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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식

독립운동과 어린이를 위한 삶을 산 소파 방정환 선생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어린이 날을 만들어 어린이들이 건강하고 티없이 자라도록 사회적 관심을 불러 일으키게 한 소파 방정환(1899~1931) 선생이 독립운동가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1990년에 정부로 부터 건국훈장 애국장(1980년 건국포장)을 추서받은 방정환 선생은 잡지 <어린이>를 창간했고, '어린이날'을 제정했으며, 아동문화운동단체 색동회를 조직하여  33세의 나이로 요절할 때까지 아동 운동에 헌신하는 삶을 살았다. 어린이를 위한 문화활동으로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되었고, '소파상'이 제정되어 해마다 시상되고 있다.


방정환 선생은 서울 종로 출신으로 1913년 선린상업학교에 들어가 2년 중퇴한 뒤, 1917년에 비밀결사로서 청년구락부를 조직하여 활동하였다. 천도교에 입교하여 손병희 선생의 3녀 용화 여사와 결혼, 1918년 보성전문학교에 입학하여 「신청년」, 「신여자」, 「녹성(綠星)」등의 잡지 편집을 맡아보았다.



 

1919년 31운동 때에는 손병희의 사위로서 그의 영도 하에 천도교청년회(天道敎靑年會)의 회원으로 31운동 준비에 협력하고, 또한 오일철과 함께 집에서 「독립신문」을 등사하여 배포하던 중 일제 경찰에 잡혀 구속되었다.


이 해에 일본으로 건너가 동양대학 문학과에 입학해서 아동문학에 관심을 갖고 공부했다. 1921년 여름방학으로 일시 귀국하여 천도교소년회(天道敎少年會)를 조직하고, 어린이에 대한 존댓말 쓰기 운동을 벌였으며 1922년에는 동화집 「사랑의 선물」을 간행하였다.


1923년에 민족재기 운동으로서의 어린이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여 3월 20일 잡지 「어린이」를 창간하고, 이어서 고한승 등과 「색동회」를 조직하여 5월 1일을 첫 "어린이날"로 제정 선포했다.


1924년에 전국 소년지도자 대회(全國少年指導者大會)를 개최하여 어린이단체의 단합을 추진했으며, 잡지 「별건곤(別乾坤)」과 「신여성」을 발간하고, 동화대회를 개최하였다.


1925년에는 소년운동협회를 조직하였다. 1927년 조선소년총연맹의 발족으로 소년운동의 방향이 달라지게 되자 일선에서 은퇴하고, 강연회·동화대회·라디오 방송 등으로 활약하였다.


1928년 10월 2일부터 1주일간 서울에서 세계아동 미술전람회(世界兒童美術展覽會)를 개최하였다. 1931년 새로운 월간잡지 「혜성(彗星)」을 발간하는 등 활동하다가 과로로  병을 얻어 "어린이를 두고 가니 잘 부탁하오"하고 친구들에게 유언한 후 33살의 나이로 서거하였다. 오늘 어린이 날을 맞아 소파 방정환 선생의 삶을 다시 한번 새겨본다.


국가보훈처는 방정환 선생의 업적을 기려 2017년 5월의 인물로 뽑아 그 공훈을 기리고 있다.  

 

<공적>

○ 1917년 비밀결사 청년 구락부 조직

1919년 독립신문 등사, 배포 중 체포

1921년 천도교 소년회 조직, 어린이 운동 전개

1923년 잡지 어린이 창간, 색동회 조직, 어린이날 제정


<자료:국가보훈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