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 최미현기자] 어청도 등대는 청일전쟁 후 중국 항로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축조하였다. 입구의 삼각형 돌출지붕(pediment)과 이를 장식한 꽃봉우리 그리고 상부로 갈수록 좁아 드는 단면 등이 주변의 바다 풍광과 잘 어우러진다.
드넓은 바다를 향해/ 오늘도 /어머니의 마음으로 / 뭇 배들을 이끄는 / 너른 품/ 고운 마음 / <조수희,'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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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대 돌출부 삼각형 지붕에 꽃무늬를 새겨넣었다 |
내부의 조립식 나선형 철제 계단과 외부 침입자를 차단하기 위한 접이식 철제 바닥판 역시 독특한 형태이다. 불을 밝히는 등명기(燈明機)를 수은 위에 뜨게 하여 회전시킨 ‘중추식 등명기(목제의 덕트 시스템)’의 흔적 등 초기 등대의 구성 요소가 잘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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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청도 등대 |
어청도 등대는 전북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길 240 (어청도리)에 있으며 아펜젤러 선교사가 어청도 등대 앞바다에서 순교했다고 전한다. 아펜젤러는 1884년 미국 감리회 해외선교부의 한국선교 결정에 따라 1885년 4월 2일 한국에 입국하여 한국선교회 및 배재학당을 설립했다.
1902년(광무 6) 목포에서 열리는 성서번역자회의에 참석하러 가던 중 군산 앞바다에서 그가 탄 배와 일본 상선이 충돌하여 익사했다. 큰아들은 배재학교 교장을, 큰딸은 이화전문학교 교장을 역임했다.
<자료: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