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강대금) 국악박물관은 지난 9월 5일(금)과 9월 26일(금) 중국(베이징),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2025 (탐방)투어링 케이-아츠(Touring K-Arts)’ 순회전시 했다. ※ 투어링 케이-아츠(Touring K-Arts)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예술을 세계에 알리고자 기획한 사업으로, 국내 문화예술단체의 공연ㆍ전시ㆍ교육 등을 재외한국문화원을 통해 순회할 수 있도록 연결·지원한다.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이 기획한 ‘2025 탐방 케이-아츠(Touring K-Arts)’ 순회전시는 종묘제례악을 주제로 한 <종묘제례악, 조선을 노래하다>와 한국대중예술 속 국악을 재조명한 <K-POP, 한국전통음악을 만나다>의 두 개 전시로 구성되었다. <종묘제례악, 조선을 노래하다>는 국립국악원에서 재현한 ▲종묘제례악 공연 영상과 함께 종묘제례악 전승에 기반이 되는 《악학궤범》, 《대악후보》 등의 문헌과 ▲실제 종묘제례악 연행에 활용되는 악기, 복식 등 50여 점의 전시품과 일무 체험 멀티미디어 콘텐츠로 구성된 전시다. <종묘제례악, 조선을 노래하다>는 5월 8일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춘천문화재단(이사장 박종훈)은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2025 FW(가을ㆍ겨울철) 기획공연을 연다. 국악, 연극, 뮤지컬,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된 이번 시즌은 국비 지원 및 국립예술단체 협력사업을 통해 추진되며, 검증된 작품을 안정적으로 유치해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이번 시즌은 9월 두 편의 작품으로 문을 연다. 9월 5일(금) 저녁 7시 30분, 경기소리꾼 이희문의 프로젝트 ‘오방신과 스팽글’이 첫 무대를 올리고, 이어서 9월 10일(수) 저녁 7시 30분, 연극 ‘춤추는 은빛 초상화‘가 무대에 오른다. 두 작품은 (재)예술경영지원센터 ‘2025 공연예술 지역 유통지원 사업’에 뽑혀 추진되는 공연으로, 수도권에서 호평받은 작품을 안정적으로 유치해 지역 관객에게 선보인다. 이희문 프로젝트 ‘오방신과 스팽글’은 아시아 처음으로 미국 NPR Tiny Desk Concert 무대에 오른 소리꾼 이희문이 선보인다. 전통 한복 대신 스팽글 의상으로 무대에 올라 민요가 전통의 틀을 넘어 ‘해방과 자유의 예술’임을 선언하며, 팝ㆍ록ㆍ댄스 등 다양한 장르를 결합해 국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밴드 ‘허송세월’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강대금)이 ‘2025 국악 디지털 음원 활용 창작 공모전’을 연다. 국립국악원이 구축한 국악 디지털 음원의 활용과 이를 통한 신규 콘텐츠 제작 확산을 위해 마련한 이번 공모전의 작품 접수는 오는 9월 29일(월)부터 10월 10일(금)까지 진행된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국립국악원은 최근 ‘케이팝 데몬 헌터스’나 한국의 게임 콘텐츠 등 대중문화에 전통국악의 요소가 널리 활용되며 주목받고 있는 흐름 속에서, 국악 디지털 음원이 창작자들의 손을 거쳐 또 다른 K-컬쳐로 확장되기를 기대하며 이번 공모전을 기획했다. 국립국악원의 국악 디지털 음원은 디지털 환경에서 작곡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한 wav 및 mp3 형식의 고음질 음원으로, 지난 16년 동안 관악, 현악, 타악, 성악 등 다양한 악기와 소리로 구성해 모두 16,721개의 음원을 단음ㆍ악구ㆍ확장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일반 작곡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한 샘플 음원 10곡과 지난 공모전 수상작도 국립국악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www.gugak.go.kr/digitaleum) 이번 공모전은 국악 디지털 음원의 보급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나라 밖 생성형 인공지능 음원 서비스와 차별화된 ‘한국형 진짜 국악 인공지능’ 시대 기대 2025년 7월 22일,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강대금)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원장 황종성, 아래 NIA)이 주관하는 ‘2025 초거대 인공지능(AI) 확산 생태계 조성사업’의 하나인 <국악합주곡 디지털 음원 데이터 구축> 프로젝트 착수보고회가 국립국악원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착수보고회는 전담기관인 NIA와 국립국악원, 수행기관인 인공지능 음악 생성 전문기업 뉴튠(주), 그리고 국악 전문 음악가와 창작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국내 첫 ‘국악 전문 인동지능 음원 데이터’ 구축 추진 이 과제는 2024년 기준 360억 달러(약 49조 원) 규모로 성장한 생성형 인공지능 시장에서 서양 클래식과 대중음악 중심의 서비스가 주류를 이루는 상황에 대응하여, 한국 전통 음악인 국악 데이터를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인공지능 음원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국내 첫 시도다. 특히 현재 인공지능 음원 생성 서비스 시장은 Suno, Udio, Elevenlabs 등 나라 밖이 주도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원장 직무대리 강대금)은 ‘국악의 날(6.5.)’을 맞이해 국악박물관 기획전시 <당신의 국악은 무엇인가요?>를 오는 9월 7일(일)까지 운영한다. 이번 국악박물관 기획전시 <당신의 국악은 무엇인가요?>는 국립국악원이 전승하고 있는 다양한 국악을 소개하고, 관람객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국악을 찾아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1부 삶을 담은 소리>에서는 우리의 삶과 늘 함께했던 소리를 조명한다.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우리의 일상 속 이야기가 담긴 민속예술을 연구자들의 기록 자료, 국립국악원 제작 공연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먼저 <민요: 보통 사람들의 노래>에서는 1960년대부터 사라져가는 우리 민요를 기록한 연구자들의 자료 속에 남은 일상의 노래를 감상할 수 있다. 바로 옆 공간에 마련된 <연희: 희로애락을 나누다>에서는 우리와 함께한 연희를 조망하였다. <2부 수양과 낭만사이>에서는 조선 전기 사대부의 수신(修身)을 위한 도구로 활용되었던 거문고 문화와 조선 후기 다양한 계층이 함께 어울리며 음악을 즐겼던 풍류를 조명했다. 특히 조선 성종과 연
[우리문화신문=이동식 인문탐험가] 저는 학입니다. 저는 지금 프랑스 파리에 있습니다. 보통은 하얀 색이지만 지금 저의 몸에서는 황금빛 광채가 은은히 퍼지고 있는데 혹 보이시나요? 저는 가끔 두 다리를 곧게 펴고 날아오르기도 합니다. 제가 있는 곳이 박물관 전시장의 진열창 속이고 제가 발을 딛고 있는 곳은 오동나무 판이어서 이따금 날개를 펴고 솟아올라 보기도 합니다. 그런데 사실은 재미가 좀 없습니다. 누가 봐주면 좋겠는데 여기 프랑스 사람들은 제가 여기 있는지를 모르는 지 거의 오지 않고요, 저의 존재를 알 만한 한국 사람들도 별로 오지 않으니까요. 저는 한국에서 왔습니다. 이곳에 온 지 120년이 넘었습니다. 제 나이요? 학은 천 년을 살 수 있는 것 아시지요? 제가 처음 한국 땅에 내려온 것이 고구려 24대 양원왕陽原王(재위 545∼559) 때인데 그때는 막 부화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니까 그때부터 치면 1,500살이 조금 안 됩니다. 당시 왕산악 선생이 중국에서 온 7줄의 칠현금이란 악기 대신에, 밤나무로 밑판을 대고 그 위에 오동나무로 울림통 덮개를 덮은 6줄의 새로운 악기를 만들었기에 그것을 축하한다고 높은 하늘에서 내려왔는데 그때 사람들은 검푸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오늘의 국악을 담다’라는 주제로 새로운 형식의 국악 콘텐츠와 공연을 선보이고 있는 서울국악주간이 올해에도 열린다. 축제는 <특별한 인터뷰 : 국반>이라는 온라인 콘텐츠와 대면 공연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온라인 콘텐츠는 8월 26일부터 8월 31일까지 <서울국악주간> 유튜브(www.youtube.com/@seoulgugakweek)를 통해 공개되며, 대면 공연은 9월 1일 여의도 물빛광장에 있는 무대에서 저녁 5시부터 밤 9시까지 열린다. 모든 공연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축제에는 모두 6개 단체가 참여한다. 국내팀으로는 <도시>, <박정수>, <시도>, <오디오바나나>가 참여를 하고 대만의 <첸충칭>과 캐나다의 <아흐메드 모네카>가 함께한다. <도시>는 대금ㆍ피리ㆍ거문고와 더불어 강력한 사운드의 기타와 화려한 드럼이 더해진 세련된 음악을 들려주는 팀으로 알려져 있다. 뛰어난 소리꾼이자 작창자인 <박정수>는 마치 케이팝과 같은 현대적인 감성으로 젊은 세대들이 좋아하는 국악공연을 선보인다. <시도>는 나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지난 6월 22일부터 23일까지 전남 목포 목포문화에술화관에서 열린 제36회 ‘목포전국국악경연대회’ 명창부에서 노은주 명창이 한농선의 흥보가 가운데 첫째 박 ‘돈과 쌀이 나오는 대목’부터 둘째 박 ‘온갖 비단이 나오는 비단타령’까지 열창하여 심사위원 전원 만점을 받고 영예의 대통령상을 받았다. 노은주 명창은 시상식 뒤 “더 열심히 소리 공부를 하라고 주신 상이라고 생각하여 대통령상을 받은 소리꾼답게 더욱 정진하겠다. 또한 한농선 스승님의 흥보가로 대통령상을 받았기에 스승님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 절실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노은주 명창은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와 춘향가 전수자며, (사)한국민속전통진흥회 부이사장, (사)한국판소리보존회 본부 사무국장, (사)진채선 선양회 이사, 서울시 송파구 무형문화재 위원 등을 맡고 있다. 또 수원대학교 음악학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동국대학교wise 대학원에 출강하고 있으며, 유튜브 ‘노은주판소리채널’ 운영하면서 판소리의 대중화와 보급에 꽃을 피우고 있다. ‘목포전국국악경연대회’에는 지난 1993년 제5회 대회부터 격이 가장 높은 대통령상을 주면서 전국의 많은 국악인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오는 11월 11일,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네오트레디셔널 그룹 '매간당(대표 유예진)'의 신작 <초면인 세계에 눈 뜨다>가 공개된다. 현대(컨템포러리) 발레와 매체예술(미디어아트)를 융합한 이번 무대는 국악의 현대적 재해석을 기대하게 한다. 국악계의 신예로 주목받고 있는 매간당은 Neo(새로움)와 Traditional(전통)을 더한 '네오트래디셔널(NeoTraditional)'이라는 신장르를 개척해 온 3인조 그룹으로, 2023 전주세계소리축제 ‘소리프론티어’에 뽑히고 제16회 '21세기 한국음악프로젝트'에서 대상(국무총리상)을 받은 바 있다. "왜 가야금은 손으로, 대금은 숨으로, 해금은 활로, 그리고 거문고는 술대로 연주해야 하는 것일까?"라는 질문으로 시작된 이번 작품은, 연주의 근본적 의미와 방식에 대한 독창적인 해석을 담고 있다. 이들은 연주자와 악기, 연주 도구에 관한 깊은 탐구를 통해 기존 연주법의 틀을 넘어선 새로운 음악적 표현을 찾아 나선다. 런웨이를 닮은 무대에서 연주자와 무용수는 상호 소통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공간을 채운다. 하나의 가야금을 세 명의 연주자가 연주하는 매간당의 대
[우리문화신문=이진경 문화평론가] 우리는 공연의 3요소를 흔히 무대ㆍ배우ㆍ관객으로 말한다. 이 전통적 개념에서 볼 때, 공연을 완성하는 주요한 요소가 창작자의 것을 바라보는 관객이 포함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창작자가 무대 위에서 창의적 활동을 할 때, 이를 보고 소통하는 관객이 없다면 공연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공연예술에서 관객은 시대에 따라 그 대상이 점점 더 다양해졌다. 예전에 예술은 소수의 부유층이 누리는 문화예술로서 그 희소가치가 높은 것을 의미하였다. 곧 특별한 것을 누리는 고급문화로서 계급적 권위와 품격을 높이는 행위로서의 예술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산업혁명 이후 예술은 대중의 향유에 시선을 맞추고 대중성에 입각한 상업의 흥행을 목적으로 향해 가고 있다. 이렇게 된 것은 예술의 값어치를 돈으로 지급하는 부유층의 후원에 따라 진행하던 것이 나중에는 대중의 흥행에 의한 것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면에서 관객은 예술성과 대중성의 경계가 구분하기 어려운 시대에서 살고 있다. 소수의 부유층이 향유 했던 예술을 전통 또는 클래식으로 말했지만, 이는 소수의 예술이 아닌 대중들에게도 향유되는 예술로서 그 범위가 확산하였다. 그러나 대중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