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1887년 처음으로 경복궁 향원정 연못가에 발전기가 설치되고 건청궁에 전깃불이 켜졌습니다. 그로부터 12년 뒤인 1899년 전차개통식을 열고 동대문에서 신문로를 잇는 전차 운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때 개통한 전철은 백성들에게는 놀라움의 대상이었지요. 멀리 시골에서도 전차를 보기위해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당시 전철은 하도 신기해 한번 타면 내리려하지 않았다고 하지요.
그리고 1900년 4월 10일엔 민간에도 전깃불이 밝혀졌습니다. 동대문발전소를 세우고 전등을 설치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전차를 밤에도 운행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종로 매표소 앞에 3개의 가로등을 세웠습니다. 그리곤 다음 해인 1901년엔 전기보급을 더욱 확대해 일본인 상가가 밀집한 진고개(현재 충무로)에 600개의 가로등을 설치합니다. 이로써 서울의 일부는 휘황찬란한 밤으로 변했습니다. 당시 황성신문 8월 19일 치에는 “전등개설식을 기념하여 8시부터 10시까지 특별전차까지 동원하여 운행하는데 초만원을 이루었다.”라는 내용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