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강원 영양군 현남면 포매리에 가면 천연기념물 제229호 “양양 포매리 백로와 왜가리 번식지”가 있습니다. 이곳에는 70∼150년 정도 된 20∼25m높이의 소나무가 약 500그루 가까이 있는 숲이 있어서 백로와 왜가리가 둥지를 틀어 살기에 적당한 곳입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1970년 당시에는 전체 숫자가 2,000마리 이상 되었으나, 현재는 농약의 살포와 각종 생활환경이 나빠져 그 수가 줄어들고 있지요.
백로는 열대에서 온대에 이르는 전세계에 널리 분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백두산 지역을 뺀 전지역에서 삽니다. 하천ㆍ호수ㆍ개펄 같은 곳에서 볼 수 있으며 이른 봄부터 늦가을까지 우리나라에서 번식하는데, 주로 소나무ㆍ은행나무에서 무리지어 살지요. 백로는 긴 부리, 긴 목, 긴 다리를 가진 새로 온몸이 순백색이라 우리나라에서는 예부터 청렴한 선비를 상징하였으며 고고하고 아름답게 여겼습니다. 또 왜가리는 우리나라의 백로과 조류 중에서 가장 큰 새로서, 우리나라 전지역에 걸쳐 번식하는 여름새입니다.
우리나라의 백로와 왜가리의 대표적 번식지로는 이곳 말고도 충청북도 진천 왜가리 번식지[천연기념물 제13호], 경기도 여주 백로와 왜가리 번식지[천연기념물 제209호], 전라남도 무안 용월리 백로와 왜가리 번식지[천연기념물 제211호], 경상남도 통영 도선리 백로와 왜가리 번식지[천연기념물 제231호], 강원도 횡성 압곡리 백로와 왜가리 번식지[천연기념물 제248호]가 있습니다.