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0 (금)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강원도 고성에 있는 건봉사는 6·25전쟁 전까지는 31본산의 하나였으나, 현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 본사인 신흥사(神興寺)의 말사입니다. 520년(법흥왕 7) 아도(阿道)가 창건하고 원각사라 불렀지요. 758년(경덕왕 17) 발징(發徵)이 중건하고 염불만일회(念佛萬日會:10,000일 동안 염불을 계속하는 모임)를 베풀었습니다. 여기에 신도 1,820명이 참여하였는데, 그 가운데 120명은 옷을, 1,700명은 음식을 마련하여 염불인들을 공양하였고 782년 염불만일회에 참여했던 31명이 아미타불의 은덕을 입어 극락왕생하였으며, 그 뒤 참여했던 모든 사람들이 차례로 왕생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컸던 절은 6·25전쟁 때 완전히 폐허가 되었는데, 당시까지 있었던 절집으로는 대웅전ㆍ관음전ㆍ사성전ㆍ명부전ㆍ산신각ㆍ범종각ㆍ낙서암ㆍ극락전 등 모두 642칸에 이르렀다고 하지요. 이때 불타지 않고 남은 것은 불이문이 유일한데 이는 현재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35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특히 건봉사에는 임진왜란 때 왜구가 통도사에서 가져간 부처님 진신치아사리 12과가 있는데 임진왜란이 끝나고 사명대사가 일본에서 찾아와 건봉사에 봉안한 것이지요. 또 능파교를 건너면 대석단(大石壇)이 보이고, 대석단의 중앙통로 좌우로 높이 158cm 의 사각형 돌기둥 2기가 서 있습니다. 이 돌기둥에는 십바라밀(十波羅蜜)의 도형이 오목새김(음각)되어 있어, 이를 십바라밀석주라고 하는데 열 가지 기본수행법을 상징화 하여 나타낸 것입니다. 이는 다른 절에서는 볼 수 없는 것으로 비록 조성연대(1920년)가 비교적 후대 것이지만, 시각적인 교육효과를 지닌 중요한 문화재지요. 그밖에 건봉사에는 아름다운 조선시대 무지개 돌다리 “능파교(凌波橋, 보물 제1336호)”도 있고, 50여 기에 달하는 부도밭, 큰 것은 한 가마(90kg)의 곡식을 찧었다는 큰 돌확, 만해 한용운 선사 시비, 사명대사상도 있어서 볼 것이 참 많은 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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