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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가야 구형왕 무덤으로 전하는 “산청 전 구형왕릉”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525]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경남 산청군 금서면 화계리에 가면 사적 제214산청 전 구형왕릉(山淸 傳 仇衡王陵)”이 있습니다. 이는 가야 10대 임금인 구형왕의 무덤으로 전해지고 있는 돌무덤으로, 구형왕은 구해(仇亥) 또는 양왕(讓王)이라 하는데 김유신의 증조부입니다. 구형왕은 521년 가야의 임금이 되었는데 삼국사기에 따르면 532년 왕비 그리고 세 아들과 함께 돈과 보물을 가지고 신라에 항복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지방의 전설에 보면 구형왕이 나라를 구하지 못한 몸이 어찌 흙 속에 묻힐까. 차라리 돌로 덮어 달라.”고 하여, 살아남은 군졸들이 주검을 묻고 돌들을 하나씩 포개어 얹었다는 이야기도 전합니다.

 

이 무덤을 둘러싸고 예전에는 석탑이라는 설과 왕릉이라는 2가지 설이 있었습니다. 이것을 탑으로 보는 이유는 이와 비슷한 것이 안동과 의성지방에 있다는 까닭입니다. 그리고 왕릉이라는 근거는 동국여지승람산음현 산천조현의 40리 산중에 돌로 쌓은 구룡이 있는데 세속에는 왕릉이라 전한다.”라는 기록이 있기 때문이지요.



 

일반무덤과는 달리 경사진 언덕 중간에 전체 높이 7.15m의 기단식 석단을 이루고 있습니다. 앞에서 보면 7단이고 뒷면은 비탈진 경사를 그대로 이용하여 만들었기 때문에 평지의 피라미드식 층단을 만든 것과는 차이가 있지요. 무덤 맨 위는 타원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돌무덤가운데에는 가락국양왕릉이라고 쓴 비석이 있고 그 앞에 석물들이 있는데 이것은 최근에 세운 시설물입니다. 조선 정조 17(1793)에는 왕산사에서 전해오던 나무상자에서 발견된 구형왕과 왕비의 초상화, , 활 등을 보존하기 위해 덕양전이라는 전각을 짓고, 오늘날까지 봄과 가을에 제사를 지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