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지난 6월 16일 2016학년도 진주교육지원청(교육장 권만옥) 지정 토박이말 교육 울력학교인 신진초등학교(교장 김재홍)에서는 토박이말을 더 잘 알게 하고 가까워지게 하는 ‘토박이말 알음알이 잔치’를 열었다.
5학년 봉사위원 40여 명이 “사랑해요 토박이말, 우리는 토박이말 가꿈이”라고 적은 어깨띠를 메고, 토박이말을 살리고 가꿔야 된다는 내용을 담아 손수 만든 그림과 글(포스터와 표어)을 들고 토박이말 널알림(홍보) 활동을 하면서 잔칫날 아침을 열었다.
‘아침 책읽기’ 시간을 활용해서 5학년 학생들이 30모둠으로 나눠 각 교실로 가서 ‘찾아가는 토박이말 널알림(홍보)’ 활동을 펼쳤는데, 학년 수준을 생각해서 모둠마다 다른 내용과 방식으로 토박이말을 왜 배우고 익혀야 하는지 그 까닭을 밝혀 풀이를 해 주었으며, 가든한(간단한) 토박이말 수수께끼를 내고 풀면서 토박이말과 가까워지게 하였다.
이어진 ‘토박이말 놀배움 여섯 마당’은 5학년이 반별로 여섯 모둠으로 나눠 한 시간씩 놀이를 이끌었다. 1교시 1학년부터 5교시 6학년까지 ‘토박이말 딱지 놀이’, ‘토박이말 글놀이’, ‘토박이말 그림놀이’, ‘토박이말 몸짓놀이’, ‘토박이말 노래’, ‘토박이말 찾기’ 여섯 마당에서 말 그대로 ‘신나게 재미있게’ 놀면서 토박이말을 배우고 익혔다.
이날 잔치는 교사들이 이끌어 가는 교육활동 아닌 학생들이 이끌어 간 것이 여느 잔치와 달랐다. 학생들이 먼저 알게 된 토박이말과 토박이말 관련 놀이를 다른 학년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가운데 보람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놀이에 함께했던 아이들의 밝고 웃음을 보면서, 그리고 아이들 입에서 꾸밈없이 나오는 “재미있었다”, “더 하고 싶다”, “또 하고 싶다”는 말을 들으며 잔치를 통해 얻은 것이 무엇인지 잘 알 수 있었다고 한다.
한편 경상남도진주교육지원청은 토박이말이 가진 종요로움을 잘 알고 토박이말을 살리고 가꾸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모인 사단법인 토박이말바라기(이사장 김수업)의 도움을 받아 세 해째 토박이말 교육을 특색교육 활동으로 해 오고 있다. 앞으로 두 단체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토박이말 살리기 운동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