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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여자성기 모양이 새겨진 경주 석장동 암각화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521]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경상북도 기념물 제98호인 경주 석장동 암각화는 다른 암각화에서 보기 힘든 동물 발자국 따위의 암각화가 발견되었는데 모두 27점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들 암각화 가운데는 기하무늬 8점과 검과 창의 요소를 갖춘 그림 11, 발자국 4, 여자성기(女子性器) 3, 1, 그 밖에 동물모습과 해석이 어려운 그림 따위가 새겨져 있습니다. 암각화가 있는 곳은 동국대학교 경주 캠퍼스 근처로 경주 시가지 북서쪽 서천과 북천이 합쳐져 형산강을 이루는 곳입니다.


 


이곳은 경치가 좋은 곳이라 조선시대에는 금장대라는 정자가 있던 곳으로 강물에서 약 15m 높이의 수직 절벽 윗부분에 가로 약 2m, 세로 약 9m되는 바위에 새겨져있으며 추상적이고 기하학적인 모양이 많습니다. 석장동 암각화는 서로 조금씩 형태를 달리하고 있지만 기본은 방패 모양과 도토리 모양, 꽃 모양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 가운데 도토리 모양과 꽃 모양의 그림은 다른 지역의 바위그림에서는 볼 수 없는 이 지역만의 독특한 모습입니다.

 

특히 검과 결합된 여자성기(女子性器)의 그림 따위는 포항 칠포리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 암각화는 1994년 동국대학교 학술조사단에 의해 발견되었으며 검파형 외에도 사람얼굴, 돌칼, 돌화살촉, 꽃무늬, 사람발자국, 짐승, 배 따위의 모습이 새겨져 있어 이 암각화 장소가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던 신앙의례의 장소가 아닌가 하는 추정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