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명승(名勝)은 유적과 더불어 주위환경이 아름다운 경관을 이루고 있는 곳을 나라가 법으로 지정한 것이지요. 명승은 45년 전인 1970년 11월 23일 지정된 “제1호 명주 청학동 소금강”부터 제2호 “거제 해금강”, 제50호 “영월 청령포”와 함께 제111호 “구례 오산 사성암 일원”까지 지정돼 있습니다. 그 가운데 제2호 “거제 해금강”은 그 모습이 각각 다르고 아름다워서 마치 금강산의 해금강을 연상하게 한다는 뜻에서 생긴 이름입니다.
“거제 해금강”은 거제도 남쪽 돌출된 해안지형 곧 갈곶(乫串)이라 부르는 곳 끝 부분에 자리 잡은 사람이 살지 않는 섬이지요. 천혜의 비경이라 할 수 있는 해금강은 두 개의 큰 바위섬이 서로 맞닿은 형상을 하고 있으며, 섬의 동남부는 깎아 놓은 듯한 절벽으로 경치가 매우 아름답습니다. 이 절벽의 바위는 크게 갈라져 큰 틈을 만들어 놓았는데, 이 틈으로 들어 온 푸른 바닷물은 암벽과 함께 절경을 만들어 해금강의 모습을 한층 더 신비롭게 합니다. 옛날의 신비를 간직한 십자동굴을 비롯하여 석문, 사통굴, 일월봉, 미륵바위, 사자바위 따위가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운 경치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충무에 이르는 바다는 모두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하며, 이 섬의 동쪽으로는 임진왜란 때 해전으로 유명한 옥포만이 있고 서쪽으로는 한산도와 접해 있어 더욱 역사 속의 감회를 느끼게 해줍니다. 이곳은 명승 훼손방지와 문호재 보호를 위해 공개제한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관리나 학술 목적 따위로 출입하고자 할 때만 문화재청장의 허가를 받아 출입할 수 있지요. 거제 해금강은 전체 넓이가 223,992㎡인데 1971년에 명승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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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산의 해금강을 연상케 한다는 명승 제2호 거제 해금강(문화재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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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승 제2호 해금강의 아름다운 모습(문화재청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