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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오늘은 하늘이 차츰 맑아지는 절기 “청명”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529]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삼월은 늦봄이니 청명 곡우 절기로다 / 봄날이 따뜻해져 만물이 생동하니 / 온갖 꽃 피어 나고 새소리 갖가지라 / 대청 앞 쌍 제비는 옛집을 찾아오고 / 꽃밭에 범나비는 분주히 날고 기니 / 벌레도 때를 만나 즐거워함이 사랑홉다조선 헌종 때 정학유가 지은 가사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 3월령의 내용입니다. 청명 곡우 절기에는 만물이 생동하고, 꽃밭에 범나비 날고 기며, 벌레도 즐거워함이 사랑스럽다고 합니다

 

오늘은 24절기의 다섯째 절기 청명(淸明)”으로 하늘이 차츰 맑아진다는 뜻을 지녔습니다. 청명 무렵에는 논밭의 흙을 고르는 가래질을 시작하는데, 이것은 논농사의 준비 작업으로 봄밭갈이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이때는 가래질 말고도 논밭둑 다지기, 보리밭 매기, 푸성귀 씨앗 뿌리기 같은 일들을 하느라 일손 구하기가 힘들지요. 이날 제주도에서는 청명이나 한식은 땅에 있는 신들이 하늘로 올라간 날이어서 특별히 택일(擇日)을 하지 않고도 산소를 돌보거나 이장(移葬)을 해도 좋다고 믿으며, 손이 없기 때문에 집 고치기를 비롯해 아무 일이나 해도 좋다고 믿었지요.


 

내일은 해에 따라 같은 날이거나 하루 차이로 오는 한식입니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 2015년을 빼고 최근 세 해(2013~2016) 동안 이때 발생한 숲의 화재는 하루 평균 24.2건이었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4월 전체 숲 화재 1일 평균 15.4건보다 약 57%가 더 많은 것이지요. 예전엔 한식(寒食)”엔 묵은 불을 끄고 새 불을 기다리는 동안 불을 땔 수가 없어 찬밥을 먹었다고 하는데 유달리 불이 많이 났던 이때에 불조심하려 했던 것은 아닌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