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그 뒤 하버드 대학 사회학과 교수인 밀그램은 6단계 분리를 실험을 통해 세상에 널리 알렸다. 밀그램 교수는 사람들 간의 관계 형성을 연구하기 위해 1967년에 다음과 같은 실험을 했다. 연구자는 300통의 편지를 미국 중부에 있는 두 마을에 뿌리고 이 편지를 받은 사람들에게 ”보스톤에 살고 있는 주식중개인 A 씨에게 전달해 달라“라고 부탁을 했다. 편지는 자기가 아는 사람들 가운데서 보스턴의 A 씨를 가장 잘 알 것 같은 사람에게 전달하기를 반복해 최종 A 씨에게 도착하도록 했다. 단, 편지봉투에는 전달자의 이름을 적도록 해 편지가 전달된 경로를 알 수 있도록 했다. (출처: https://theharrissisters.blogspot.com/2013/08/six-degrees-of-separation.html) 이 실험을 통해 성공적으로 배달된 편지에 적힌 사람의 수를 세어보니 평균 5.5명으로 나왔다. 결국 밀그램 교수는 카린시의 소설에 나오는 내용을 입증함으로써 6단계 분리 이론이 맞다는 것을 확인한 셈이다. 그의 웹사이트에 들어가면 이 실험 내용을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고 한다. 세 사람은 ㄷ 교수의 차를 타고
[우리문화신문=이동식 인문탐험가] 4월이 되면 사람들이 습관적으로 입에 달고 나오는 표현이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4월은 잔인한 달”이라는 영국시인 T.S. 엘리엇의 시 문장이고 또 하나는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란 한시(漢詩) 글귀이다. 엘리엇의 시는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추억과 욕망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일깨운다."로 묘사되는 것에서 보듯, 2차 대전 뒤 처음 맞는 4월에 전쟁으로 황폐해진 유럽의 땅이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기 위해 땅속에서 몹시 애를 써야 하기에 4월은 무척 힘든 나날이 될 수밖에 없다는 뜻으로 썼다고 하니 우리가 생각하는 ‘잔인함’과는 어감이 달라도 많이 다르지만, 뭐 4월에 사람이건 자연이건 어찌할지 고민한다는 차원에서 보면 굳이 본뜻이 무엇인지를 따질 이유는 없을 것 같다. 더욱 실감이 나는 것은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곧 계절이 봄으로 접어들었는데도 영 봄 같지 않다는 말일 것이다. 지난달 3월의 일기불순으로 벚나무들이 제대로 꽃을 피우지 못해 각 지방에서 마련한 벚꽃 축제가 영 빛이 나지 않은 것이 그 주된 이유일 것이지만 또 다른 이유로는 정부가 의대생 정원을 늘리려고 한 것에 대해 의료계가 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무궁화를 조선의 명화라 하지만은 사실로는 진달네(杜鵑花)가 조선의 대표명화와 가튼 감이 잇다. 진달네는 색깔이 아름답고 향취가 조흘뿐 안이라 전조선 어느 곳이던지 업는 곳이 업서서 여러 사람이 가장 넓히 알고 가장 애착심을 가지게 되는 까닭에 조선에 잇서서 꼿이라 하면 누구나 먼저 진달네를 생각하게 된다. 조선의 봄에 만일 진달네가 업다면 달업는 어두운 밤이나 태양 없는 극지(極地)보다도 더 쓸쓸하고 적막하야 그야말로 ‘춘래불이춘(春來不似春, 봄이 왔으되 봄 같지 않구나)’을 늣기게 될 것이다." 위는 일제강점기에 나온 잡지 《별건곤》 제20호(1929년 4월 1일)에 실린 이야기입니다. 4월이 되면 한국은 온 나라가 벛꽃축제로 들썩이지만 이는 일본 사람들의 하나미(花見, 벚꽃구경)를 들여온 것일 뿐입니다. “창경궁의 현판을 창경원으로 바꿔 달고 나서 2년이 지난 1911년, 일본 놈들이 자기 나라의 정신을 조선에 심는다며 창경원에 대대적으로 벚나무를 심었어요. 자그마치 1,800그루를 심은 겁니다.” 창경원 수의사였던 김정만 선생의 말을 들으면 벚꽃축제에 열광하는 모습이 기가 막힙니다. 실제 우리 겨레는 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