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나라 밖 생성형 인공지능 음원 서비스와 차별화된 ‘한국형 진짜 국악 인공지능’ 시대 기대
2025년 7월 22일,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강대금)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원장 황종성, 아래 NIA)이 주관하는 ‘2025 초거대 인공지능(AI) 확산 생태계 조성사업’의 하나인 <국악합주곡 디지털 음원 데이터 구축> 프로젝트 착수보고회가 국립국악원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착수보고회는 전담기관인 NIA와 국립국악원, 수행기관인 인공지능 음악 생성 전문기업 뉴튠(주), 그리고 국악 전문 음악가와 창작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국내 첫 ‘국악 전문 인동지능 음원 데이터’ 구축 추진
이 과제는 2024년 기준 360억 달러(약 49조 원) 규모로 성장한 생성형 인공지능 시장에서 서양 클래식과 대중음악 중심의 서비스가 주류를 이루는 상황에 대응하여, 한국 전통 음악인 국악 데이터를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인공지능 음원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국내 첫 시도다.
특히 현재 인공지능 음원 생성 서비스 시장은 Suno, Udio, Elevenlabs 등 나라 밖이 주도하고 있으며, 서양 음악에 편중되어 있어 이번 국악 데이터 구축을 통해 한국적 정체성을 담은 진짜 인공지능 국악 음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악합주곡 디지털 음원 데이터는 정악, 민속악, 창작곡 등 모두 1,000곡을 골라 악기별 멀티트랙 녹음(±5,000곡)을 진행하고, 음악적 속성(장단, 박자, 템포, 무드 등)을 세부적으로 라벨링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렇게 가공된 데이터는 인공지능 생성모델 학습에 활용된다. 그리고 해당 모델을 핵심으로 하는 국악 생성 인공지능 서비스는 자체적인 디퓨전 트랜스포머(DiT, Diffusion Transformer) 모델 기반의 악기 및 음악 생성 기술을 활용해, 국악 특성에 맞는 장단 구조와 음색을 정밀하게 반영할 수 있는 고정밀 작곡 엔진으로 구현될 예정이다.
사용자가 직접 국악을 생성하는 인공지능 서비스 기대
이 프젝트를 통해 국악 전문가는 물론 일반 사용자도 인공지능 생성모델을 이용해 간편한 프롬프트 입력만으로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의 국악 음원을 손쉽게 제작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조선 후기 배경 사극에 어울리는 민속악풍의 경쾌한 음악을 80 BPM으로 만들어줘”와 같은 명령어를 입력하면 즉시 고품질 국악 음원을 생성해 제공하는 방식이다. 또한 이 프로젝트는 국내 음악 생성형 인공지능 시장 활성화와 함께 국악 콘텐츠의 지구촌 경쟁력을 높이고, 청년과 국악 전문 인력들의 창작 활동과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국악원 강대금 원장 직무대리는 “인동 지능 학습용 국악 데이터 구축을 통해 생성형 인공지능 승강장(플랫폼) 내 왜곡된 국악생성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형 국악기 활용 생태계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NIA 황종성 원장은 “나라 밖 생성형 인공지능 음원 서비스들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국악 전문 인공지능 데이터셋 구축은 문화적 다양성 확보는 물론 한국 전통음악을 세계에 알리는 데에도 이바지할 것”이라며, “국악 전문 창작자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도 국악을 더욱 쉽게 접하고 창작할 수 있는 승강장 환경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과제를 통해 구축되는 국악 디지털 음원 데이터는 2026년 상반기 중 인공지능 허브(AI Hub), 국립국악원 누리집, 문체부 디지털문화자원 플랫폼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