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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높이가 10m에 이르는 충주 미륵리 석조여래입상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361]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충청북도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리사지길에 가면 높이가 무려 높이가 10.6m에 이르는 불상이 있습니다. 바로 보물 제96호 충주 미륵리 석조여래입상(忠州彌勒里石造如來立像)이 그것인데 사적 제317호인 충주 미륵대원(彌勒大院址)터의 주존불(主尊佛)입니다. 모두 5개의 돌을 다듬고 쌓아올려 불상을 만들고 1개의 얇은 판석을 넓적하게 팔각으로 깎아 갓을 만들어 머리 위에 올렸지요. 크기가 다른 돌들을 적당히 잘라 올린 몸체는 마치 장승처럼 보입니다.




고려 전기 충청도, 전라북도 일대에서 많이 만들어진 큰 불상들과 양식적 특징을 같이 하는 불상인데 현지 지명 “미륵리”와 절터 이름 “미륵대원”이 모두 미륵이기 때문에 미륵불이라고 믿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불상은 충남 당진의 보물 제100호 안국사터석불입상(安國寺址石佛立像), 전북 익산의 보물 제46호 익산고도리석불입상(益山古都里石佛立像), 광주광역시 유형문화재 제2호 십신사터석불(十信寺址石佛)을 비롯하여 주로 전라도와 충청도지방을 중심으로 모여 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경순왕의 아들 마의태자와 마의태자의 누이인 덕주공주가 신라의 멸망을 슬퍼하면서 금강산으로 가다가 월악산에 이르렀습니다. 이때 덕주공주는 제천 쪽에 덕주사를 짓고 제천 덕주사 마애여래입상(보물 제406호)을 새겨 남쪽을 바라보도록 만들었고, 태자는 이곳에 북쪽의 덕주사를 바라보도록 석굴을 세운 뒤 개골산(금강산)으로 들어갔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