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오는 11월 16일 저녁 4시 서울시 종로구 창경궁로 35길 29. ‘JCC 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는 <최현영 하프시코드 독주회>가 열린다. 하프시코드(harpsichord, 포르테피아노)는 피아노의 전신인 건반악기인데 독일어에서는 쳄발로(Cembalo)로 부르며, 16세기부터 18세기에 걸쳐 가장 번성한 건반악기다. 모양은 현재의 그랜드 피아노를 닮았지만, 피아노는 해머로 현을 치는 데 반해 쳄발로는 픽(플렉트럼)으로 현을 탄다. 픽은 새의 깃대(羽軸)라든가 또는 굳은 가죽조각으로 되어 있다. 하프시코드 연주자 최현영은 프랑스 바로크 음악의 우아한 위엄에 매료되어 20세에 프랑스로 떠나 파리국립고등음악원에서 학사, 석사 학위를 받았다. 유럽 각지에서 초청 독주회, 협연, 오페라 코치 등 다양한 음악활동을 경험한 뒤 귀국하여 관객들 가까이에서 호흡하며 렉쳐 콘서트, 독주회, 실내악 등 여러 장르에서 활발하게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이화여대에서 하프시코드를 가르친다. 이번 독주회에서 최현영은 <음악 안의 초상들>(Portraits en musique) 이라는 부제를 통해 프랑스 바로크 후기 (1740-1
[우리문화신문=이진경 문화평론가] 우리는 공연의 3요소를 흔히 무대ㆍ배우ㆍ관객으로 말한다. 이 전통적 개념에서 볼 때, 공연을 완성하는 주요한 요소가 창작자의 것을 바라보는 관객이 포함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창작자가 무대 위에서 창의적 활동을 할 때, 이를 보고 소통하는 관객이 없다면 공연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공연예술에서 관객은 시대에 따라 그 대상이 점점 더 다양해졌다. 예전에 예술은 소수의 부유층이 누리는 문화예술로서 그 희소가치가 높은 것을 의미하였다. 곧 특별한 것을 누리는 고급문화로서 계급적 권위와 품격을 높이는 행위로서의 예술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산업혁명 이후 예술은 대중의 향유에 시선을 맞추고 대중성에 입각한 상업의 흥행을 목적으로 향해 가고 있다. 이렇게 된 것은 예술의 값어치를 돈으로 지급하는 부유층의 후원에 따라 진행하던 것이 나중에는 대중의 흥행에 의한 것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면에서 관객은 예술성과 대중성의 경계가 구분하기 어려운 시대에서 살고 있다. 소수의 부유층이 향유 했던 예술을 전통 또는 클래식으로 말했지만, 이는 소수의 예술이 아닌 대중들에게도 향유되는 예술로서 그 범위가 확산하였다. 그러나 대중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