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0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닫기

우리문화편지

봉화 산골에 있는 “3겹까치구멍집”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245]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경북 봉화군 상운면 설매리에는 중요민속문화재 제247호 “봉화설매리3겹까치구멍집"이 있습니다. 까치구멍집이란 지붕 용마루의 양쪽 합각(지붕 위의 양옆에 ‘ㅅ’ 자 모양을 이루고 있는 곳)에 둥근 구멍이 있는 집을 이릅니다. 공기를 통하게 하려고 낸 둥근 구멍이 까치둥지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지요. 상운면 설매리는 깊은 산속에 숨겨져 있는 산골마을로 예전에는 까치구멍집이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 경북 봉화에 있는 중요민속문화재 제247호 “봉화설매리3겹까치구멍집"(문화재청 제공)

  약 170여 년 전에 지은 것으로 추측되는 이 건물은 정면3칸 측면3칸 규모인데 입구의 봉당(마루를 깔지 않은 흙바닥으로 된 방)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외양간을 오른쪽에는 부엌을 두었는데 외양간 위에는 다락을 두고 마루에서 드나들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뒤쪽에는 마루를 중심으로 왼쪽에는 사랑방과 아랫방을 오른쪽에는 안방을 두었으며 안방과 부엌사이에는 작은 바라지창(햇빛을 받아들이기 위하여 바람벽에 내는 자그마한 창)을 달았지요.

반자(방이나 마루의, 종이나 나무로 반반하게 만든 천장)와 지붕틀 사이의 지붕에 까치구멍을 내어 채광과 환기용으로 썼으며 1970년대에 슬레이트 지붕으로 개량된 것을 문화재 지정이후 다시 초가로 복원하였습니다. 3칸 겹집이라는 점과 사라져가는 까치구멍집의 좋은 표본이 되는 점, 산간지역 서민생활의 특성을 잘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화재적 가치가 있지요.

 

   
▲ “봉화설매리3겹까치구멍집"의 까치구멍(문화재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