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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식

"나는 누구인가?" 원산 스님 출판 기념회 열려

[우리문화신문 = 김영조 기자] 버리고 버려도 / 비워도 비워도/ 비워지지 않는 마음/ 시작인가 싶으면 / 또 하나의 시작/ 어찌하려는가/ 저 꼿꼿한 노승의 잰 걸음/ 자박자박 옮겨 놓은 그림자/ 수행의 포상인가/ 유골뿌린 절벽 위에서 바다를 보다.

 이는 원산(圓山) 스님의 네 번째 시집 나는 누구인가?에 나오는 무심(無心)’이라는 제목의 시다. 원산 스님은 그간 도솔천의 꽃, 보이지 않는 바람》 《얼래달래등의 시집과 삼세 인과경등 여러 권의 수필집을 낸 중견 시인이자 수필가로 문학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어제 29일 늦은 3시 원산 스님의 네 번째 시집 출판 기념회가 부천 라펠리체에서 열렸다. 
 
   
▲ 원산 스님 네번째 시집
 
이날 나는 누구인가?시집 출판 기념회는 원로 화담 큰 스님의 개식사로 시작되어 원선채 스님의 축원문에 이어 대천스님의 축사로 출판 잔치를 활짝 열었다. 원산 스님의 네 번째 시집을 축하해주기 위해 경향각지에서 온 스님과 한국정신문학 작가, 지인, 신도 등 백여 명이 모여 수행자이자 문학인의 길을 걷고  있는 원산 스님의 시집 출간을 축하 해주었다.
 
   
▲ 꽃다발을 받고 활짝 웃음꽃을 핀 원산 스님

시집 출판기념회답게 진흥회장 연화스님의 축시를 시작으로, 보은사 주지 철산 스님의 축시가 이어졌다. 또한 김봉희 시인, 김종권 시인에 이어  이윤옥 시인의 '세상에서 가장 작은 법당' 이라는 시 낭송이 있었다. 특히 이윤옥 시인은  충남 보은 뱃들에 세운 한 평 법당을 소재로 한 시를 낭송했는데 '세상에서 가장 작은 법당'은 원산 스님이 세운 법당이다.
 
   
▲ 출판기념회 식전 행사 국악 공연 중 대금 연주 모습
  
원산 스님은 대한불교 조계종 철은(哲恩) 큰스님을 은사로 출가하여 영산일공선사 문하에서 문장을 역임했으며 한국문학정신 들뫼 동인으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2012년 한국문학정신 불꽃 문학상 본상, 2015년 펜타임즈 신문 펜문학상 대상을 수상한바 있다.
 
   
▲ 출판기념회 식전 행사 국악 공연 중 우리민요를 부르는 모습
 
이날 출판 기념회는 식전 행사로 국악 공연이 있었는데 국악 한마당이라는 이름으로 대금산조와 가야금병창, 우리민요 등이 선보였고 김경숙 선생의 회심곡과 자비화 보살의 살풀이춤 등이 이어져 참가자들로부터 큰 손뼉을 받았다.
 
   
▲ 원산 스님의 출판 기념회를 축하하러 온 손님들
 
"(앞 줄임)나는 실재하는 존재가 아니다. 흐름뿐이다. 나라고 칭하면서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그런 나는 없다.” -()는 누구인가  철저한 수행자의 삶을 살아가는 원산 스님은 책을 통해 자아를 돌아 볼 시간도 없이 사는 우리에게 끝없이 질문한다. 나는 누구인가? 무엇을 하기 위한 나인가? 무엇을 하자는 나인가?...라고 말이다.

출판 기념회에 참석한 양인자  (시인, 서울 효자동) 씨는  " 원산 스님의 시는 어렵지 않고 읽기 편하다. 그러면서도 한 편 한 편 마음에 시사 하는 그 무엇이 있다. 스님의 시집은 선문답 같으면서도 일반 대중과  소통이 가능한 시어로 가득차 있어 평소 스님 시를 좋아한다."고 했다. 

 

   
▲ 출판 기념회에 함께한 스님들. 앞줄 오른쪽에서 두번째 흰장갑 낀 분이 원산 스님

조금은 삭막해져가는 겨울로 들어선 계절에 스님의 시집  나는 누구인가?》를 읽으며 새봄을 일찌감치 준비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원산 지음나는 누구인가?》 도서출판 들뫼, 1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