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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조선시대에도 수표와 어음이 있었다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367]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수표는 현금을 대신해서 큰돈을 주고받을 때 씁니다. 요즘이야 수표 대신 계좌이체를 써서 수표의 쓰임새가 많이 줄었지만 얼마 전만 해도 경제 활동에 중요한 수단이었지요. 그런데 조선시대에도 수표를 썼던 사실을 아시나요? 물론 현대에 우리가 쓰고 있는 수표와는 다르지만, 조선사회에서도 수표를 썼음이 경기도 남양주시 실학박물관에서 오는 9월 18일까지 열리고 있는 “경기 청백리 특별전”에서 알 수 있습니다.




오늘날에는 수표를 가진 사람이 발행 은행에 수표를 제시하면 해당 금액을 지급받는 것이지요. 그러나 전시회에 나온 조선시대에 썼던 수표는 전당문서와 같은 것입니다. ‘전당’이란 물건을 맡기고 빌린 돈을 기한 안에 갚지 못하면 맡긴 물건을 마음대로 처분해도 좋다는 조건 아래 돈을 빌리는 것이지요. 이 수표는 급한 용도로 벼 20가마를 빌리는 대신 논 18마지기를 전당으로 잡힌다는 내용입니다.

물론 조선시대에도 어음을 썼으며 요즘의 약속어음과 같다고 할 수 있겠지요. 어음은 ‘어험’, ‘음표’, ‘표권’이라고도 불렀는데, 발행한 사람, 받는 사람, 수령금액, 지급기일 따위를 기록했습니다. 전시회에 나온 수표는 이것을 가진 사람이 어음을 보여주면 즉시 600냥을 내주라는 내용입니다. 박물관 전시회에 자주 들려보면 이런 재미난 것들을 많이 볼 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