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돈돌날이 돈돌날이 돈돌날이요
모래 청산에 돈돌날이요
모래 청산에 돈돌날이요
돈돌날이 돈돌날이 돈돌날이요
시내 강변에 돈돌날이요
시내 강변에 돈돌날이요“
위는 함경남도의 부녀자들이 바닷가나 강변 또는 산에 모여서 춤을 추고 놀면서 부르던 춤과 노래로 함경남도 지방무형문화재 제1호 “돈돌날이”입니다. 분포지는 신포시, 북청군, 신창군, 덕성군, 단청군을 비롯한 함경남도 일대와 갑산군, 풍산군 같은 양강도의 일부 지역이지요. 이 가운데 돈돌날이가 가장 활발하게 불린 대표적인 지역은 신포시, 북청군 같은 함남의 동해안 지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돈돌날이는 돈돌라리로 표기되기도 하는데, 여기서 돈돌은 돌고 돈다는 뜻이라고 하지요. 또 돌고 돈다는 것은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뜻인데 일제가 물러가고, 식민지가 된 조국도 해방되어 원래의 상태로 돌아온다는 뜻이 들어있는 것이라고 풀이됩니다. 이 밖에 돈돌을 동틀로 이해하여 어둠이 가고 새날이 오는 것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어떤 풀이든 돈돌날이 놀이 속에는 함경남도 민중들의 항일의식이 들어있음이 분명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