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황금의 나라 신라에는 많은 황금 유물이 전해 내려오고 있으며 그 가운데 경주 황남대총의 금그릇은 보기만 해도 눈이 황홀한 보물입니다. 황남대총은 경주 제98호 고분이라고도 부르며, 남북으로 2개의 무덤이 연결되어 있는 쌍무덤으로 경주지역에서 가장 큽니다. 이곳은 1973~75년에 문화재관리국 문화재연구소 주관으로 발굴·조사한 결과 남분을 먼저 만들고 후에 북분을 남분에 잇대어 만들었음이 밝혀졌지요.
남분과 북분 모두 돌무지덧널무덤(積石木槨墳)구조이며 5세기 무렵에 만든 것으로 무덤 규모는 남·북분을 포함한 전체 길이(남북방향)가 120m, 남·북분 각각의 동서길이는 82m로 같고, 높이는 남분이 22.2m, 북분이 23m 정도입니다. 이곳 북분에서 나온 금은제 그릇 일괄(皇南大塚北墳 金銀器一括)은 3종류의 그릇류로 은제합은 높이 8㎝, 아가리 지름 10㎝이고, 은제완은 높이 5.5㎝, 아가리 지름 10.5㎝이고, 금제완은 높이 4.5㎝, 아가리 지름 11㎝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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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물 제628호 황남대총 북분 금은제 그릇 일괄(뮨화재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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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물 제628호 황남대총 북분 은제합(문화재청) |
모양을 살펴보면 은제합은 8개로 몸체는 반원형이며, 아래에 낮은 굽이 붙어있고 아가리는 밖으로 말려있습니다. 뚜껑도 반원형으로 중앙에 3장의 나뭇잎 받침이 있고, 그 위에 고리 모양의 꼭지가 있지요. 은제완은 4개로 아래에 낮은 굽이 있고, 반원형을 이루며 아가리는 밖으로 말려있습니다. 또한 금제완은 4개로 은제완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지요. 이들 유물은 보물 제628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현재는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볼 수 있습니다만 그릇의 용도는 아직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이 화려한 금그릇은 대관절 무엇에 쓰기 위해 만들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