 나쁘다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녹차를 전통차라고 말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것입니다.” 지허스님은 힘주어 말하고 있었다.지허스님이 계신 곳을 넓은 선암사 경내에서 찾기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미타전’에 계시다는 얘길 들었지만 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