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 최미현 기자] 항아(姮娥)란 궁중의 나인, 비자를 일컫는 말로 이 옷은 항아당의이다. 당의(唐衣) 안자락 안깃에는 ‘뎡유듕추길례시뎌동궁 고간이류구’라는 명문(銘文)이 있는데 양념국자의 명문과 동일한 내용이다.
정유년은 1837년 덕온공주가 혼인하던 해이며 저동궁[뎌동궁]은 공주의 당호이다. 따라서 이 당의는 정유년 공주의 길례시 항아가 입었던 예복으로 전해 오는 당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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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는 검은색에 가까운 짙은 흑자색 명주에 분홍명주로 안을 넣은 겹옷이다. 모두 다듬이한 명주이다. 발기 기록에서 비자에게 제공된 아청듀겹당져고리도 흑색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깃너비 9.0㎝의 당코깃이며 화장이 짧고 소매배래는 완만한 곡선이다. 소매끝에는 흰 한지로 만든 6.0㎝ 너비의 거들치를 달았다. 당의의 길이는 길이 75㎝이며 화장 67㎝ 품 46㎝ 진동 26㎝ 고대 18㎝ 수구 19.5㎝이다.
<자료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