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 최미현 기자] 일 년 중 가장 하늘이 맑은 10월을 맞아, <제10호 바위절마을 호상놀이>, <제7호 장안편사놀이>, <제45호 한량무> 등 서울시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의 공개 행사가 곳곳에서 열린다.
서울시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의 공개행사는 서울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보유자들의 기량을 공개하는 것으로, 시민들이 서울시 무형문화재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또한 이번 행사는 별도의 관람료 없이 무료로 즐길 수 있어, 풍성한 가을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한량무는 10월 13일 오후 5시 중요무형문화재전수회관(민속극장 풍류)에서 공개발표회를 갖는다. 한량무 뿐만 아니라 태평무, 승무, 살풀이, 입춤 등 전통춤의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작품들을 통해 한국 춤의 멋과 흥을 누릴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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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45호 한량무 (사진제공:한량무보존회) |
한량무는 서울시무형문화재 제45호로 지정되어, 조흥동 보유자(한량), 고선아 보유자(색시)에 의해 전승되고 있는 무용극 형식의 춤으로, 배역에 따른 연기와 춤, 장단이 어우러져 종합예술적 성격을 띄는 특징이 있다.
한량과 승려가 한 여인을 유혹하는 내용으로 색시를 사이에 두고 벌이는 한량과 먹중(승려)의 애정 춤사위가 보는 이의 재미를 더한다.
한량무 공개행사의 관람은 무료이나, 반드시 사전예약(전화번호 02-2263-4680)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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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7호 장안편사놀이(사진제공:장안편사놀이보존회) |
이 보다 앞서 10월 10일(토)에는 암사동 선사유적지에서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제10호 바위절마을 호상놀이’가 공개되었다. 호살놀이는 마을공동체가 죽음을 맞이하고 대처하는 방식과 의식 등을 잘 보여주는 전통유산이다.
암사동 바위절마을 호상놀이는 1960년대 이래 중단되었다 1990년대 복원되었으며, 제31회 전국예술경연대회에서는 장려상을 수상, 1996년 9월 30일에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10호(보유자 이재경, 이종천)로 지정되었다.
뿐만 아니라 장안편사놀이도 이어졌는데 이는 편을 나누어 활쏘기를 하던 것에서 유래한 것으로, 1994년 한양천도 600주년 기념행사로 부활하여 2000년 4월에는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제7호(보유자 김경원)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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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10호 바위절마을호상놀이(사진제공:바위절마을호상놀이보존회) |
강희은 서울시 역사문화재과장은 “이번 공개행사가 서울의 다양한 무형유산을 시민들이 향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일 것”이라며 “향후 공개행사를 적극 홍보하여 서울시 무형문화재의 가치를 보다 널리 알리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