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오늘은 우리 명절의 하나 정월대보름입니다. 정월대보름엔 재미있는 풍속들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망월(望月)’이라 하여 떠오르는 보름달을 보며 저마다 소원을 빌었는데 올해 정월대보름 밤에는 ‘붉은달 개기월식’이 있다고 합니다. 또 대보름날 아침 일찍 일어나 견과류를 깨물며 한해 열두 달 종기나 부스럼이 나지 않도록 비손하는 ‘부럼 깨기’, 아침 일찍 일어나 사람을 보면 상대방 이름을 부를 때 상대방이 대답하면 '내 더위 사가라!'고 하는 ‘더위팔기’, 대보름날 세 집 이상의 성이 다른 사람 집의 밥을 먹어야 그해 운이 좋다고 하며, 이날은 아홉 번 먹어야 좋다고 믿었고, ‘아홉차리’라 하여 나무를 해도 아홉 짐을 했습니다. 또한 ‘개보름쇠기’라고 하여 한 해의 시작인 정초에 개가 병들지 않고 건강해지라며, 온종일 개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다가 달이 뜨면 그때야 “개 비리 씰자. 개 비리 씰자”라고 하면서 빗자루로 개의 등을 쓸어내린 뒤에 밥을 주는 풍속도 있고, “복토 훔치기”는 부잣집의 흙을 몰래 훔쳐다 자기 집의 부뚜막에 발라 복을 비손하는 것입니다. 특히 정월대보름 세시풍속으로 빼놓을 수 없는 ‘용알뜨기’는 새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서울시 남산골한옥마을(중구 퇴계로34길 28)은 정월대보름을 맞아 3월 2일(월), 세시풍속 행사 ‘2026 남산골 정월대보름’을 연다. 이번 행사는 보름달 아래에서 한 해의 안녕을 기원하던 정월대보름의 전통을 오늘의 감각으로 풀어낸 세시절기 문화행사다. ‘달’을 중심으로 한 공간 연출과 나눔ㆍ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부터 어르신, 내ㆍ외국인 관람객까지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행사장에서는 부럼 나눔과 오곡주먹밥 나눔을 비롯해, 정월대보름의 대표 풍습을 즐길 수 있는 부적 찍기, 쥐불놀이, 지신밟기, 귀밝이술 체험 등 다채로운 참여형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부적 찍기 체험’은 디자이너와 협업해 남산골한옥마을만을 위해 특별 제작한 현대적 부적으로 진행된다. 남산골한옥마을 전경을 모티브창작 동기로 한 도안을 여러 차례 겹쳐 찍는 방식으로, 참여자가 직접 부적을 완성하며 한 해의 복을 기원하고 기념품으로 간직할 수 있다. ‘쥐불놀이 체험’은 전통 풍습의 의미를 살리면서도 LED 소품을 활용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만들기·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참여자는 꾸러미를 활용해 도구를 직접 제작하고, 한옥마을 일대에서 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반보기 - - 이명수 손님이 멀리서 찾아오면 중간쯤 나가 마중한다 제주공항에서 수월헌(水月軒)의 중간은 애월(涯月), 자구내 포구에서 한림, 월령코지, 명월 지나 애월 곽지모물까지 낮달과 함께 네 개의 바다를 건너간다 한가위 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역시 우리 겨레의 큰 명절답게 이때 즐겼던 시절놀이(세시풍속)은 참으로 많다. 우선 손에 손을 잡고 둥근 달 아래에서 밤을 새워 돌고 도는 한가위 놀이의 대표 '강강술래'가 있다. 또 서당에서 공부하는 학동들이 원님을 뽑아서 백성이 낸 송사를 판결하는 놀이 '원놀이', 잘 익은 곡식의 이삭을 한 줌 묶어 기둥이나 대문 위에 걸어 두고, 다음 해에 풍년이 들게 해 달라고 비손하는 풍습 올게심니(올벼심리)', 채 익지 않은 곡식을 베어 철 따라 새로 난 과실이나 농산물을 먼저 신위(神位)에 올리는 ‘풋바심’, 한가위 전날 저녁에 아이들이 밭에 가서 발가벗고 자기 나이대로 밭고랑을 기는 풍속 '밭고랑 기기' 같은 것들이 있다. 그런가 하면 '반보기‘ 곧 중로상봉(中路相逢)도 있는데 한가위가 지난 다음 서로 만나고 싶은 사람들끼리 때와 장소를 미리 정하고 만나는 것으로 중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내일은 우리 겨레가 예부터 설날ㆍ한식ㆍ한가위와 함께 4대 명절로 즐긴 단오입니다. 이제 그 명맥이 끊길 위기에 놓였지만, 단오도 명절이기에 단오장, 단오첩, 부채나누기, 대추나무 시집보내기, 씨름 같은 여러 가지 세시풍속이 있었습니다. 이 가운데 특히 ‘단오장(端午粧)’이란 세시풍속은 단옷날 아낙네들이 특별히 하는 화장을 말합니다. 아낙네들은 창포뿌리를 잘라 비녀로 만들어 머리에 꽂아 두통과 재액(災厄)을 막고, 창포 삶은 물에 머리를 감아 윤기를 냈지요. 또 단옷날 새벽 상춧잎에 맺힌 이슬을 받아 분을 개어 얼굴에 바르면 버짐이 피지 않고 피부가 고와진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아낙네들이 단오장을 할 때 남자들은 단옷날 창포뿌리를 허리에 차고 다니는데, 그렇게 하면 '귀신을 물리친다.'라고 믿었지요. 단옷날 가운데서도 낮 11시부터 1시까지 곧 오시(午時)가 가장 양기가 왕성한 때로 농가에서는 약쑥, 익모초, 찔레꽃 따위를 따서 말려두는데, 오시에 뜯은 약쑥을 다발로 묶어서 대문 옆에 세워두면 재액을 물리친다고 믿었습니다. 그리고 창포주 등의 약주를 마시는 것도 나쁜 일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지요. 동지의 달력 선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서울시 중구 남산골한옥마을(중구 퇴계로34길 28)에서 오는 5월31일(토) 한국의 5대 명절 가운데 하나인 단오를 기려 ‘2025 남산골 세시절기 <단오>’ 행사와 2025 남산골 전통혼례 시연 <여름빛 한옥에서 보내온 청첩장>을 진행한다. 국가무형문화유산인 ‘단오’는 창포물로 머리를 감고, 수리취떡을 만들고 부채를 나누며 무더위를 대비하던 풍속의 명절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이러한 풍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세시 체험 프로그램이 전통가옥 마당과 전통공예관에서 유·무료로 진행된다. 전통가옥 마당의 유료 세시체험으로는 단오에 즐기던 창포물로 머리 감기와 창포 뿌리로 비녀를 만들던 풍습을 ‘샴푸바 만들기’와 ‘자개 비녀 만들기’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체험이 진행된다. 또 장수를 기원하는 오방색 팔찌인 ‘장명루 팔찌 만들기’와 제철 재료로 만드는 세시음식 만들기 체험 ‘수리취삼색절편 만들기’와 ‘오미자삼색수단 만들기’가 진행된다. 유료체험은 남산골한옥마을 누리집에서 사전 예약할 수 있으며 잔여석에 한 해 현장 예약을 진행한다. 전통공예관에서는 무료 세시체험으로 임금이 신하들에게 하사하던 ‘단오선 만들기’, ‘쑥 방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우리말글을 아끼고, 우리문화를 제대로 알려야겠다는 마음으로 인터넷을 활용하여 <날마다 쓰는 우리문화 편지>를 쓰기 시작하여 올해로 4,800회(19년째)가 넘었다. 그러나 아직 목이 마르다. 그래서 더 많은 이들에게 ‘한국문화’ 이야기를 전해주고자 한 권의 책으로 엮어 세상에 내놓는다. 딱딱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교과서 같은 한국문화를 벗어나 간결하면서도 이해하기 쉬운 그러면서 재미난 한국문화를 다룬 《한국인이 알아야 할 한국문화 이야기》를 통해 한국인은 물론, 전 세계에서 한류를 꿈꾸는 이들이 ‘제대로 된 한국문화’를 이해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는 새 책 《한국인이 알아야 할 한국문화》를 쓴 김영조 작가의 이야기다. 공감한다. 사실 기자는 일본어 전공자이다 보니 ‘한국어를 공부하는 일본인’ 들을 많이 알고 있다. 그들 가운데는 상당 수준의 한국어 실력을 지닌 사람들이 많은데 ‘한국어’를 어느 정도 익히고 나면 그다음에 찾는 것이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다. 한결같이 그들은 이갸기한다. ‘쉽고 재미난 한국문화 책’을 소개해 달라고 말이다. 그들의 목마름을 해결해 주고자 그동안 기자는 수없이 대학도서관이나 서점에 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오늘은 우리 겨레가 즐겼던 명절 가운데 하나인 유두(流頭 : 음력 6월 15일)입니다. 유두는 '동류두목욕(東流頭沐浴)'의 준말인데 신라 때부터 있었던 풍속이며, 가장 원기가 왕성한 곳인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는 날입니다. 이렇게 머리를 감고 목욕을 하면 액을 쫓고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는다는 믿음을 가졌는데, 유두를 신라 때 이두로 '소두'(머리 빗다), '수두'라고도 썼다고 합니다. 수두란 물마리(마리는 머리의 옛말)로 '물맞이'라는 뜻인데 요즘도 신라의 옛 땅인 경상도에서는 유두를 '물맞이'라고 부른다지요. 유두의 대표적인 풍속은 유두천신(流頭薦新)입니다. 이는 유두날 아침 유두면, 상화떡, 연병, 수단 등의 음식과, 피, 조, 벼, 콩 따위의 여러 가지 곡식을 참외나 오이, 수박 등과 함께 사당에 올리고 제사를 지내는 것을 말하지요. 옛날에는 새 과일이 나도 자기가 먼저 먹지 않고 돌아가신 조상에게 올린 다음에 먹었습니다. 농촌에서는 밀가루로 떡을 만들고 참외나 기다란 생선 따위로 음식을 장만하여 논의 물꼬와 밭 가운데에 차려놓고 농사신에게 풍년을 비는 고사를 지내며, 자기의 논밭 하나, 하나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