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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나이가 천 살이라는 삼척 궁촌리 음나무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408]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강원 삼척시 근덕면 궁촌리에 가면 천연기념물 제363삼척 궁촌리 음나무가 있습니다. 음나무는 보통 엄나무라고 불리는데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중국만주우수리 같은 곳에서 자랍니다. 어린잎을 개두릅이라고도 표현하며 삶아서 나물로 먹기도 합니다. 또 가시가 있는 가지는 악귀를 물리치는데 썼습니다. 옛날에는 이 나무로 6각형의 노리개를 만들어 어린아이에게 채워 줌으로써 악귀가 들어오지 못하게 하였는데, 이것을 이라고 하여 음나무로 불렸다고 하지요.

 

이 궁촌리 음나무는 나이가 약 1,000살 정도이며 높이 18m, 둘레 5.43m의 크고 오래된 나무입니다. 나무 둘레에는 돌담을 쌓아 보호하고 있는데, 담 안에 고욤나무와 뽕나무가 있고, 담 밖에는 큰고욤나무, 향나무, 소나무가 서 있습니다. 마을사람들은 이 나무들을 모두 소중히 여기고 있으며 특히 음나무는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여겨 나무에 금줄을 치고 부정한 사람이 나무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고 있지요.

 

이 음나무에서는 해마다 음력 정월과 단오에 마을의 평안을 비손하는 제사를 지내며, 단오 때는 그네뛰기, 널뛰기, 풍물굿 따위로 잔치를 벌입니다. 이 음나무는 오랜 세월 조상들의 관심과 보살핌 속에 자라온 민속적 자료로서의 가치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음나무 가운데 하나로 생물학적 자료로서의 가치도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