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서울시 중구 남산골한옥마을(중구 퇴계로34길 28)에서 오는 5월31일(토) 한국의 5대 명절 가운데 하나인 단오를 기려 ‘2025 남산골 세시절기 <단오>’ 행사와 2025 남산골 전통혼례 시연 <여름빛 한옥에서 보내온 청첩장>을 진행한다.
국가무형문화유산인 ‘단오’는 창포물로 머리를 감고, 수리취떡을 만들고 부채를 나누며 무더위를 대비하던 풍속의 명절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이러한 풍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세시 체험 프로그램이 전통가옥 마당과 전통공예관에서 유·무료로 진행된다.
전통가옥 마당의 유료 세시체험으로는 단오에 즐기던 창포물로 머리 감기와 창포 뿌리로 비녀를 만들던 풍습을 ‘샴푸바 만들기’와 ‘자개 비녀 만들기’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체험이 진행된다. 또 장수를 기원하는 오방색 팔찌인 ‘장명루 팔찌 만들기’와 제철 재료로 만드는 세시음식 만들기 체험 ‘수리취삼색절편 만들기’와 ‘오미자삼색수단 만들기’가 진행된다. 유료체험은 남산골한옥마을 누리집에서 사전 예약할 수 있으며 잔여석에 한 해 현장 예약을 진행한다.
전통공예관에서는 무료 세시체험으로 임금이 신하들에게 하사하던 ‘단오선 만들기’, ‘쑥 방향제 만들기’, ‘봉숭아 물들이기’가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같은 날 ‘관훈동 민씨 가옥’에서는 14:00~14:40에 전통혼례 시연 <여름빛 한옥에서 보내온 청첩장>이 진행된다. 상설 전통혼례와 달리 일반 시민이 직접 하객으로 참여할 수 있어 전통혼례에 관심이 있는 예비부부 등 시민 150명의 입석 관람이 가능하다.
조선시대 사대부가의 전통혼례 예법에 따라 전안례, 교배례, 서천지례, 서배우례, 근배례 순으로 진행되며 혼례복인 활옷 착용, 국악 축가 등 전통혼례의 전 과정을 관람할 수 있다. 또 시연이 끝난 뒤에는 ‘신랑 신부의 깜짝선물’, ‘사라진 기럭아범을 찾습니다’ 등 잔치가 이어진다.
○ 신랑 신부의 깜작 선물 : 혼례가 끝난 뒤 방명록 작성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신랑, 신부가 주는 작은 기념품과 사진촬영
○ 사라진 기럭아범을 찾습니다 : 혼례가끝난 뒤 사라진 기럭아범을 대신해 기럭아범의 갓과 도포를 입어보는 체험 잔치



경자인 문화유산활용과장은 “세시풍속과 전통의례가 한자리에서 어우러지는 이번 행사는, 남산골한옥마을이 ‘전통 예술 놀이터’로서의 역할을 보여주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전통 의례에 대한 이해를 돕고 혼례와 세시 풍습의 보존 및 대중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남산골한옥마을은 아침 9시부터 밤 9시까지 누구나 관람할 수 있으며 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남산골한옥마을 누리집 또는 누리소통망에서 확인하거나 한옥마을 기획운영팀(02-6358-5533)으로 문의하면 된다.
- 남산골한옥마을 누리집 : www.hanokmaeul.co.kr
- 인스타그램 : @namsangol_official
남산골한옥마을은 충무로역 4번 출구 도보 5분 거리에 있으며 전통가옥은 하절기
(4~10월) 기준 아침 9시부터 밤 9시까지 무료 관람한하다. 월요일은 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