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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작은 섬 늑도, 낙랑・중국・일본 사이 국제무역 중심지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437]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경상남도 삼천포시와 남해군 사이 바다에 있는 조그만 섬 늑도(勒島)에는 철기시대에서 원삼국시대에 걸친 때의 사적 제450사천 늑도 유적이 있습니다. 이 섬 늑도는 46ha의 작은 섬인데, 온 섬이 조개더미로 덮였고, 집자리와 무덤 등도 많지요. 집자리는 평면 원형의 움집 자리가 많은데 벽을 따라 온돌 시설이 설치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집자리 부근에서는 창고와 망루 같은 시설도 발견되었습니다.


 

무덤으로는 돌널무덤(깬돌이나 판돌을 잇대어 널을 만들어 쓴 무덤), 널무덤(땅에 구덩이를 파고 직접 주검을 묻는 무덤), 독널무덤(독으로 만든 널을 사용한 무덤) 등이 있으며 이 중 독널무덤은 모두 어린이용으로 뼈도 발견되었지요. 성인용 널무덤에는 개도 함께 묻어준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또 출토된 여성의 뼈 가운데는 송곳니를 뺀 발치(拔齒) 풍습을 보이는 것이 있습니다.

 

출토된 유물 가운데는 일본 야요이시대의 토기와 낙랑계 토기도 보이며 중국 동전과 화살촉 등이 출토되었습니다. 이렇게 출토된 유물들은 일본중국과의 교류를 밝혀줄 수 있는 좋은 자료라고 하며, 더불어 이 유적은 조그만 섬에 자리 잡고 있지만 당시 연안 항로의 중심에 자리 잡아 낙랑중국과 일본을 상대로 한 국제 무역의 중심지였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