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전수희 기자]
노란봉 정기 받고 자란 몸/경성에 올라와 /푸른 꿈 펴렸더니
가지에 푸른 순 돋기도 전 /밑동 잘렸네
방직공장 다니면서/ 노동자 권리 속에 숨겨 부른/ 뜨거운 독립의 노래
일제에 잡혀 /모진 고문당하지 않았다면 /스물 둘 꽃다운 나이 접고
눈 감지 않았을 것을...
이는 이윤옥 시인의 <노동자 권리 속에 숨겨 부른 독립의 노래 ‘고수복’> 시 가운데 일부이다. 그렇다. 나라를 잃고 식민지 국민으로 전락한 선조들의 삶은 비린내 나는 고통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결코 좌절하지 않고 이 땅에서 일제를 몰아내겠다는 신념하나로 청춘을 불사른 이들이 있다.
여성독립운동가들이 그런 분들이다. 유달산 묏마루에 태극기 높이 꽂은 “김귀남”, 훈춘에 곱게 핀 무궁화꽃 ‘김숙경’, 혁명의 강물에 뛰어든 조선인 “김알렉산드라” 등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이름을 그대는 들어나 보았는가!
곧 다가올 광복 71주년을 맞아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일호에서는 온몸으로 일제에 저항한 여성독립운동가 30인 시화전을 8월 10일부터 16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는 여성독립운동가의 삶을 쫓아 시를 쓰고 있는 이윤옥 시인의 <서간도에 들꽃 피다>4, 5권에 나오는 30분의 시에 이무성 한국화가가 그린 정감어린 작품들로 이뤄졌다.
아무도 그 이름을 불러주지 않은 항일여성독립운동가들! 만주의 북풍한설 속에서도 결코 스러지지 않고 질긴 생명력으로 되살아 난 서간도의 들꽃들을 만나보자 !
【 불굴의 여성독립운동가 30인 전 】
1. 노동자 권리 속에 숨겨 부른 독립의 노래 “고수복”
2. 유달산 묏마루에 태극기 높이 꽂은 “김귀남”
3. 훈춘에 곱게 핀 무궁화꽃 “김숙경”
4. 혁명의 강물에 뛰어든 조선인 “김알렉산드라”
5. 마전골 귀한 딸 고문 견디며 나라 지킨 “김영순”
6. 노동자들의 독립운동을 이끈 “김필수”
7. 평북 선천 가물남의 독립투사 “박신원”
8. 호남의병장 남편과 함께 뛴 “양방매”
9. 윤동주 고향 북간도 명동촌 교육가 “이의순”
10. 도산 안창호와 함께 부른 독립의 노래 “이혜련”
11. 김상옥 의사의 영원한 동지 “이혜수”
12. 최후의 1인까지 불사하자 외친 “이화숙”
13. 총부리도 두렵지 않은 파주의 여전사 “임명애”
14. 달구벌 만세운동을 이끈 “임봉선”
15. 무등산에 울려 퍼진 만세 함성 “장매성”
16. 감자골 양양의 민족 교육자 “조화벽’
17. 평양 만세운동을 뒤흔든 “채혜수”
18. 비밀결사로 임시정부 군자금 댄 “최갑순”
19. 의사요 교육자인 제주 독립운동의 화신 “최정숙”
20. 양대리 만세운동 14살 소녀 “한이순”
21. 하와이 사탕수수밭에서 부른 광복의 노래 “강원신”
22. 동포 뒷바라지로 평생 등이 굽은 겨레의 어머니 “곽낙원”
23. 황거를 폭격하리라 한국 최초 여자 비행사 “권기옥”
24. 댕기머리 열네 살 소녀 목포의 함성 “김나열”
25. 신사참배를 끝내 거부한 마산의 자존심 “김두석”
26. 만세운동하다 두 눈 찔렸어도 독립투쟁 막지 못하리 “김락”
27. 잠자는 조선 여자 깨워 횃불 들게 한 “김마리아”
28. 용암처럼 끓어 오른 탐라의 횃불 “김옥련”
29. 흰 가운 물들인 핏빛 동산에서 “김온순”
30. 완산의 봄을 되찾은 “김인애”
【 불굴의 여성독립운동가 30인 전 】
* 기간 8월 10일(수)~16일(화)
* 갤러리 일호: 서울시 종로구 와룡동 68, 02-6014-6677
* 주최 : 한국문화사랑협회 02-733-5027 / 010 -4808-9969
* 후원 : 종로구청
이무성 화백 (Lee Moosung)
2007 한․일 빛 전(일본 오사카)1959-2013 서라벌미술동문회원
2010-2013 목멱문향 공연 외 17회 배경영상 그림 작업
2011-2014 《서간도에 들꽃 피다 》<1><2><3><4><5> 삽화와 표지 작업
2013 《나는여성독립운동가다》한국어,영어, 일어, 중국어 도록
2012-2014 인사동 갤러리 올 ,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시화전)
2014.1.29-3.30 일본 동경 고려박물관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시화전)
2014..11.5-22 호주시드니 한국문화원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시화전)
2015.3.1-30 인천관동갤러리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시화전)
2007-2016년 8월 현재, 날마다 쓰는 한국문화편지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삽화 작업 중
2013-2016 8월 현재, 인터넷 우리문화신문 삽화 작업 중
이윤옥 시인 (Lee Yoonok)
문학박사. ≪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세계문인협회 정회원. 한국외대 연수평가원 교수, 일본 와세다대학 객원연구원, 국립국어원 순화위원을 지냈으며 현재는 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장으로 한·일간 과거의 역사를 딛고 미래의 발전적 관계로 나아갈 수 있는 밑거름 작업을 하고 있다. 특히 사회의 관심에서 멀어진 여성독립운동가를 발굴하여 시로 승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시집으로는《서간도에 들꽃 피다 》전6권 , 한·중·일어 시화집《나는여성독립운동가다》, 영문판 한국여성독립운동가 시집《41 Heroines, flowers of the morning calm》, 《FLOWERING LIBERATION -41 Women Devoted to Korean Independence》, 《사쿠라 불나방》등이 있으며 우리말 속에 일본말 찌꺼기를 다룬 《사쿠라 훈민정음》, 《오염된 국어사전,《창씨개명된 우리 풀꽃》등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