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 최미현 기자] 연잎을 곁들어 쌀로 빚는 술로, 연꽃잎을 넣어 독특한 향기를 내므로 연엽주라고 한다. 외암리 마을에 살고 있는 예안 이씨가문에서 익혀 내려온 양조기술로 제조된 술이다.
이 마을에는 대대로 예안 이씨들이 살고 있었는데 이득선의 고조인 이원집(1829∼1879)이 쓴『치농(治農)』이라는 필사본에 연엽주의 제조방법이 기록되어 있으나, 이 양조법이 정확히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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멥쌀 7.2㎏과 찹쌀 1.8㎏을 섞어 술밥을 만들어 식힌 후 누룩 4.5㎏을 버무린다. 항아리를 불길로 바싹 말린 후 항아리에 먼저 연잎 500㎎을 넣은 다음 버무린 술밥을 넣고 깨끗한 지하수 18ℓ를 붓는다. 술을 만든지 30일 지난 후 용수를 받아 술을 뜨는데 약 대두 한말의 술을 얻을 수 있다.
연엽주를 빚을 때는 생수를 써서는 안되고 또 날이 더우면 쉴 염려가 있으므로 반드시 서리가 내리기 전 잎이 마르지 않았을 때에 빚어야 한다. 이렇게 빚으면 봄과 여름에도 술이 변하지 않는다.
아산 연엽주는 현재 최황규씨에 의해 전승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