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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금강 지역의 '물페기 농요'를 아시나요?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 16호

[우리문화신문 = 최미현 기자] 금강 상류의 평촌리 물페기 마을은 비가 조금만 오면 물에 잠겨 '물페기'라 하였다고 한다. 물페기 농요는 농사 시작부터 끝까지의 과정을 노래와 동작으로 표현한 이 마을의 농요로서, 토신고사(土神告祀), 모심는소리, 두렁밟기, 아시매기, 두렁고치기, 재벌매기, 방아소리, 쌈싸는 소리, 장원놀이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두레가 났다는 나팔소리가 나면 마을입구에 모여 토지신에게 고사를 지내는 것으로 시작되어, 모 심으면서 노래르 부르는 소리가 이어진다. 다음으로 쥐 두더지 등이 논두렁을 뚫지 못하게 두렁밟기를 하고, 15~20일 후에 호미로 논을 매면서 노래를 부르는데 , 이 노래를 일명 '얼카 산이야'라고도 한다.

   
 

그 후 10일이 지난 후 재벌매기를 하고, 마지막 부분에서 추수하여 방아를 찧는 소리를 경쾌하게 부르고, 방아소리가 끝난 후에 둥그렇게 둘러 앉아 밥을 지어 쌈을 싸는 동작을 하면서 노래를 부른다. 마지막으로 장원놀이는 백중을 전후하여 마을에서 농사를 제일 잘 지은 사람을 뽑아 댕댕이 넝쿨로 관을 씌우고 삿갓으로 일산을 받아 소에 태워 도는 것이다.

금산 물페기농요는 평야지대와 산악지대의 소리가 결합된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1991년 전국민속경연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였으며, 금산군 부리면에 살고 있는 예능보유자 양승환씨가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

<자료: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