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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풍산류씨 집안의 가족 이야기' 전

국립민속박물관 상설전시관서

[한국문화신문 = 전수희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은 5월 가족의 달을 맞이하여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이용두)과 함께 “풍산류씨 집안의 가족 이야기” 전시를 2015년 5월 15일(금)부터 국립민속박물관 상설전시실 3관 가족 전시코너에서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한국국학진흥원 소장의 풍산류씨 집안의 기탁자료 160여점을 통해 ‘충효(忠孝)’를 가훈으로 삼아 실천했던 하회마을 풍산류씨 집안의 가족 이야기를 소개한다.  안동의 명문가, 하회마을 풍산류씨의 유래를 보자.

이중환(李重煥, 1690~1752)의 『택리지(擇里志)』에 살기 좋은 곳으로 소개되고, 2010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안동의 하회마을. 이곳에 ‘선을 쌓은 집안에는 대대로 경사가 있다(積善之家必有餘慶).’는 『주역』의 말과 같이, 고려말 조선초에 풍산류씨 류종혜(柳從惠)가 들어와 적선(積善)을 한 이래로, 그의 5대손 입암 류중영(柳仲郢, 1515~1573)을 중심으로 류운룡(柳雲龍, 1539~1601)과 류성룡(柳成龍, 1542~1607)을 비롯하여 수많은 학자와 훌륭한 신하들이 배출되었다.

   
 

류운룡과 류성룡 형제가 이황(李滉, 1501~1570)의 문하에서 수학하면서 대대로 가학(家學)을 형성하였으며, 특히 류성룡은 영의정이 되고 공신이 됨에 따라 풍산류씨는 안동의 대표적인 명문가가 되었다.

류운룡과 류성룡 두 형제는 항상 부모님을 모시기 위해 번갈아가며 안동 근처 고을에서 벼슬살이를 하였다. 임진왜란 때 류성룡은 영의정으로서 왕을 모심에 따라, 형인 류운룡은 벼슬을 그만 두고 어머니를 모시고 가족들과 피난 하기로 정하는 등 평생 충(忠)과 효(孝)에 힘썼다. 그래서 류성룡은 임종하기 전에 자손들에게 “충효 이외에 힘쓸 일은 없다.”라는 유훈을 남겼고, 그의 증손자 류의하(柳宜河, 1616~1698)는 그 유훈을 받들어 당호를 ‘충효당(忠孝堂)이라 이름하고, 이곳에서 자제들을 교육하였다.

 

   
▲ 서애 류성룡 선생이 사용하던 경상

전시장에는 미수(眉叟) 허목(許穆1595〜1682)의 글씨로 알려진 충효당 현판과 임진왜란 당시 국정을 운영하였던 류성룡의 영의정 교지와 ‘문충공’ 시호교지 등이 전시된다. 또한  이번 전시에는 하회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옥연정사에서 류성룡이 임진왜란의 회고록인 『징비록』을 작성할 때 사용했던 대나무 경상(經床)이 특별히 전시된다.

여기에 쓰여진 이만부(李萬敷, 1664~1731)의 글에 따르면, 류성룡이 아들 류진(柳袗, 1582∼1635)에게 전한 것이라 한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대대로 ‘충효’를 가훈으로 삼고 실천한 풍산류씨 집안의 가족이야기를 통해서 오늘날의 내 가족을 있게 해준 조상을 생각해
보고, 가족 간의 소중한 사랑과 실천이 삶에 큰 힘을 가져다 줄 것으로 생각된다.

 전시제목 : <풍산류씨 집안의 가족 이야기>
ㅇ 전시기간 : 2015년 5월 13일 ~ 2016년 5월 12일
ㅇ 전시장소 : 국립민속박물관 상설3전시관 가족실
ㅇ 전시내용 : 류성룡 영의정 교지(보물 제40-4호), 충효당 현판, 화경당 현판
류성룡 경상, 쌍벽가(한글가사) 등 160여점
ㅇ 주최 : 국립민속박물관, 한국국학진흥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