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갈등(葛藤) 칡은 오른쪽 등은 왼쪽으로 (돌) 갈등을 엮으면 풀 수 없겠네 (빛) 얽힌 것은 언젠가 풀리는 법 (심) 땅 하늘로 위 아래로 푼다네 (달) ... 25.7.18. 불한시사 합작시 칡덩쿨과 등나무 넝쿨을 가리키는 ‘갈(葛)’과 ‘등(藤)’이 비유적인 의미의 "갈등"이란 말로 처음 나타난 것은 중국 송대의 선(禪)불교라고 알려졌다. ‘마음의 뒤엉킴’을 표현하고, 분별심(分別心)이나 시비심(是非心)을 가리키는 말이 된 것이다. 이는 선종문헌인 《벽암록》과 《전등록》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말이 오늘날에는 심리적인 것을 포함하여 사회적인 의견 충돌과 다툼을 뜻하는 말로 발전해 왔다. 칡은 오른쪽으로 등은 왼쪽으로 얽히듯, 갈등은 끊임없이 이 세상을 덩쿨 넝쿨로 감아올려 가고 있다. 그런데 어떤가? "갈등"은 원래 없었다. 칡과 등나무가 있고 지켜보는 내 마음이 있을 뿐인 것을. (옥광) ㆍ불한시사(弗寒詩社)는 문경의 불한티산방에서 만나는 시벗들의 모임이다. 여러 해 전부터 카톡을 주고받으며 화답시(和答詩)와 합작시(合作詩)를 써 왔다. 합작시의 형식은 손말틀(휴대폰) 화면에 맞도록 1행에 11자씩 기승전결의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세상은 생각하는 대로 되지 않습니다.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것이 날아다니려 하고 땅 위에 터전이 없는 것들이 하늘에 집을 지으려 하는 무리가 있습니다. 새롭게 나타난 곤충이냐고요? 아니죠. 생각 없는 이상주의자들입니다. 권력만으로 세상을 바꾸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건 일시적인 굴종을 끌어낼지는 몰라도 마음이 괴리된 상태에서는 지속성을 담보할 수 없습니다. 무식하면서 소신이 있거나 무식하면서 근면하거나 무식하면서 요직에 있다면 재앙을 일으킬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산야에 칡이 참 많습니다. 요즘은 칡을 캐는 사람도 별로 없으니 나름대로 그들은 천국을 이루며 살고 있지요. 그러한 덩굴성 식물도 원칙을 갖고 삽니다. 칡은 오른쪽으로 감으며 자라고 등나무는 왼쪽으로 감으며 성장합니다. 물론 왼쪽과 오른쪽의 구분이 없는 더덕 같은 식물도 존재하지요. 이들 규칙은 자연의 공생과 관련이 있습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효율적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찾은 것이지요. 식물도 그러한 원칙을 지키며 살아가는데 권력에 취하여 최소한의 원칙을 지키지 못하며 살아가는 인물들이 있습니다. 헌법 제1조에는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