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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고운 무덤서 출토된 옷들, 복식사에 매우 중요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309]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광주시립민속박물관에는 중요민속문화재 제239호 “고운묘 출토유물(高雲墓 出土遺物)”이 있습니다. 이 유물들은 1986년 9월 문중에서 무덤을 옮기다가 발견되었는데 조선 중기 호남사림의 대표적 인물이었던 고운(高雲)의 무덤에서 출토된 옷과 유물들입니다. 고운(1479∼1530)은 임진왜란 때 의병장인 고경명의 할아버지로 조선 중종 기묘사화 때 화를 입어 벼슬을 잃고 고향으로 내려 왔다가 중종 25년(1530)에 죽었습니다.

 

 

                ▲ 고운묘 출토 "명주겹철릭"(문화재청 제공)

유물들 가운데 옷들을 보면 포(袍)의 일종으로 옷깃이 둥근형태의 옷인 단령 1점, 옷깃이 곧은 형태의 옷인 직령 2점, 웃옷에 치마가 연결된 형태의 옷인 철릭 6점, 직령과 비슷하나 소매가 짧은 형태의 옷인 답호 3점과 바지류 5점, 모자 2점, 버선 2점, 이불 2점 등이 있으며, 그밖에 만장(輓章), 기(旗), 널, 자리, 칠성판도 있었지요.

옷들은 임진왜란 이전인 16세기 초의 것으로 주검에 입힌 것들과 관의 빈 공간을 채워주기 위해 넣은 것으로 보존상태가 매우 좋은 편입니다. 무명, 모시, 명주를 재료로 한 이 옷들은 고운이 생전에 입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고은묘 출토유물은 무덤 주인의 신분을 확실히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태도 매우 양호하여 복식사와 시대고증에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됩니다. 

 

 

 

          ▲ 고운묘 출토 "무명홑답호"(왼쪽), 무명홑바지 / 문화재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