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개발한 약주는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벼 품종 중 양조 적성이 우수한 ‘삼광’을 술 빚는 원료로 사용했다. 또한 술을 발효시킬 때 쓰는 발효제인 쌀알누룩(술을 만드는 효소를 지닌 곰팜이를 곡류에 번식시켜 만든 발효제)과 효모(빵, 술 등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미생물) 재래누룩에서 분리한 누룩곰팡이와 효모를 사용했다.
만드는 방법은 먼저 고두밥과 쌀알누룩 그리고 효모를 이용해 밑술을 만든 다음 3~4일이 지나 1차 덧술(술의 품질을 높이기 위하여 밑술에 넣는 술밑이나 술밥 )을 하고, 다시 3일 뒤에 2차 덧술을 한 뒤 발효시킨다. 특히 원료의 배합비율이나 물을 넣는 방법 등에서 전통적인 제조 공법을 기본으로 현대적인 제조 기술을 접목시켰다.
이번에 개발한 약주는 알코올 도수가 16도이며, 약주 특유의 냄새가 적고 가벼운 단맛으로 부드럽고 목 넘김이 좋다. 농촌진흥청은 재래 누룩에서 분리한 누룩곰팡이와 쌀알누룩 제조기술에 대해 특허출원(10-2016-0152883)했으며, 이를 활용한 약주 제조기술을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을 통해 전통주 생산업체를 대상으로 기술이전 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발효식품과 정석태 농업연구관은 “이번에 개발한 약주는 우수한 원료와 발효제를 바탕으로 중장년층은 물론 젊은층의 취향에도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든 것으로, 앞으로 전통주 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