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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지하도 바닥에서 잠든 노숙자, 새해에도 있었다

[우리문화신문=허홍구 시인] 

 

   
 
   
 
   
 
병신년 새해 들어 아침 산책길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서 을지로지하도, 시청지하도와 광화문광장까지 걸었다. 그런데 지하도 곳곳에는 집 한 칸 없이 노숙하는 어려운 이웃들이 잠을 청하고 있다. 더구나 어떤 이는 덮는 것도 없이 그저 차가운 지하도 맨바닥에 뒹굴어 있다. 텔레비전에서는 연말연시를 외국에서 맞으려고 장사진을 이룬 인천공항 모습이 보였지만 추운 겨울날 새해 아침에도 우리와 함께하지 못한 이웃들을 거기 그렇게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