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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나무집과 잘 어울리는 질박한 보자기전

[우리문화신문 = 이윤옥 기자]

 

   
 
   
 
   
 
   
 
   
 
   
 
   
 

보자기는 예로부터 물건을 싸거나 예쁘게 보이기 위해 장식품으로 쓰던 물건이다. 특히 보내는 이의 마음을 담아 선물을 싸던 것이기도 했다. 일본의 보자기 역시 쓰임 면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런 보자기를 현대적 감각으로 작품화한 전시회가 인천관동갤러리에서 오는 6월 5일까지 열린다.

모시와 같은 질박하면서도 정감 가는 한국 소재에 기법 역시 한국적인 바탕에 일본 감각을 가미하여 나무의 거친 이미지를 천으로 표현한 보자기 작품들이다. 나무로 된 일본식주택인 갤러리와는 환상적인 궁합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갈 전시회는 미야자키 테루요(宮崎晃代)의 작품으로 마련한 전시회다.

미야자키 테루요는 아동복 디자이너를 거쳐 보자기를 독학으로 배우며 작가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04년 서울 인사동에서의 <한일 보자기 교류전>을 시작으로, 도쿄와 서울 등에서 여러 차례 개인전을 가졌다. 한국의 모시를 중심으로 아시아 각국의 옷감을 이어 만든 독특한 보자기가 매력적이다. 뛰어난 디자인 감각으로 양산이나 가방 등 생활에 멋을 더해주는 멋진 소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미야자키 테루요의 보자기는 일본을 대표하는 영화감독의 영화에 소품으로 쓰이기도 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야마다 요지 감독 <가족은 괴롭다(2016)>, 나루시마 이즈루 감독 <이상한 곶(岬)의 이야기(2014)>, 야마다 요지 감독의 <도쿄 가족(2013)>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