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9월 26일 늦은 3시부터 남원 만인의총에서는 만인의총 순의 419주년을 맞이하여 순의제향을 지내고 남원사회봉사단체협의회(회장 형창우, 111개 단체 참여) 주최로 “제13회 만인의사 추모 및 만인의총 국가관리 승격기념 만인문화제(대회장 강동원)”가 만인의총 광장에서 펼쳐졌습니다. 이 자리서 나선화 문화재청장은 격려사 가운데 “정유재란 때 남원성 전투는 결코 패전이 아니라 승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 까닭은 무엇일까요?
흔히 우리가 알기로는 정유재란 때인 1597년(선조 30) 8월 13일에서 16일까지 명군과 조선군 4천여 명이 전투를
하다가 16일 모두 전사하고 18일엔 성이 함락 당했기에 패전한 것이라고만 압니다. 물론 이때 남원성에는 군인과 백성 등 1만여 명이 왜군 5만
6000여 명의 대병력을 맞아 목숨을 걸고 싸웠고, 장렬하게 전사한 건 맞습니다.
그러나 이 때 왜군도 엄청난 사망자와 부상자로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지요. 그 때문에 제대로 북상하지 못한 남원성 전투의 좌군은 우군이 직산까지 진격할 때 공주에서 후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만일 남원성 전투에서 왜군에 치명타를 입히지 못했다면 조선은 정유재란을 끝낼 수 없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남원성 전투를 승전이라 하고
나라를 구하고 순국한 1만여 명의 만인의사들을 기려야 할 것이지요. 동시에 왜군들이 남원성 전투에서 조선인의 코를 베어다 묻은 일본 교토의
“코무덤”이 환국해야만 진정한 정유재란의 끝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